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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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일 토요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노동자 성 요셉   

[(백) 노동자 성 요셉]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본받을 노동자신 성요셉이여
나자렛 성가정에 숨어계시니
우리는 기쁜소리 높이외치며
겸손된 마음으로 노래하리다

왕족에 맞지않는 검소한생활
태연히 받아들여 묵묵히참고
손으로 심한노동 기꺼이하며
거룩한 아드님을 길러내셨네

노동자 거울이신 성요셉이며
땀흘린 노동으로 성화되시고
일터도 성화하는 모범주시려
우리게 생활증거 보여주셨네

불쌍한 주린이들 도와주시고
방종자 이끄시며 분쟁막으사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우리교회를
아버지 보호아래 키워주소서

삼위로 일체이신 하느님이여
누리의 창조주며 아버지시여
살아서 성요셉을 본받음으로
죽음도 요셉처럼 맞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께서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빼내 주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77(78),40-72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V
40 몇 번이나 그들은 사막에서 대들고 *
광야에서 당신을 괴롭혔던고.

41 다시금 하느님을 시험하며 *
이스라엘의 거룩한 님을 성나시게 하였으니,

42 당신의 손길도 아랑곳없이 *
원수의 손에서 빼내 주신 그날마저 잊었더라.

43 그때에 이집트에서 당신의 증표를 *
시온의 들에서 기적을 하셨더니라.

44 그들이 마시지 못하도록 *
강물과 시내를 피로 바꾸셨더니라.

45 등에를 보내시어 그들을 뜯어 먹게 하시고 *
개구리들을 보내시어 그들을 해치게 하시고,

46 그들의 농사를 황충에게 맡기시며 *
수고 들인 곡식을 메뚜기에게 주셨나니라.

47 우박으로 그들의 포도밭을 *
서리로는 들무화과를 두들기시고,

48 그들의 가축을 누리에다 맡기시고 *
양 떼는 벼락으로 죽게 하셨더니라.

49 하느님은 그들에게 뜨거운 의노와 진노와 격분과 *
또한 환난과 떼지은 재앙의 사자들을 보내시니라.

50 분노의 길을 터놓으시니 +
죽음에서 그들을 구하지 않으시고 *
그들의 짐승마저 괴질에 들게 하시니라.

51 더구나 이집트의 맏아들을 *
함의 막사의 첫 소생을 모두 다 해치셨더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께서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빼내 주셨도다. 알렐루야.
후렴2하느님은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이끄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77(78),40-72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V
52 당신의 백성만은 양 떼처럼 빼내시어 *
양 떼처럼 광야에서 인도해 주시니라.

53 탈없이 이끄시니 그들은 겁이 없어도 *
원수들은 바다에 잠겼더니라.

54 하느님은 그들을 당신 성지로 *
오른손이 얻으신 그 산으로 이끄시고,

55 그들 앞에서 이교 백성을 쫓아내시고 +
그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 주시고 *
이스라엘 족속을 그 막사에 살게 하셨느니라.

56 그래도 지존하신 하느님을 시험하고 +
성나시게 하던 그들이었으니 *
당신의 계명들을 아니 지켰느니라.

57 저희 조상 못지 않게 배반하고 불충하며 *
가늠이 틀리는 활처럼 빗나갔더니라.

58 그들은 천단을 모아 하느님의 분노를 돋우고 *
우상을 만들어 당신을 격하시게 했느니라.

59 하느님 들으시고 크게 진노하시어 *
사정없이 이스라엘을 버리셨으니,

60 인간 가운데 사시옵던 실로의 처소 *
그 장막을 버리셨느니라.

61 당신의 “힘”이 사로잡히게 하시고 *
당신의 “영광”을 원수의 손에 내맡기시니라.

62 당신 백성을 칼에다 부치시고 *
당신의 유업에다 분통을 터뜨리시니,

63 그들의 젊은이들은 불에 살라지고 *
그들의 처녀들은 시집을 못 가고,

64 그들의 사제들이 칼 아래 쓰러지고 *
그들의 과부들은 울음 소리를 못 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하느님은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이끄셨도다. 알렐루야.
후렴3하느님은 유다 지파와 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어, 당신의 기업 이스라엘을 기르게 해주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77(78),40-72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V
I

65 주께서는 잠자던 사람인 양 *
마치 술에 져버린 용사처럼 깨나시어,

66 원수들의 등을 치시고 *
그들에게 영원한 욕됨을 안겨 주셨나니라.

