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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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8일 월요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   

[(자)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하느님은 드러나게 오시며, 잠잠하지 않으시도다.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

1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2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3 우리 하느님은 오시며 아니 잠잠하시니 *
삼키는 불이 그 앞장서고 돌개바람은 에워싸도다.

4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
위로부터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5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6 하느님이 심판자시니 *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하느님은 드러나게 오시며, 잠잠하지 않으시도다.
후렴2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

7 듣거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라.

8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라.

9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
나는 받지 않겠노라.

10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 것이요 *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11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 잘 아노라.

12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13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14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리라.

15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I

16 하느님이 악인에게 하시는 말씀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17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19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었으며,

20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21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눈앞에서 *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22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내 너희를 찢어도 건져낼 자 없을까 하노라.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너희는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어라.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24,1-18
시나이산에서 계약을 맺다
그 무렵 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데리고 주님이 있는 곳으로 올라와 멀찍이 엎드려 있어라. 2 모세, 너만 주님 앞으로 나오고 다른 사람은 나오면 안된다. 백성들은 아예 너 모세를 따라 올라올 수도 없다.”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자세히 일러주자, 온 백성은 입을 모아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주님의 말씀을 다 기록한 다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 밑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표시하는 돌기둥 열두 개를 세워 놓았다. 5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중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주님께 번제를 올리게 하고 수송아지들을 잡아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받아 항아리에 담아 놓고, 그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리고 나서 계약서를 집어 들고 백성에게 읽어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다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려 주며 “이것은 주께서 너희와 계약을 맺으시는 피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은 계약의 조문이다.” 하고 선언하였다.

9 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데리고 올라갔다. 10 그들은 거기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었다. 그가 딛고 계시는 곳은 마치 사파이어를 깔아 놓은 것 같았는데 맑기가 하늘빛 같았다. 1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선발된 이 사람들에게는 주께서 손을 대시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며 먹고 마셨다.

12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머물러 있어라. 내가 이 백성을 가르치려고 훈계와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너에게 주리라.” 13 모세는 자기의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며 14 장로들에게 일러두었다. “우리가 그대들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 앉아 기다리시오. 아론과 후르가 그대들과 함께 여기에 남아 있을 터이니, 사건이 생기거든 그들에게 가서 판단해 달라고 하시오.”

15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주님의 영광이 시나이산 위에 머물러 있어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뒤덮고 있었다. 주께서 이레째 되는 날 그 구름 속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는 주님의 영광이 마치 그 산봉우리를 태우는 불처럼 보였다. 18 모세는 구름을 뚫고 산으로 올라가 사십 주야를 그 산에서 지냈다.
응송집회 45,5. 6; 사도 7,38a
주님은 모세의 목소리를 들어주시어 어두운 구름 속으로 인도하셨도다. * 야곱에게는 당신의 계약을 가르쳐 주시고 이스라엘에게는 계율을 가르치기 위하여, 직접 마주 보며 계명을 주시고, 생명과 지식의 율법을 주셨도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모여 있을 때 시나이산에서 그에게 말하는 천사와 함께 있었던 분이로다.
야곱에게는.
제2독서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Hom. 30, De humilitate, 3: PG 31,530-531)
자랑하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힘센 자는 자기 힘을 자랑하지 말며 부자는 지니고 있는 재산을 자랑하지 말라.” 무엇이 참된 자랑이며 어떤 점에서 인간이 위대합니까? 성서는 말합니다. “자랑하는 자는 내가 주님임을 알고 깨닫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라.”

인간의 위대함과 영광과 위엄은 참으로 위대한 것을 알아 그것에 매달리고 영광의 주님의 그 영광을 구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랑하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십시오.”라는 사도의 말은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지혜이십니다. 그분의 덕택으로 우리는 의화되고 거룩하게 되며 구원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자랑하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십시오.’”

