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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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8일 수요일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 성 라우렌시오 루이스와 동료 순교자들   

[(홍)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동정녀 순교자

깊은산 꽃이런듯 예수그리스도여
동정에 순교까지 겸비하도록
팔마로 아름답게 꾸미셨으니
주님을 우리모두 기리나이다

동정녀 지혜롭고 용맹도하여
신앙을 자유로이 증거했으며
혹독한 고문에도 흔들림없이
임향한 사랑으로 참아냈도다

이세상 권력들은 가벼이보고
혈전에 은총으로 승리했기에
죽임을 당했어도 죽지않고서
영원한 하늘상급 누리시도다

착하신 구세주여 간구하오니
우리도 성녀처럼 정결케하사
당신피 흘리시어 얻으신열매
우리도 함께누릴 자격주소서

구세주 예수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아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

2 나는 말하였노라 +
“내 길을 지키어 혀로 죄짓지 않으리라 *
악한 자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3 말 없는 벙어리가 되어도 보람이 없기에 *
오히려 아픔만 더욱 쓰라렸노라.

4 마음은 내 속에서 달아오르고 +
헤아리니 울화만 뜨겁게 불타 올라 *
드디어 내 혀는 이렇게 말하였노라.

5 “주여 내 끝장을 알려 주소서 +
내 세월이 얼마나 가오리까 *
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6 내 세월을 한 뼘으로 줄이셨으니 +
내 목숨은 당신 앞에 거의 없는 것 *
사람이란 모두가 날숨과 같으오이다.

7 그림자처럼 인생은 지나가고 +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는 것 *
모으고 쌓아도 그 차지할 자 누구인지 모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I

8 그렇거늘 이제 내 바랄 것이 주여 무엇이오니이까 *
내 소망 그것은 당신께 있나이다.

9 내 모든 죄과에서 나를 구하여 주시고 *
미욱한 자의 놀림감으로 내어 주지 마옵소서.

10 내 잠자코 입을 아니 여오니 *
당신이 하신 까닭이오이다.

11 나에게서 매질을 거두어 주소서 *
당신 손이 치시기에 나는 기진하나이다.

12 잘못을 책하시어 사람을 벌하시고 +
좀과 같이 그의 보화를 삭게 하시니 *
인생이란 단 한 번의 날숨 같으오이다.

13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
이 몸은 당신 곁에 길손이옵고 *
나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오이다.

14 나에게서 눈길을 돌려주소서 *
떠나가 없기 전에 한숨 돌릴까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시편 51(52)
참소하는 자들을 거슬러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1고린 1,31).
3 너 어찌 악을 자랑하느냐 악명 높은 세도가야 +
4 항시 너는 악한 뜻을 품고 *
사기꾼아 네 혀는 날카로운 면도 같구나.

5 너는 선보다도 악을 *
바른 소리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하는구나.

6 간교한 혓바닥이여 너는 해치는 말이면 다 좋아하기에 *
7 그러기에 주께서 너를 멸하시고 영영 너를 버리시리라.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시어 +
생명의 땅에서 뽑아 버리시리라 *
8 의인들이 이를 보고 무서워 하며 그를 비웃어 말하리라.

9 “보라 이 사람이 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
제 많은 재산을 믿으며 악행으로 세도를 부렸도다.”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4,7-5,8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형제 여러분, 4,7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9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10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12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14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17 우리는 지금 잠시 동안 가벼운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응송마태 5,11. 12a. 10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도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로다.
너희가.
제2독서
옛 슬라브 전기에서 (Edit. M. Weingart, Pragae 1934,974-983)
부친인 브라티슬라프가 세상을 떠난 후 보헤미아인들은 벤체슬라오를 왕으로 세웠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는 굳건한 신앙심을 갖고 있었다. 복음의 권고에 따라 모든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헐벗은 이들을 옷 입히며 굶주리는 이들을 먹이고 나그네들을 맞아들였다. 과부들의 권리가 손상되는 것을 용납치 않고 빈부의 차별 없이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봉사자들을 도와주며 여러 성당들을 장식하여 주었다.

그러나 어떤 보헤미아인들은 오만해져 “당신의 형 벤체슬라오가 어머니와 자문관들과 공모하여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소.” 하고 말하며 그의 동생 볼레슬라프를 교사했다.

여러 도시에서 성당들의 수호 성인 축일을 지낼 때마다 벤체슬라오는 그 곳들을 방문하곤 했다. 한번은 어느 주일날 고스마와 다미아노의 축일을 맞아 볼레슬라비아라는 도시에 갔다. 미사 참례 후 프라하로 돌아가려 했으나, 볼레슬라프는 악한 마음으로 “형님, 왜 우리를 떠나십니까?” 하고 말하며 제지했다. 그 다음날 아침, 아침 기도 종이 울렸다. 그 종소리를 들을 때 벤체슬라오는 “주여, 오늘 아침까지 살게 해주심을 감사하나이다.” 하고 뇌이면서 일어나 아침 기도를 바치러 갔다.

이때 볼레슬라프는 즉시 뒤따라가 성당 문 앞에서 그를 붙잡았다. 벤체슬라오는 그를 바라보며 “너는 어제까지 나를 충실히 섬기지 않았니?” 하고 말했다. 그러나 볼레슬라프는 악마의 속삭임에 마음이 약해져 칼을 빼들며 “이제부터 더 잘 섬기고 싶소.” 하고 대꾸했다. 이 말을 마치고는 칼로 형의 머리를 쳤다.

그러나 벤체슬라오는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 “얘야, 이게 무슨 짓이니?” 그리고는 동생을 붙들어 땅에 넘어뜨렸다. 즉시 볼레슬라프의 부하 한 사람이 달려와 벤체슬라오의 손을 내리치며 볼레슬라프를 도와주었다. 상처를 입을 벤체슬라오는 동생을 그대로 두고 성당으로 피신해 갔다. 그러나 두 악한들이 교회 문간에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달려와 창으로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벤체슬라오는 땅에 넘어져 “주여,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하고 말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응송호세 14,6; 시편 91(92),13a. 14 참조
의인은 백합처럼 돋아나고, * 영원토록 주님 앞에서 꽃피리이다.
주님 집안에 심어진 그들은
영원토록.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벤체슬라오로 하여금 하늘 나라를 위해 땅의 권세를 업신여기게 하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그의 전구로 우리 자신을 끊어 버리고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충실히 받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