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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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3일 금요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파티마의 동정 마리아   

[(백) 파티마의 동정 마리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하늘과 땅이며 바다마저도
흠숭과 찬미를 드리는천주
만물의 통치자 바로그분을
마리아 몸안에 모시었도다

태양과 달과별 삼라만상이
영원히 섬기는 독생성자를
천상의 은총을 가득입으신
동정녀 그몸에 잉태하셨네

얼마나 복되신 어머니신고
세상을 한손에 쥐신창조주
계약의 궤인듯 은혜롭게도
당신의 몸안에 드시었도다.

천사의 반가운 인사를듣고
성령의 힘으로 잉태하시니
만백성 고대한 세상구세주
성모님 태중에 내려오셨네

구세주 예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히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도다. 알렐루야.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

1 내 백성아 듣거라 내 가르침을 *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2 나는 입을 열어 격언을 말하고 *
옛날의 숨은 일들을 이야기하리라.

3 이미 우리 들어서 아는 일들을 *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준 일들을,

4 그 자손들에게 숨겨 두지 않으리니 *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려 하노라.

주님의 영광을 그의 능하심을 *
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5 주께서 야곱 안에 한 계율을 정하시고 *
이스라엘에 한 법을 세우시어,

우리 조상들에게 명하신 것을 *
그 자손에게 알리라 하시었었느니라.

6 다음 세대에 태어날 자손들도 이를 알면 *
그들은 또 그 후손에게 이야기하여,

7 그들의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
하느님이 하신 일들을 아니 잊으며 *
당신의 계명을 잘 지키게 하시고,

8 그들의 조상처럼 고집이 세고 *
항거하는 세대가 되지 않게 하셨으니,

그 세대는 마음을 바르게 아니 가지고 *
하느님께 충성된 마음이 없었느니라.

9 에브라임의 자손들 활 잘 쏘는 그들이 *
전투의 날에 등을 돌려 버렸느니라.

10 그들은 하느님의 계약을 지키지 않고 *
그 법을 따르기를 싫어했으며,

11 주께서 하신 일들을 잊어버렸고 *
그들에게 보이신 기적마저 잊었었느니라.

12 하느님은 그들의 조상 앞에서 몸소 기적을 하셨느니라 *
이집트 땅에서도 소안의 들에서도.

13 바다를 갈라서 그들의 길을 트고 *
둑처럼 강물이 서게 하시고,

14 낮이면 구름으로 밤이면 밤새껏 불빛으로 *
당신이 그들을 인도하시니라.

15 사막에서 바위를 쪼개시어 *
못처럼 많은 물을 마시워 주고,

16 바위에서 물줄기가 솟게 하시어 *
그 물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당신이 이뤄 주신 묘한 일들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도다. 알렐루야.
후렴2이스라엘 아들들은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을 마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I

17 그렇건만 그들은 다시 또 죄를 짓고 *
사막에서 지존에서 항거했느니라.

18 그들은 맘속으로 하느님을 시험하여 *
제멋대로 음식을 청했느니라.

19 하느님을 거슬러 그들은 말했으니 *
“사막에서 하느님의 상을 차려 내겠느냐.

20 바위를 치시자 물이 정말 솟았기로 *
시냇물이 흘러서 내렸다기로,

당신 백성에게 빵을 주실 수야 *
고기를 마련하실 수야 있을까 보냐.”

21 주께서 들으시고 크게 진노하시어 +
의노의 불길이 야곱을 사르고 *
이스라엘을 거슬러 분노가 끓어 올랐으니,

22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고 *
당신의 도우심을 아니 바란 탓이로다.

23 그래도 당신은 위에서 구름을 호령하여 *
하늘의 문들을 여시니라.

24 그들이 먹을 만나를 비처럼 내리시고 *
하늘의 빵을 그들에게 주시니라.

25 강한 자의 빵으로 인간을 먹이시고 *
배부르도록 음식을 내리시니라.

26 하늘로서 동풍을 일으키시고 *
당신의 힘으로 남풍이 불어오게 하시니라.

27 먼지와 같이 고기를 그들 위에 *
바다의 모래처럼 날짐승들을 내려 주시니,

28 그들이 진을 쳤던 그 자리에 *
그들의 막사 둘레에 떨어지니라.

29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
그들의 소원이 넉근히 채워졌느니라.

30 그러나 그들이 아직도 입을 다시고 *
입 안에서 음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31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타올랐으니 *
그들의 뛰어난 자들을 들이치시고 *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거꾸러뜨리시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이스라엘 아들들은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을 마셨도다. 알렐루야.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알렐루야.
시편 77(78),1-39
구원의 역사
이것은 우리를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1고린 10,6).

III

32 그래도 그들은 더욱 죄를 범하고 *
당신의 기적을 믿지 않았나니라.

33 주께서는 그들의 날수를 숨결 하나로 *
그 햇수를 돌연한 공포 속에 스러지게 하셨나니,

34 그들을 죽이시던 그때에야 *
바야흐로 그들은 당신을 찾고 돌이켜 하느님을 되찾더니라.

35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닫더니라.

36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 하느님을 속이고 *
혀로는 당신께 거짓을 말하였으니,

37 그들의 마음이 옳지 못하고 *
당신의 계약에 충실하지 않더니라.

