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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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목요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성녀 비르지타 수도자   

[(백) 성녀 비르지타 수도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지극히 찬미하올 성녀들이여
만민이 당신덕행 공경하오니
거룩한 지상생활 마치신다음
하늘의 천사함께 승리하셨네

마음속 깊은정성 드러내시며
눈물로 바친기도 주께오르고
밤샘과 급식으로 희생바치니
완덕의 높은산길 오르셨도다

세상의 부귀영화 업신여기고
언제나 맑은마음 가다듬으며
완전한 성덕의길 걸으셨기에
영원한 하늘나라 들어가셨네

빛나는 온갖성덕 고루갖추어
가정을 거룩하게 꾸미셨기에
이제는 천상궁궐 차지하시고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삼위요 일체이신 하느님이여
찬미를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성녀의 도움으로 세상마치면
우리도 천국시민 되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내 바위시여, 내 구원자 하느님이여,
이 마음의 묵상이 당신 어전에 가납되기 비옵나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17
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1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응송갈라 3,27-28; 에페 4,24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도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아무런 차별이 없이,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는 모두 한 몸을 이루었도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갈아입으라. 새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로다.
그리스도.
제2독서
성녀 비르지타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기도문에서 (Oratio 2: Revelationum S. Birgittae libri, 2, Romae 1628, pp.408-410)
구세주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영혼의 승화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죽음을 예고하시고, 최후 만찬 때 물질인 빵을 축성하시어 신묘히 당신의 보배로운 몸으로 변형시키시고, 그것을 당신의 지극히 숭고한 수난의 기념으로 사도들에게 인자로이 남겨 주시며, 당신의 거룩하고 성스러운 손으로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심으로써 위대한 겸손을 보여 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수난과 죽음의 공포로 말미암아 그 순결한 몸에서 피땀을 흘리시고 원하신 대로 우리 구속을 성취하시어 인류에게 품으신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가야파에게 끌려가시어 온 인류의 심판관이신 당신이 빌라도의 재판에 넘겨지는 것을 겸손히 허락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광 받으소서. 당신은 자색 홍포를 입고 날카로운 가시로 엮어 짠 가시관을 쓰신 채 조롱당하시고, 당신의 영예로운 얼굴이 침 뱉음 당하고 눈을 가리우며 얼굴과 몸이 악인들의 잔인한 손으로 무참하게 맞는 것을 인내로이 참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양 받으소서. 당신은 기둥에 묶이시어 참혹하게 채찍질당하시며, 피에 젖은 채 빌라도의 재판장으로 끌려가시어 순결한 어린양으로 드러내시는 것을 인내로이 허락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그 영광스러운 몸이 피로 범벅이 된 채 십자가 형을 받으시고, 고통에 짖눌린 당신의 거룩한 어깨에 십자가를 메시고 사람들이 분노하여 외치는 가운데 수난의 장소로 끌려가시어, 옷 벗긴 채 십자가 나무에 못박히기를 원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결코 죄를 짓지 않고 미소한 죄마저 허락치 않으신 당신의 영광스런 어머니가 그렇게도 격심한 고뇌 가운데 계신 것을 보실 때 사랑에 젖은 인자한 눈으로 겸손히 내려다보시고 또 그분을 위로해 주시면서 당신 제자의 충실한 돌봄에 맡기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당신께로 돌아온 강도에게 천국의 영광을 자비로이 약속하실 때 죽음의 고뇌 가운데서 모든 죄인들에게 죄 사함의 희망을 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찬양 받으소서. 당신은 수시간 동안 우리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한없는 슬픔과 쓰라림을 당하시고, 상처의 예리한 고통은 당신의 복된 영혼까지 꿰뚫고 지극히 거룩한 심장까지 무참히 찔러 마침내 그것을 헤쳐 놓아 기쁘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당신은 또 머리를 숙이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손에 자신을 겸손되이 맡기시고 죽으시어 차디찬 몸으로 십자가에 달려 계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보혈과 지극히 거룩한 죽음으로 영혼들을 구속하시고 유배지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자비로이 이끄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우리 구원을 위해 늑방과 심장이 창으로 찔리우는 것을 허락하시고, 그 늑방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자 보혈과 물을 쏟으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광 받으소서. 당신은 그 거룩한 몸이 벗들에 의해 십자가에서 내려져 슬픔에 젖은 당신 어머니의 팔에 안기기를 원하시고, 어머니께서 당신 몸을 수의로 싸서 무덤에 묻고 병사들이 지키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영예 받으소서. 당신은 삼일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뽑으신 사람들에게 당신이 살아 계심을 드러내 보이시고, 사십 일 후에 많은 이들이 보는 데서 승천하시어 고성소에서 해방시키신 당신의 벗들이 하늘의 영광에 들도록 하셨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영원토록 기쁨과 찬양 받으소서. 당신은 제자들의 마음에 성령을 보내시어 그들의 영혼 안에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증가시키셨습니다. 내 주 예수여, 영원토록 찬미와 찬양과 영광을 받으소서. 당신은 당신 신성의 영광 안에서 하늘 나라의 옥좌에 앉아 계시고 동정녀에게서 육신을 취하실 때 지니신 모든 거룩한 지체들과 함께 육신으로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심판 날에 산 이와 죽은 이들의 영혼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당신은 성부와 성령과 함께 세세에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응송묵시 1,5. 6a; 에페 5,2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피로써 죄에서 해방시키시어, * 우리로 하여금 한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당신의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도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셨으니, 우리는 그분을 본받아 사랑의 생활을 해야 하는도다.
우리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자의 수난을 묵상하는 성녀 비르지타에게 천상 비밀을 드러내 보이신 우리 주 천주여, 당신 종들로 하여금 당신 영광이 드러날 때에 기뻐하며 즐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