사람이 자신의 의로움 때문에 자화 자찬하지 않고 자신에게는 참된 의로움이 없으며 진정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으로만 의화된다는 것을 인식할 때 그것이 하느님 안에서 완전하고 충분한 자랑이 됩니다. 바오로는 바로 이런 것을 자랑합니다. 그는 자기 의로움을 경멸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신앙에 의한 의로움을 추구하며, 그분과 그 부활의 권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을 함께 나누며 죽은 자들의 부활을 얻기 위해 그분의 죽음을 함께 나눕니다.

여기서 온갖 교만이 부서집니다. 사람이여, 여러분에게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자랑과 희망을 그분께 두고 여러분의 것을 억제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후세의 생명을 찾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이 생명의 첫 열매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 그것을 누리고 있으며 온전히 하느님의 은총과 그 선물에 의해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더욱이 하느님께서는 당신 영을 통하여 우리의 영광과 찬미를 위해 예정하신 당신의 지혜를 계시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수고하는 데에 힘과 활기를 주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나는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계신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적 희망 이상으로 우리를 온갖 위험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지 않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과연 그렇게 어려운 죽을 고비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셨고 앞으로도 건져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께서 앞으로도 건져내 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송 지혜 15,3; 요한 17,3
하느님, 당신을 아는 것이 의를 완전히 이루는 것이고, * 주님의 의와 힘을 아는 것이 불멸의 근원이니이다.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을 알고 또 당신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주님의.

성인 고유 독서_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의 편지에서
(Archiv. gen. Ord. Hospit., Quademo: De las cartas…, ffo 23v-24r, 27rv: O. Marcos, Cartas y escritos de Nuestro Glorioso Padre San Juan de Dios, Madrid, 1935, pp.18-19; 48-50)
그리스도께서는 충실하시어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크오신지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선행을 할 수 있을 때마다 결코 선행을 중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 당신이 우리에게 백배로 갚아 주시고 영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야 말로 참된 이익을 얻는 복된 길입니다! 우리를 회개에로 부르시어 죄를 뉘우치게 하시고, 먼저 우리 자신에게 그 다음 우리 이웃에게 사랑의 봉사를 하도록 하시면서 우리와 이렇게 훌륭한 거래를 하시는 이 복된 상인에게 누가 있는 것을 모두 바치지 않겠습니까? 물이 불을 끄듯 사랑은 우리 죄를 씻어버립니다.

이 집에 찾아오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나 자신도 그들이 어떻게 살아 나가는지 보고 자주 놀랍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시며 모든 이를 먹이십니다. 이 도시는 큰 도시이고 특히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는 날씨가 매우 춥기 때문에, 이 하느님의 집을 찾아오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 집에는 병자와 건강한 자,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순례자들을 포함하여 110명 이상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 집은 모든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수족을 못쓰는 사람, 불구자, 나병 환자, 벙어리, 정신 병자, 중풍 병자, 옴으로 고생하는 이들, 나이 많아 움직일 수 없는 이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 많은 순례자들과 방랑자들도 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음식을 준비할 불과 물 그리고 소금과 그릇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을 하기에는 돈이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련해 주십니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빚을 지고 있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포로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너무도 빚을 많이 져 빚 때문에 포위당할 때는 밖에 출입할 생각도 감히 못합니다. 수많은 내 형제들과 이웃들이 가난 속에 있고 힘에 겹도록 고통받으며 너무도 큰 어려움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압박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을 도와줄 수 없을 때 나는 슬픔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 마음을 아시는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께서 내 빚을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때 나는 “오로지 그리스도께 신뢰를 두지 않고 인간을 신뢰하는 자에게 저주 있으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사람들로부터 저버림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충실하시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십니다. 그분께 영원히 감사를 드립시다. 아멘.
응송이사 58,7-8 참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고,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여라. * 그렇게만 하면 너의 빛이 새벽동이 트듯 터져 나오고, 네 정의가 네 앞에 가리라.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고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말아라.
그렇게만.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요한에게 자선의 정신을 박아 주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도 자선 사업에 이바지함으로써 당시 나라에서 뽑힌 이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