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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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홍)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깊은산 꽃이런듯 예수그리스도여
동정에 순교까지 겸비하도록
팔마로 아름답게 꾸미셨으니
주님을 우리모두 기리나이다

동정녀 지혜롭고 용맹도하여
신앙을 자유로이 증거했으며
혹독한 고문에도 흔들림없이
임향한 사랑으로 참아냈도다

이세상 권력들은 가벼이보고
혈전에 은총으로 승리했기에
죽임을 당했어도 죽지않고서
영원한 하늘상급 누리시도다

착하신 구세주여 간구하오니
우리도 성녀처럼 정결케하사
당신피 흘리시어 얻으신열매
우리도 함께누릴 자격주소서

구세주 예수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아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4,7-5,8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형제 여러분, 4,7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9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10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12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14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17 우리는 지금 잠시 동안 가벼운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응송마태 5,11. 12a. 10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도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로다.
너희가.
제2독서
아를의 성 체사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59, 1.3-6: CCL 104, 650. 652-654)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릅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복음서에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신 저 명령은 어려워 보이고 따르기 힘든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분은 명령하신 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기에 그 명령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아니면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그분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분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코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따라가야 합니다. 하늘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습니다. 우리 머리이신 분께서 먼저 하늘로 가셨습니다. 우리가 그 머리의 지체라면, 그곳에 있을 우리가 어찌 벌써 절망하겠습니까? 어디에서 떠나야 하겠습니까? 땅에서는 수많은 두려움과 고통에 짓눌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커다란 기쁨과 평화와 영원한 행복이 있는 곳으로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열망하는 이는 사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1요한 2,6).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합니까? 그분께서 겸손하셨던 곳에서 그대로 겸손해지십시오. 그분께서 계시는 드높은 곳에 이르고자 한다면, 그분의 비천함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길은 험난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실 때 그 길을 밀어 버리시고 좁다란 골목을 넓히시어 평탄한 왕도로 만드셨습니다. 이 길을 두 발로, 곧 겸손과 사랑의 발로 달립니다. 모든 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지만, 그 첫 계단은 겸손입니다. 왜 건너뛰려고 합니까? 올라가지 않고 떨어지고 싶습니까? 그대는 첫 계단에서 곧 겸손에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올라가십시오.

주님이신 우리 구세주께서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괴로운 것을 모두 짊어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계명을 따르기 시작할 때 많은 이가 반대하고, 많은 이가 금지하고, 많은 이가 비웃을 뿐만 아니라 박해도 할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이교인들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자들까지도 그렇게 합니다. 몸으로는 교회 안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사악한 행동으로는 교회 밖에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자랑하지만, 좋은 그리스도인들을 끊임없이 박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은 이렇게 교회의 지체로 있지만, 어느 모로 보면 몸 안에 생기는 노폐물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열망한다면, 지체 없이 그분의 십자가를 지십시오. 결코 악에 굴복하지 말고, 악을 이겨내십시오.

그러므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신 말씀을 우리가 이행하고자 한다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사도의 말씀을(1요한 2,6 참조) 실천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양식과 의복으로 만족하여야 합니다. 어쩌다 지상 재물이 더 필요하다고 하여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마귀의 유혹과 올가미를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무익하고 해로운 그 수많은 욕망은 사람들을 멸망과 파멸에 빠트립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보호로 우리를 이러한 유혹에서 건져 주시기를 빕니다.
응송시편 45(44),15-16.5 참조
오색 옷 단장하고 임금님께 나아가는구나. 처녀들이 뒤따르며 동무들도 오는구나.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아름다운 미모를 드러내소서. 영화롭게 나아가 다스리소서.
기쁨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가타리나 동정녀를 꺾이지 않는 믿음의 증인으로 세우시어 주님의 백성에게 보내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굳센 믿음과 변함없는 끈기로 힘을 얻고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몸 바쳐 일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