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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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일 금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당일 기도)   

[(백)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벽닭 울음소리 어둠헤치고
한밤의 두려움을 없애버리니
착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우리서원 바치나이다

만상이 침묵속에 잠겨버리어
죽음의 종말모습 보여주어도
주님은 사람들을 수호하시려
빛으로 임하시어 깨어계시네

예수여 우리모두 간구하오니
죄악의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옥중에서 풀어주시며
생활의 동반자로 빛을주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그이름 무엇보다 감미로우며
우리게 생명과빛 평화주시니
언제나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의 창조주여 찾아오시어
성부의 밝은영광 드러내소서
행여나 크신은총 거두시려나
이마음 두려움에 떨리나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채워져
마음에 하느님을 깊이모시고
악마가 우리믿음 앗으려해도
속임수 당하는일 없게하소서

현세의 생활양식 따라가면서
세속의 모든활동 하고있어도
온갖죄 조심하여 피해가면서
당신의 모든계명 지키리이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

2 주여 성내심으로 나를 꾸짖지 마옵시고 *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3 당신의 화살이 내게 박혀 있삽고 *
당신의 손이 짓누르고 계시기에,

4 내 살은 당신 진노 앞에 성한 데 없고 *
내 뼈는 내 죄로 하여 온전한 데가 전혀 없나이다.

5 진정 내 잘못은 내 머리 위 훨씬 넘어 있어 *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

6 상처는 썩어서 악취를 뿜으오니 *
내 미련한 탓이오이다.

7 나는 축 늘어져 허리가 굽은 채로 *
진종일 슬픔 속에 지내나이다.

8 허리는 열기에 가득 차 있사오며 *
살은 성한 데가 도무지 없나이다.

9 나는 까라지고 아주 으스러지고 *
애끓는 마음에서 소리는 터져 나오나이다.

10 주여 내 모든 절원이 당신 앞에 있사오며 *
나의 비탄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11 심장은 뛰고 기운은 없어지고 *
이 몸의 안총마저 흐려져 있나이다.

12 벗들과 동무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
근친조차 먼 발치에 서 있나이다.

13 내 목숨을 노리는 자 올무를 놓고 +
나를 해치려는 자 욕을 퍼부으며 *
언제나 간계를 꾸미고 있삽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I

14 귀머거리처럼 나는 듣지 못하오며 *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하나이다.

15 듣지를 못하는 사람처럼 *
입으로 대꾸 못하는 사람처럼 나는 되어 버렸나이다.

16 주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
내 주 하느님이여 당신은 들어주시리이다.

17 나의 말씀은 +
“저들이 나를 고소히 여기지 말고 *
내 다리가 휘청거려도 위세 부리지 말라는 것이오이다.”

18 사실 나는 다 넘어져 가고 *
고통은 줄곧 내 앞에 있나이다.

19 나는 내 잘못을 고백하고 *
죄 지은 탓으로 마음이 괴롭사오나,

20 까닭 없이 내게 맞서는 자들은 기세가 등등하며 *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효가 많사오며,

21 선에 대한 갚음을 악으로 하는 그들은 *
선을 좇는 이 몸을 들볶나이다.