38 자비할쏜 하느님은 그 죄를 용서하고 *
그들을 없애지 아니하시고,

거듭거듭 의노를 참으시며 *
분통을 터뜨리지도 않으셨으니,

39 그들은 한낱 살덩이임을 *
가고 다시 못 오는 숨결임을 아셨음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그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의 바위이심을, 지존이 구주이심을 깨달았도다. 알렐루야.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알렐루야.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도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11,19-12,17
하늘에 여인의 큰 표징이 나타남
그 무렵 11,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의 궤가 나타났으며 번개가 치고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12,1 하늘에는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습니다. 2 그 여자는 뱃속에 아이를 가졌으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 때문에 울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머리마다 왕관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4 그 용은 자기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리고는 막 해산하려는 그 여자가 아기를 낳기만 하면 그 아기를 삼켜버리려고 그 여자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마침내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분이었습니다. 별안간 그 아기는 하느님과 그분의 옥좌가 있는 곳으로 들려 올라갔고 6 그 여자는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 곳은 하느님께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먹여 살리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습니다.

7 그 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가엘이 자기 부하 천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맞서 싸웠지만 8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9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 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10 그 때 나는 하늘에서 큰 음성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을 무고하던 자들은 쫓겨 났다.
밤낮으로 우리 하느님 앞에서
우리 형제들을 무고하던 자들이 쫓겨 났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가 나타났고
하느님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 양이 흘린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진리의 힘으로 그 악마를 이겨냈다.
그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죽기까지 싸웠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자들아, 즐거워하여라.
그러나 제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달은 악마가
크게 노하여 너희에게 내려갔으니
땅과 바다는 화를 입을 것이다.”

13 그 용은 자기가 땅에 떨어진 것을 깨닫자 그 사내 아이를 낳은 여자를 쫓아갔습니다. 14 그러나 그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가지고 있어서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로 날아가 거기에서 삼 년 반 동안 그 뱀의 공격을 받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15 그 뱀은 그 여자의 뒤에서 입으로부터 강물처럼 물을 토해 내어 그 물로 여자를 휩쓸어버리려고 했습니다. 16 그러나 땅이 입을 벌려 용이 토해 낸 강물을 마시어 그 여자를 구해 냈습니다. 17 그러자 용은 그 여자에 대하여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를 위해서 증언하는 일에 충성스러운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과 싸우려고 떠나갔습니다.
응송1고린 15,54. 57; 묵시 12,1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세. 알렐루야.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으니,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도다.
우리.
제2독서
시리아의 성 에프렘 부제의 강론에서 (Sermo 3 de diversis: Opera omnia, Ⅲ syr. et lat., Romae, 1743, 607)
온 세상도 담아내지 못할 주님을 오직 마리아께서 받아들이셨다
마리아는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을 모시도록 지어진 하늘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간직하신 채, 인간의 품위를 드높이시려고 비좁은 태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동정녀 가운데에서 뽑히신 마리아만 우리 구원의 도구가 되셨습니다.

마리아 안에서 의인들이 추구하던 목적과 모든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그분에게서 찬란히 빛나는 저 별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인도로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여러 이름으로 매우 알맞게 불리십니다. 바로 그분은 하느님 아들의 성전이십니다. 그 아드님께서 육신 없이 그분의 태중에 들어가셨다가 육신을 입고 나오셨습니다. 전혀 다른 방법으로 들어가셨다가 나오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신비로운 새 하늘이십니다. 임금들의 임금님께서 그분을 다신 어좌로 삼아 그분 안에서 사시다가, 지상의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지니시고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마리아는 향기로운 열매를 맺는 나무이십니다. 그 열매는 나무의 본성과는 너무나 달라서 그 나무와 같아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집에서 솟아나는 샘이십니다. 거기에서 목마른 이들을 위하여 생수가 흘러넘쳤습니다. 누구나 한모금만 마셔도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든 마리아를 통한 쇄신의 날이 창조의 다른 날과 비교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처음에 땅이 창조되었지만 그 땅은 마리아를 통하여 새로워졌습니다. 처음에 땅은 아담의 범죄 때문에 저주를 받았지만, 마리아를 통하여 다시 평화와 안녕을 찾았습니다. 처음에 원조들이 범죄로 죽음이 모든 사람을 덮쳤지만, 이제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뱀이 하와의 귀를 유혹하여 독이 온몸으로 퍼졌지만, 이제 마리아는 귀로 영원한 행복의 약속을 받으셨습니다. 귀는 죽음의 소유였지만 이제 생명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보십시오.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그분께서 지금 여인의 팔에 안겨 계십니다. 온 세상도 담아내지 못할 주님을 오직 마리아께서 받아들이셨습니다. 좌품 주품 천사들도 두려워하는 그분을 소녀가 안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그분의 어좌는 영원히 동정녀의 무릎에 놓여 있습니다. 땅을 어좌의 발판으로 삼아 아기가 그 땅을 밟고 있습니다.
응송
동정녀의 마음이 기뻐 뛰네. 천사의 알림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잉태하셨네. 순결한 태중에 지극히 아름다우신 아드님을 모셨네. *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저희에게 낳아 주셨으니 영원히 복되시옵니다. (알렐루야.)
순결한 태중의 어좌가 하느님의 성전이 되네. 말씀의 힘으로 순결한 동정녀가 아드님을 잉태하셨네.
사람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를 낳으신 복되신 분을 저희 어머니로 삼으셨으니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저희가 끊임없이 보속하고 기도하며 날마다 힘차게 그리스도의 나라를 키워 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