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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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1일 토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당일 기도)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하느님 사랑으로 불타는아녜스
여성의 나약함도 극복하시고
순결의 아름다움 보존하시려
자신의 육신마저 이겨내셨네

꽃다운 그영혼을 하늘이맞아
드높은 별들위로 옹위하시니
정결한 새아씨로 신랑찾아가
주님의 복된신방 함께드셨네

성녀여 당신승리 경축하오니
우리의 나약함을 불쌍히보사
우리죄 용서토록 빌어주시고
구원의 크신은총 얻어주소서

천지의 대왕이신 하느님이여
비옵는 창생에게 평온주시고
세상에 인자로이 평화주시어
우리게 태평세월 허락하소서

순결한 성녀아녜스 택하신정배
순하신 어린양을 찬미하오니
하늘의 모든별들 지배하시며
땅위의 온갖것들 다스리시네. 아멘.
시편기도
후렴1홀로 당신만이 큰 기적을 하셨나니,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시편 135(136)
해방절(파스카) 찬미가
주님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것은 찬양 받을 만하다(카시오도루스).

I

1 주님은 어지시다 찬양들 하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느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3 모든 주에 뛰어나신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4 홀로 당신만이 큰 기적을 하셨나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5 지혜로이 하늘을 만드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6 물위에다 땅을 두루 펴시었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7 커다란 빛들을 만드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8 낮을 다스리라 해를 만드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9 밤을 다스리라 달과 별을 내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홀로 당신만이 큰 기적을 하셨나니,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후렴2이집트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구하셨으니, 강할쏜 그 손이여, 팔을 펴시었도다.
시편 135(136)
해방절(파스카) 찬미가
주님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것은 찬양 받을 만하다(카시오도루스).

II

10 이집트 사람들의 맏자식을 치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1 그들 가운데서 이스라엘 구하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2 강할쏜 그 손이여 팔을 펴시었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3 홍해를 가르시어 둘로 내시었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4 그 복판을 이스라엘 지나가게 하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5 파라오와 그 군대를 홍해에 처넣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이집트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구하셨으니, 강할쏜 그 손이여, 팔을 펴시었도다.
후렴3우리 원수에게서 구하여 주셨으니, 하늘의 하느님을 찬양들 하라.
시편 135(136)
해방절(파스카) 찬미가
주님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것은 찬양 받을 만하다(카시오도루스).

III

16 광야에서 당신 백성 인도하시었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7 굵다란 임금들을 무찌르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8 이름난 임금들을 없애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9 아모리라 그 임금 시혼이로다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0 바산이라 그 임금 옥이었도다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1 저들의 나라를 기업으로 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2 당신 종 이스라엘 차지로 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3 서러웠던 우리를 아니 잊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4 우리 원수에게서 구하여 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5 생명 있는 모든 것에게 먹을 것을 주시나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6 하늘의 하느님을 찬양들 하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원수에게서 구하여 주셨으니, 하늘의 하느님을 찬양들 하라.
주여, 당신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당신 지름길로 나를 이끌어 주소서.
제1독서
신명기에 의한 독서 16,1-17
이스라엘이 경축해야 하는 축제들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너희는 아빕월을 지켜 너희 주 하느님께 과월절 제사를 드려야 한다.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를 이집트에서 건져내신 것이 바로 이 아빕월 어느 날 밤이었다. 2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양과 소를 잡아 너희 주 하느님께 과월절 제물로 바쳐야 한다.

3 이 제물과 함께 누룩이 든 떡을 먹으면 안된다. 그 후 이레 동안도 누룩이 들지 않은 쓴 떡을 먹어야 한다. 너희는 이집트 땅에서 쫓기듯이 나왔는데, 그렇게 하여 이집트 땅에서 나올 때의 일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4 그러므로 이레 동안 네 지경 안 어디에서도 누룩이 보여서는 안된다. 첫날 저녁에 잡은 제물 고기를 이튿날 아침까지 묵히면 안된다. 5 과월절 제물은 너희 주 하느님께서 주신 성읍이라고 해서 아무데서나 잡는 것이 아니다. 6 너희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그 곳 밖에서는 아무데서도 잡을 수 없다. 거기에서 과월절 제물을 잡는데 그 잡는 시간은 너희가 이집트를 떠나던 바로 그 시간, 즉 초저녁 해 질 무렵이다. 7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서 고르신 곳에서 그것을 삶아 먹고 아침이 되면 길을 떠나 각자 자기 천막으로 돌아가야 한다. 8 그리고 엿새 동안 누룩이 들지 않은 떡을 먹다가 이렛날은 너희 주 하느님께 올리는 축제 마감 날이므로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9 그로부터 칠 주간을 세어라. 밭에 서 있는 곡식에 처음 낫을 대던 그때로부터 시작하여 칠 주간이 지나거든 10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신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예물을 바치며 너희 주 하느님께 추수절 축제를 올려라. 11 그리고 너희 주 하느님을 모시고 그 앞에서 즐겨라. 너희는 아들과 딸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또 너희와 한 성문 안에서 사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 있는 떠돌이, 고아, 과부까지도 데리고 너희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함께 즐겨라. 12 너희는 이집트에서 종 노릇한 일을 잊지 말고 이 모든 규정을 성심껏 실천해야 한다.