22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
내 주여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23 주여 내 구원이시여 *
어서 나를 도와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당신의 구원과 정의의 결단을 기다리다가,
이 내 눈이 지치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30,18-31,9
이스라엘의 복구를 약속하시다
30,18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워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이 제자리에 앉으리라.
19 집집에서 찬양 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 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붇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20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21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 속에서 위정자가 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앞에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 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23 보아라, 주님의 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태풍처럼 악인들의 머리 위를 휘몰아친다.
24 그 마음에 품으신 대로 하신 다음에야
주님의 분노는 가라앉으리라.
훗날 그때가 되어야 너희는 눈이 열려 깨달을 것이다.
31,1 “내가 분명히 말한다. 그 때가 되어야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2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부림에서 빠져 나온 백성이
사막에서 나의 은혜를 입었다.
안식처를 찾아 나선 이스라엘에게
3 나 주님은 멀리서 나타나 주었다.
나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여
너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풀었다.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워 주리라.
너는 다시 일어서서 몸치장을 하고 소구를 치며
흥겹게 춤추며 나오게 되리라.
5 사마리아 이산 저산에 다시 포도를 심고
심은 사람이 그 포도를 따먹게 되리라.
6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자!’고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에브라임 산에서 터져 나올 날이 왔다.
7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환성을 올려 야곱을 맞이하여라.
‘주께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셨네.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을 구해 주셨네.’
종주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8 보아라, 내가 북녘 땅에서 그들을 데려오리라.
땅 이끝 저끝에서 모아 오리라.
소경, 절름발이, 아기 가진 여자, 아기 업은 여자도 섞여
큰 무리를 이루어 돌아오리라.
9 그들은 울면서 떠나간 길을, 위로받으며 돌아오리라.
넘어지는 사람 하나 없도록
탄탄 대로로 해서 시냇물가로 인도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큰아들이다.”
응송예레 31,6; 이사 2,5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올 날이 오리라. *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도록 하자.”
야곱의 가문이여, 주님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자.
시온으로.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에제키엘서에 대한 강론’에서 (Lib. 1,11,4-6: CCL 142,170-172)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그분에 대해 말하는 데에 내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너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주님이 이 말씀에서 복음을 전파하도록 파견하시는 사람들을 파수꾼이라고 일컬으시는 점에 주목하십시오. 파수꾼은 접근해 오는 것을 먼 데서 보기 위해 늘 높은 곳에 서 있습니다. 백성의 파수꾼으로 세워지는 사람도 자기의 열심한 생활로써 높은 데에 서 있으면서 모든 것을 살피고 다른 이들에게 유익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 말은 나에게도 정말 마음을 찌르는 말입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할 때 내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힙니다. 내 입은 설교의 직분을 제대로 이행치 못하고 또 내 생활은 내 입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실행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죄과를 부인하지 못하겠습니다. 내 게으름과 등한함을 시인합니다. 이렇게 내 죄과를 인정함이 자비로우신 판관 앞에 아마도 내 죄에 대한 용서의 청원이 될지 모릅니다.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내 입에서 쓸데없는 한담을 막을 수 있었고 또 내 마음을 거의 계속적으로 기도의 정신 안에 몰두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 어깨에 사목직이라는 짐을 메게 된 후부터는 내 마음을 잡아당기는 일들이 많아서 그것을 내 안에다 자주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당과 수도원들에 대한 소송문제를 상의해야 하고 때로는 개개인의 생활 및 행위에 대해 생각해야 하며, 세속사에 관여할 때가 있는가 하면 야만인들의 침범을 우려하여 내 보호에 맡겨진 양 떼를 위협하는 늑대의 무리를 두려워할 때도 있습니다. 한편, 법의 통치를 유지시키는 이들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원조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는가 하면 약탈자들의 횡포를 참아내고 온갖 사랑 안에서 그들을 만나 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도 숱한 중대한 일들에 산산이 흩어져 갈갈이 찢어진 내 이 정신은 어떻게 내 안에 들어가 완전히 설교의 직분에다 바쳐져 그 직분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내 지위가 지니는 성격으로 인해 나는 자주 세상 사람들을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내 입을 통제하는 일에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내 직분에 따른 근엄한 외적 자세를 취한다면 약한 이들은 나를 피해 버리어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 그 목표에로 그들을 결코 이끌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 나는 자주 그들의 잡담을 인내심 있게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 역시 약한 자이기 때문에 차차 그 잡담에 끌리어 예전에 듣기조차 싫어했던 그런 것들을 즐겁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한때 넘어지기 싫어했던 곳에서 편히 누워 있기를 좋아하는 셈이 됩니다.

열심한 생활이라는 산 위에 서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내 약점이라는 골짜기에 누워 있는 비참한 이 내 몸은 어떤 종류의 파수꾼이란 말입니까? 그러나 인류의 창조주요 구속자이신 분께서, 내 비록 부당하다 해도, 거룩한 삶의 정상에 서 있을 은총과 내 입이 효과 있게 설교할 능력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나는 그분께 사랑 때문에 그분에 대해 말하는 데에 내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응송
그레고리오는 성서의 샘에서 도덕과 신비 생활에 대한 가르침을 뽑아 내어, 백성들의 생활 속에 복음의 생수를 쏟아 주었도다. * 그의 목소리는 사후에도 교회 안에 메아리치고 있도다.
독수리의 시야가 자기 아래의 땅을 모두 포괄하듯이, 그의 넓고 넓은 사랑은 큰 자도 작은 자도 모두 포괄하는도다.
그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당신 백성을 관용으로 돌보시며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천주여, 성 그레고리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 질서의 통치자로 당신이 보내 주신 사목자들에게 지혜를 주시어, 거룩한 양들의 진보로 영원한 기쁨을 삼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