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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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3일 금요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 성녀 비르지타 수도자   

[(백) 성녀 비르지타 수도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주님을 완전하게 흠숭한성인
축일을 맞이하여 경축하오니
주님께 정성어린 감사드리며
사랑의 벅찬노래 부르나이다

주님의 충실하온 제자되려고
속세가 주는기쁨 모두버리고
덧없는 세속향락 끊으셨으니
성인의 외길인생 찬미들하세

겸손된 순종으로 살아가시며
주님께 당신자신 봉헌하시니
육신의 정덕또한 뛰어나시어
주님의 정배들이 부러워하네

주님께 의합하려 노력하시고
오로지 주님만을 따르시려고
마음과 언행모두 한데묶어서
사랑의 불길속에 단련하셨네

땅에서 당신자신 주님께드려
사랑의 굳센손에 묶임으로써
영원히 자유해방 얻으셨기에
천국의 최후승리 성취하셨네

성인의 모범으로 힘을받아서
우리도 기쁜삶을 살게하시어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께
마침내 천상노래 읊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내 애틋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악인의 부르짖음 때문이외다.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

2 하느님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
애틋한 이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3 이 몸을 굽어보시어 응답하소서 *
근심으로 나는 초조하며 어지럽나이다.

4 원수의 아우성과 악인의 부르짖는 소리 때문이오니 *
그들은 나에게 불행을 들씌우며 분노로 이 몸을 들볶나이다.

5 내 마음은 속에서 뒤틀려지고 *
죽음의 공포가 내 위에 떨어지나이다.

6 무서움과 떨림이 나를 덮치고 *
전율이 이 몸을 휘감나이다.

7 나는 말하나이다 “비둘기처럼 깃을 지녔더라면 *
나는 날아가 쉴 수 있으련마는,

8 저 멀리 떠나가서 광에서 살련마는 +
9 재빨리 숨을 데 찾아 *
회리바람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있으련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내 애틋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악인의 부르짖음 때문이외다.
후렴2주께서 우리를 원수와 그들의 음모에서 구하셨도다.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I

10 주여 저들의 말이 섞갈리어 따로 나게 하소서 *
폭행과 분쟁이 성안에 있음을 보옵나니.

11 그들은 밤낮으로 성 위를 빙빙 돌고 *
성안에는 비리와 압박이 있삽나이다.

12 그 안에 음모가 도사리고 있사오며 *
폭력과 사기는 그 광장을 떠나지 않나이다.

13 원수가 나를 모욕했다면 참아 주었을 것을 *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맞서 왔다면 비켜나 숨었을 것을,

14 그러나 너였도다 내 동배 내 동무 내 친구 +
15 정다웁게 서로 같이 사귀던 너 *
축제의 모임에서 주님의 집을 함께 거닐던 너였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께서 우리를 원수와 그들의 음모에서 구하셨도다.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54(55),2-15. 17-24
배반한 친구를 책함
예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싸이셨다(마르 14,33).

III

17 나만은 하느님께 부르짖으리니 *
주께서 나를 살려 주시리라.

18 저녁 아침 한낮에 내가 슬피 부르짖으면 *
당신이 내 소리를 들어주시리라.

19 들볶는 자에게서 내 영혼을 곱다랗게 빼내시리니 *
실상 하고많은 사람이 나를 거스르도다.

20 하느님 들으시고 저들을 짓부수시리라 *
영원으로부터 다스리시는 그분께서.

저들이 회개하지 않고 *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21 그들 누구나가 손을 친구에게 내뻗치고 *
언약을 깨뜨려 버리도다.

22 그 입은 버터보다 부드러워도 그 마음은 싸울 뿐 +
그 말은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
실상은 빼어 든 칼이로다.

23 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
당신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
의인이 흔들리게 버려둘 리 없으리라.