13 너희는 타작 마당과 포도즙을 짜는 술틀에서 소출을 거두어 들일 때 이레 동안 초막절 축제를 올려라. 14 너희는 이 축제를 올리면서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너희가 사는 성문 안에 있는 레위인, 떠돌이, 고아, 과부들도 함께 즐기게 해야 한다. 15 너희는 이레 동안 주께서 고르신 곳에서 너희 주 하느님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 손으로 일하여 거두는 소출에 복을 내려 주시는데 어찌하여 즐기지 않겠느냐! 16 너희 가운데 남자는 누구든지 일 년에 세 번, 과월절과 추수절과 초막절에 너희 주 하느님께서 고르신 곳에 와서 그분의 얼굴을 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빈손으로 주님의 얼굴을 뵈러 오면 안된다. 17 모두들 너희 주 하느님께 복 받은 만큼 예물을 들고 와야 한다.
응송신명 16,14. 15; 나훔 2,1 참조
너희는 이 축제를 올리면서 아들과 딸, 레위인, 떠돌이, 고아, 과부들도 함께 즐기게 해야 하는도다. * 하느님께서 복을 내려 주시리니, 너희는 기쁨을 누리리라.
희소식을 전하는 발길이 산을 넘고 넘어 달려온다. 광복의 소식을 안고 오는도다. 유다야, 축제를 마련하여라.
하느님께서.
제2독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동정녀들’에서 (Lib. 1, cap. 2.5.7-9; PL 16 [edit. 1845], 189-191)
그는 고통받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으나 승리를 얻을 만큼 이미 성숙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동정녀가 천상 생명으로 태어난 날입니다. 우리 모두 그의 정결을 본받읍시다. 오늘은 순교자의 탄일입니다. 우리 모두 희생 제물을 바칩시다. 오늘은 성녀 아녜스의 탄일입니다. 그는 12살 때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이 어린 소녀마저 불쌍히 여겨 주지 않는 그 잔인성은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이렇게 유약한 나이의 소녀에게 증거를 보인 신앙의 힘은 진정코 위대합니다.

그의 어린 몸에 상처를 입을 자리가 있었겠습니까? 칼을 받을 자리마저 없었던 아녜스는 그 칼을 이겨낼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나이의 소녀들은 부모님의 성난 얼굴마저 견디지 못하고, 또 모르고서 바늘로 한 번 찔리기만 해도 중한 상처를 입기나 한 듯 보통 울고 맙니다.

그러나 성녀 아녜스는 사형 집행인의 피 묻은 손 아래서도 두려움을 몰랐고 쨍그렁거리는 육중한 쇠사슬로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온몸을 난폭한 병사의 칼에 내 맡기고, 비록 아직 죽음을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죽음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강제로 신전의 제단에 끌려 나아가 불 가운데 놓여졌을 때 그리스도께로 손을 펼쳐 그 불경한 제단 위에서 주님이 거두신 승리의 표시를 나타냈습니다. 아녜스는 자기 손과 목을 쇠 차꼬에 집어 넣을 자세가 되어 있었지만 그의 작은 지체를 조여 맬 쇠사슬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순교가 아니겠습니까? 그는 고통받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으나 승리를 얻을 만큼 이미 성숙되어 있었습니다. 전투는 힘들었지만 월계관을 받기는 쉬웠습니다. 아직 나이 어렸으나 덕행의 교훈을 주었습니다. 결혼하는 신부라 할지라도 이 동정녀가 즐거운 표정을 지니고서 형장으로 급히 달려갔던 그만큼 급히 신방에로 달려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동정녀는 댕기머리 대신에 그리스도로, 화관 대신에 자신의 덕행으로 머리를 단장했습니다.

모든 이가 울고 있었지만 그만은 울지 않았습니다. 그가 맛보기 시작하지도 못한 자기 생활을 흡사 모두 맛본 것처럼 이제 아낌없이 내맡기는 것을 볼 때 사람마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직 법 앞에서 책임질 나이도 되지 못한 그가 하느님의 증인으로서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볼 때 모두 놀랐습니다. 그가 인간을 위해 증거를 내세웠으면 사람들이 그것을 믿지 못했을 것이지만 하느님을 위해 내세웠기 때문에 그 증거를 믿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자연을 초월하는 것은 자연을 지으신 분에게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형 집행인이 어떤 위협으로 그를 겁먹게 만들고 어떤 달콤한 말로 꾀려 하고 또 얼마나 숱한 약속을 하면서 결혼을 간청했겠는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녜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유혹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남편에게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나를 먼저 택한 사람이 나를 소유할 것입니다. 사형 집행인이여! 왜 지체합니까? 내가 원치 않는 눈들이 사랑할 수 있는 이 내 몸을 속히 멸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녜스는 일어서서 기도드린 후 머리를 숙였습니다.

여러분은 사형 집행인이 흡사 자기 자신이 단죄를 받은 듯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어린이는 자기가 당할 고초를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 어린이가 당할 위험을 앞에 두고 그의 오른손은 떨리고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하나의 희생 안에 여러분은 두 가지의 증거, 즉 정결과 신앙의 증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녜스는 동정도 간직하고 순교의 팔마도 얻었습니다.
응송◎ 성녀 아녜스가 겪은 고통을 기억하여 그의 축일을 기념하세. * 어린 시절에 죽음을 이기어 참 생명을 찾아냈도다.
그는 생명의 근원이신 분만을 사랑하고,
어린 시절에 죽음을 이기어 참 생명을 찾아냈도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은 세상의 강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시기 위하여 약한 사람들을 간택하셨으니, 당신을 위하여 순교한 성녀 아녜스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우리로 하여금 그의 항구한 신앙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