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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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1일 목요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홍) 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거룩한 순교자의 임금이시여
주님을 고백한이 면류관이여
속세를 초개같이 버린이들을
천상의 낙원으로 부르시도다

목소리 가다듬어 간구하오니
어지신 마음으로 들어주소서
순교의 개선노래 불러드리니
우리의 범한죄를 씻어주소서

신앙을 고백한이 상급주시며
순교한 성인통해 승리하시니
용서를 너그러이 베풀어주사
우리죄 벗어나게 도와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알렐루야.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알렐루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알렐루야.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알렐루야.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알렐루야,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지혜 10,17-20 참조
주여, 당신의 성인들은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놀라운 길을 걸었으니 * 깊은 물에 빠지지 않도록 마른 땅이 드러나고 홍해도 길을 막지 않았도다. 알렐루야.
승리를 거두어 주신 당신 손을 찬양하며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미하였도다.
깊은.
제2독서
아를의 성 체사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25, 1-2: CCL 104, 888-889)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순교자 대축일을 지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순교자들이 모시고 싸워 승리하였던 같은 임금님 아래서 싸우고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순교자들이 구원을 받았던 그 세례로 구원되었고, 순교자들이 받았던 그 성사로 굳건해졌으며, 순교자들이 기쁘게 지니고 다니던 그 임금님의 표지를 이마에 지나고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룩한 순교자들의 천상 탄일을 경축할 때마다, 순교자들이 기꺼이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도록, 우리도 복된 순교자들과 그들의 덕행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영혼은 자신과 닮은 영혼을 사랑합니다. 서로 닮은 이는 가까워지고, 닮지 않은 이는 멀어집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기쁘게 그 축제를 지내며 기리는 이 훌륭한 성인은 자신을 잘 다스렸으니, 어찌 방탕하였겠습니까? 겸손한 이와 교만한 이, 어진 이와 모진 이, 너그러운 이와 인색한 이, 온화한 이와 사나운 이가 어떻게 어울릴 수 있겠습니까? 복된 순교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순결한 사람이었으니 어찌 음탕한 사람과 어울렸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운 순교자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자기 것을 다 나누어 주었으니, 어찌 그들이 남의 것을 빼앗는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거룩한 순교자들은 원수들도 사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들이 친구들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이들과 어울렸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거룩한 순교자들의 공로와 기도로 우리가 모든 죄에서 풀려나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끊임없이 순교자들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누가 거룩한 순교자들을 닮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비록 모든 면에서는 아니더라도 많은 일에서 순교자들을 닮을 수 있고 또 닮아야 합니다.

화염을 견디어 낼 수 없습니까? 사치는 삼갈 수 있습니다. 고문을 이겨 낼 수 없습니까? 탐욕이라도 버리십시오. 부당 거래와 부정 이익을 탐하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대가 평온할 때에도 진다면, 어떻게 혹독한 박해를 이겨내겠습니까? 평화로울 때에도 순교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화를 참고, 독사의 독 같은 질투를 버리고, 마음에서 미움을 없애고, 과식과 과음을 삼가는 것들을 모두 순교 정신으로 해야 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정의를 위하여 일하고, 정의를 위하여 증언한다면, 그대는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정의와 진리이시므로, 정의와 진리와 정결이 있는 모든 곳에서 그대가 온 힘을 다해 이를 지켜 나간다면, 그대는 순교자의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순교자는 라틴 말로, 진리를 위하여 증언하는 ‘증인’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은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응송필리 1,21; 갈라 6,14 참조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이네. *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게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노라.
나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크리스토포로 사제와 동료들이 순교하기까지 임금님이신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하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가 한결같이 참된 믿음을 고백하며 주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의 계명을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