24 하느님 당신이 저들을 멸망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니 +
피를 즐기고 속이는 자들은 그 세월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나 *
나는 당신을 믿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내 바위시여, 내 구원자 하느님이여,
이 마음의 묵상이 당신 어전에 가납되기 비옵나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7-4,1. 4-9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형제 여러분, 3,7 나에게 유익했던 이런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장해물로 여겼습니다. 8 그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장해물로 생각됩니다. 나에게는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존귀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모두 쓰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려는 것입니다. 내가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내 믿음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는 것입니다. 10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같이 나누고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 것입니다. 11 그러다가 마침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12 나는 이 희망을 이미 이루었다는 것도 아니고 또 이미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달음질칠 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붙드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13 형제 여러분, 나는 그것을 이미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서 14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를 부르셔서 높은 곳에 살게 하십니다. 그것이 나의 목표이며 내가 바라는 상입니다.

15 그러므로 믿음이 성숙한 사람은 모두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어떤 문제에 관해서 다른 생각을 품었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것까지도 분명히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16 어쨌든 우리가 이미 이룬 것을 바탕으로 해서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갑시다.

17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과 같이 우리를 모범으로 삼고 따르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벌써 여러 번 여러분에게 일러준 것을 지금 또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 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오실 구세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을 믿으며 굳세게 살아가십시오.

4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8 형제 여러분,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속에 품으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들은 것과 본 것을 실행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응송루가 12,35-36; 마태 24,42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 마치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너희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마치.
제2독서
성녀 비르지타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기도문에서 (Oratio 2: Revelationum S. Birgittae libri, 2, Romae 1628, pp.408-410)
구세주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영혼의 승화
모든 것을 버리라고 여러분에게 권고하려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세상 것을 모두 버리지 못한다면 세상 것을 차지하되 적어도 그것으로 세상에 매일 정도가 되지는 마십시오. 지상 것에 잡히지 않으려면 소유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이 가진 것을 지배하려면 물욕에 지거나 사물에 잡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세 물질을 사용하면서도 영원한 것을 바라며, 나그네 삶에서 현세 물질이 필요하더라도 영원한 것을 미리 희망하십시오. 이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은 옆으로 밀어 놓듯 하십시오.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온전한 마음으로 도달하려는 그 곳으로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허물을 뿌리째 뽑아 버리고 행동으로뿐 아니라 마음속 생각에서 뽑아 버리십시오. 육체의 사욕이나 호기심의 발동이나 야심의 불길이 주님의 잔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고, 이 세상에서 행하는 타당한 일까지도 마음으로는 잠깐 건드리는 정도로 세상 사물이 우리 마음에 해롭지 않도록 육체에 봉사하게 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감히 모든 것을 버리라고 말하지 못하지만 원하기만 한다면 모든 것을 가지고도 마음은 영원한 것으로 향함으로써 그것을 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용하면서도 마치 이용하지 않는 것같이 하여, 필요한 모든 것이 외적으로 우리 생활에 봉사하도록 하면서도 우리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밖으로 유익한 것이 더 높은 것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 마음을 흐트러지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에게는 지상 사물은 애착의 대상이 못되고 다만 사용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여러분 마음의 애착을 자극하거나 현세 사물에 대한 사랑이 여러분을 점령하지 못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일을 사랑한다면 더 좋은 일 즉 천상의 좋은 일을 기뻐하십시오. 나쁜 일을 두려워한다면 마음속에 영원한 나쁜 것을 상상하십시오. 더 사랑해야 하고 더 두려워해야 할 것이 영원한 세계에 있다는 것을 바라본다면 이 세상에서는 아무것에도 이끌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도움이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참된 사랑으로 그분을 열망한다면 그분을 통해서 속히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은 성부와 성신과 함께 한 천주로서 세세에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응송1고린 7,29. 30. 31; 2,12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것같이 살고 세상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하리라. * 이 세상은 사라져 가기 때문이로다.
우리가 받은 성령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니로다.
이 세상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자의 수난을 묵상하는 성녀 비르지타에게 천상 비밀을 드러내 보이신 우리 주 천주여, 당신 종들로 하여금 당신 영광이 드러날 때에 기뻐하며 즐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