67 드디어 요셉의 장막을 버리시고 *
에브라임 족속을 뽑지 아니하시고,

68 그 대신 유다 지파를 고르시었으니 *
당신이 사랑하신 시온산이니라.

69 당신의 성소를 하늘과 같이 *
길이 굳히신 땅같이 이룩하셨느니라.

70 당신의 종 다윗을 뽑으시어 *
그를 양 우리에서 데려 오셨나니라.

71 젖 먹이는 양들 따르던 그를 부르시어 *
당신의 백성 야곱 당신의 기업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시니,

72 그가 오롯한 마음으로 길러 내고 *
솜씨도 슬기롭게 그들을 이끌었나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하느님은 유다 지파와 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어, 당신의 기업 이스라엘을 기르게 해주셨도다. 알렐루야.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알렐루야,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묵시 2,10c. 11b; 집회 4,28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라,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사우면 하느님께서는 너를 도와 너의 원수를 치시리라.
승리하는.
제2독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Nn. 33-34)
우주 안의 인간 활동
인간은 자기 노력과 재능을 다하여 자신의 생활을 발전시키려고 언제나 분투해 왔다. 현대에 와서 인간은 특히 과학과 기술의 도움을 받아 그 지배권을 거의 자연계 전체에 확장했고 또 계속 확장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도 국가들 사이의 여러 가지 교류 수단이 증가함에 따라 인류 가족은 점차 전세계의 한 공동체임을 자각하며 그렇게 형성되어 가고 있다. 여기서 인간은 한때 초인간적인 힘에 의존하던 많은 혜택을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전인류에게 퍼져 가는 이 거대한 노력 앞에서 인간들에게는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 인간 활동의 의의와 가치는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개인적 내지 사회적 노력은 도대체 무슨 목적을 지향하고 있는가?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위탁받아 보존하며 거기서 종교적 내지 윤리적 분야의 여러 원리를 찾아내고 있으므로, 개개의 문제에 언제나 즉각적인 해답은 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근에 인류가 걷기 시작한 행로를 비추어 주기 위해서 계시의 빛을 모든 사람의 경험에 결부시키고자 한다.

인간이 세기를 통하여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노력해 온 이 거대한 노력은 그 자체가 하느님의 계획에 부합한다는 것이 신자들에게는 명백한 일이다. 과연,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며 의롭고 성스럽게 우주를 통치하고, 하느님을 만물의 창조주로 인식하며 자신과 전우주를 하느님께 바쳐 드리라는 명을 받았다. 따라서 인간은 만물을 인간에게 복종시킴으로써 하느님의 이름이 전우주에 빛나도록 해야 한다.

이 명령은 또한 일상 노동에도 적용된다. 자기와 가족들의 생활 유지를 위하여 노동하면서 동시에 사회에 적절히 봉사하는 남녀는 자신의 노동으로 창조주의 사업을 계속하고 형제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계획을 성취시키는 데에 개인의 노력으로 이바지한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인간이 스스로의 재능과 힘으로 만들어낸 것을 하느님의 권능에 배치된다거나 이성을 가진 피조물을 창조주의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인류의 승리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증거요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의 결실이라고 확신한다. 인간의 능력이 커질수록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간의 책임도 더욱 확대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우주 건설에서 인간들을 외면시키거나 동료들의 복지에 무관심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위하여 노력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응송창세 2,15 참조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지어내시고 에덴에 있는 동산에 데려다가 * 그 곳에서 일하며 그 곳을 돌보게 하셨도다. 알렐루야.
태초에 사람의 위치는 이러했도다.
그 곳에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인류에게 노동의 법을 제정해 주신 창조주 천주여,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로 하여금 성 요셉의 모범과 수호로 당신이 명하신 일을 완수하고 당신이 언약하신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