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2년 1월 3일 월요일

주님 공현 후 월요일    † 예수 성명   

[(백) 예수 성명]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박사들 누워계신 아기를보고
가져온 선물들을 바쳐드렸네
엎드려 흠숭하며 정성스럽게
황금과 유향몰약 바쳐드렸네

아기여 당신왕국 당신권능의
명백한 이표지를 확인하소서
나시기 이전부터 예정하시어
아버지 맡겨주신 세가지사명

황금은 임금이신 드러내주고
유향은 하느님을 표시해주며
몰약은 치를장례 예고해주니
세가지 주님사명 드러나도다

한다한 고을중에 우뚝한고을
너홀로 크고크다 베들레헴아
구원의 임금님이 하늘로부터
인간이 되시어서 네게나시니

예언이 말해주고 증거한대로
아들을 보내주신 하느님께서
왕국을 차지하고 다스리라고
당신의 아드님께 명하시었네

예언된 그나라는 하늘과바다
땅위의 삼라만상 모두통틀어
저멀리 해돋이서 해넘이까지
땅속과 창공위를 다스리시네

세상에 당신모습 나타내신주
영광을 받으소서 세세영원히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7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8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 하오리니 +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9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
10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11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
고생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
뼈가 다 녹아 버렸나이다.

12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 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13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14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16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17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I
20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21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22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이시여,

23 하릴없이 이르는 말 +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24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라 +
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25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하늘은 주의 정의를 두루 알리고,
만백성은 그 영광을 우러러보도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61,1-11
주의 영이 당신 종 위에 내려오신다
1 주 하느님의 영을 내려 주시며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2 주께서 우리를 반겨 주실 해,
우리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실 날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여라.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3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라.
재를 뒤집어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관을 씌워 주어라.
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어라.
침울한 마음에서 찬양이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들을 이름하여 ‘정의의 느티나무 숲’이라 하여라.
주님이 자기의 자랑거리로 손수 심은 것,
4 그들은 옛 성터를 재건하고
오래 전에 허물어진 폐허를 다시 세우리라.
무너진 도시들을 새로 세우고
그 옛날 선조 때 헐린 집들을 신축하리라.
5 뜨내기들이 모여들어 너희의 양을 치고
외국인들이 너희의 농장과 포도원에서 일하리라.
6 그들이 너희를 ‘주님의 사제들’이라 부르고
‘우리 하느님의 봉사자’라 불러 주리라.
너희는 다른 민족들의 재물을 먹고
그들의 보물로 단장하리라.
7 이스라엘은 갑절이나 수치를 받았고
능욕밖에는 돌아온 차지가 없었으므로
이제 저희 땅에서 받을 상속은 갑절이나 되고
누릴 기쁨은 영원하리라.
8 나, 주님은 공평을 좋아하고
약탈과 부정을 싫어한다.
나는 그들에게 고생한 대가를 어김없이 갚아 주며
영원한 계약을 그들과 맺으리라.
9 그들의 후손은 만방에 알려지고
자식들은 뭇 백성 가운데서 이름을 날리리라.
그들을 보는 자마다
주께 복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10 주님을 생각하면 나의 마음은 기쁘다.
나의 하느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그는 구원의 빛나는 옷을 나에게 입혀 주셨고
정의가 펄럭이는 겉옷을 둘러 주셨다.
신랑처럼 빛나는 관을 씌워 주셨고
신부처럼 패물을 달아 주셨다.
11 땅에서 새싹이 돋아 나듯
동산에 뿌린 씨가 움트듯
주 하느님께서는 만백성이 보는 앞에서
정의가 서고 찬양이 넘쳐흐르게 하신다.
응송이사 61,1; 요한 8,42
주님의 영이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도다. *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게 하셨도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 왔으니,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보내셔서 왔도다.
주께서.
제2독서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의 강론에서 (Sermo 49, art. 1: Opera Omnia, Ⅳ, 495ss.)
신앙의 위대한 바탕인 예수님의 이름
지극히 거룩한 이 이름은 바로 옛 선조들이 간절히 바라고 애타게 기다리며 오랜 세월 고난 속에서 수많은 한숨과 눈물로 부르짖고 간청하던 이름이며, 비로소 은총의 때에 이르러 자비롭게 주어진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간청하오니, 권능의 이름은 감추시고, 징벌의 이름을 삼가시며, 심판의 이름은 거두소서. 저희에게 자비의 이름을 주소서. 제 귀에 예수님의 이름이 들리게 하소서. 참으로 주님의 목소리는 감미롭고 주님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시는 예수님의 이름은 신앙의 위대한 바탕입니다. 사실 가톨릭 교회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신앙은 예수님의 빛 속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혼의 빛이시고, 생명의 문이시며, 영원한 구원의 토대이십니다. 이 신앙이 없거나 신앙을 저버린다면, 등불도 없이 어두운 밤길을 걷거나 눈을 감고 위험한 곳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고, 뛰어난 이성을 지녔더라도 눈이 먼 길잡이를 따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또한 자기 지식만으로 하늘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하거나, 터를 닦지도 않고 집을 지으려 하거나, 문을 두고서 지붕으로 들어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신앙의 토대는 빛이며 문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방황하는 이들에게 바로 당신 자신을 길로 드러내 주시고, 모든 이에게 신앙의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신앙을 통하여, 몰랐던 하느님을 찾을 수 있고, 찾은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믿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토대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회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선포하는 이들의 빛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찬란히 빛나는 그 이름으로 당신 말씀을 선포하고 또 듣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이토록 열렬한 신앙의 빛이 어떻게 온 세상에 갑자기 나타났겠습니까? 바로 하느님께서 감미로운 이 이름으로 우리를 비추시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빛을 받아 깨달은 이들과 이 빛 속에서 빛을 본 이들에게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에페 5,8).

아, 영광스러운 이름! 아, 은혜로운 이름! 아, 사랑스럽고 굳센 이름! 이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고, 이 이름으로 적들을 쳐 이기고, 이 이름으로 병이 낫고, 이 이름으로 온갖 곤경을 이겨 내고 힘과 기쁨을 얻습니다. 이 이름은 믿는 이들을 영예롭게 하고, 이 이름은 선포하는 이들을 지혜롭게 하며, 이 이름은 노동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이 이름은 가난한 이들을 보살펴 줍니다. 이 이름은 뜨거운 불꽃과 열기로 열망을 불태우고, 간청하는 이에게 도움을 베풀어 줍니다. 이 이름을 바라보는 영혼들이 기쁨에 넘치고, 이 이름을 통하여 모든 승리자가 천상 영광 안에서 찬양을 받습니다. 참으로 감미로우신 예수님, 지극히 거룩한 이 이름을 통하여 저희가 승리자들과 함께 다스리게 하소서.
응송시편 5,12; 89(88),16ㄴ-17ㄱ 참조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 모두 즐거워하며 영원토록 환호하리이다. 당신이 감싸시니 그들은 당신 안에서 기뻐하리이다. * 그들은 당신 이름을 사랑하나이다.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 그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나이다.
그들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주님 말씀의 강생으로 인류 구원의 기초를 놓으셨으니, 주님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모든 이가 다른 이름이 아니라 오직 외아드님의 이름을 불러야 구원받음을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