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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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9일 토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 성 바오로 6세 교황   

[(백) 성 바오로 6세 교황]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온세상 양무리를 성화하라고
주님이 성베드로께 맡기셨으니
주님의 명령으로 교황되시어
높으신 권위로써 다스렸도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님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

1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2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3 우리 하느님은 오시며 아니 잠잠하시니 *
삼키는 불이 그 앞장서고 돌개바람은 에워싸도다.

4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
위로부터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5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6 하느님이 심판자시니 *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님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후렴2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리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

7 듣거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라.

8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라.

9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
나는 받지 않겠노라.

10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 것이요 *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11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 잘 아노라.

12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13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14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리라.

15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리라.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I

16 하느님이 악인에게 하시는 말씀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17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19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었으며,

20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21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22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내 너희를 찢어도 건져낼 자 없을까 하노라.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찬미의 제사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1,7-11; 2,1-8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
사랑하는 그대여, 1,7 감독자는 하느님의 집안일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흠 잡힐 데가 없고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성내지 않고 술을 즐기지 않고 폭행을 하지 않고 부당한 이득을 탐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8 감독자는 오히려 손님 대접을 잘하고 선을 사랑하고 신중하고 올바르고 거룩하고 자기를 억제할 줄 알고 9 교회가 가르치는 진실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 복종하지 않는 자들과 쓸데없는 토론을 일삼는 자들과 속이는 자들이 많이 있는데 유다교에서 넘어온 신자들 가운데 그런 자들이 특히 많이 있습니다. 11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은 더러운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르쳐서는 안될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2,1 그러나 그대가 가르치는 것은 건전한 교리와 부합해야 합니다. 2 나이 많은 남자들에게는 자제력이 있고 위엄이 있고 신중하며 건전한 믿음과 건전한 사랑과 건전한 인내를 갖추도록 가르치시오. 3 또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남을 헐뜯거나 술의 노예가 되거나 하지 말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선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오. 4 그러면 젊은 여자들은 늙은 여자들의 훈련을 받아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사랑하게 되고 5 신중하고 순결하고 착한 여자가 되어 집안 살림을 잘하고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6 또 젊은 남자들에게도 신중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시오. 7 그대는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고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진지하고 위엄이 있어야 합니다. 8 그리고 남한테 책잡힐 것이 없는 건전한 말로 가르치시오. 그러면 우리를 반대하는 자가 우리를 흠잡을 근거를 찾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응송사도 20,28; 1고린 4,2
성령께서 너희를 감독으로 세우셨으니 맡겨 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라. * 하느님께서 당신 성자의 피로 얻으신 당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도다.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하느님께서.
제2독서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강론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마지막 공개 회기, 1965.12.7, AAS 58[1966], 53.55-56.58-59)
하느님을 알려면 인간을 알아야 합니다
이 공의회에 힘입어, 인간 본성과 세계에 관한 이른바하느님 중심의 신학적 가르침을 우리 시대의 사고에 뒤떨어진 부적절한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섰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이 처음에는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라고 판단하였던 이러한 교리를 자기 것으로 삼아, 이제는 우리가 확신하는 대로, 인간적이고 지혜로우며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여기며, 하느님께서 계심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존재하시고,참으로 실존하시며, 살아 계십니다. 하느님은 위격이십니다. 섭리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무한한 선을 지니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자체로 선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지극히 선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우리의 진리이시며 우리의 행복이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기 마음과 생각을 하느님께 집중하며 관상이라는 정신 활동을 하는 것을 모든 활동 가운데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완전한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우리 시대에도 이러한 관상을 통하여 많은 분야의 인간 활동은 각기 그 품위를 지닐 수 있고 또 지녀야 합니다.

공의회에 모인 교회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또 하느님과 결합된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과 이루는 관계에 대하여 참으로 깊이 숙고하고자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 시대에 자신을 바라보는 인간,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인간, 오로지 자신 안에만 갇혀 있는 인간, 자신만이 유일한 중심인 듯 모든 관심과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여길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든 일의 원리이며 이유라고 서슴없이 주장하는 인간에 대하여 우리는 깊이 숙고하였습니다. 현대의 용어를 빌리자면, 현상학적 전인이 그 마음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공의회 교부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교부들 자신이 인간입니다. 그들은 모두 목자이며 형제이고, 깊은 염려와 애정을 지닌 인간입니다. 비참한 운명을 거침없이 한탄하는 인간입니다. 과거에도 이 시대에도 다른 사람들을 자기 아래로 내려다보는 인간, 언제나 나약하고 가식적이며 이기적이고 야만적인 인간입니다. 웃음을 짓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못마땅해하기도 하는 인간, 어떠한 역할이든 쉽게 해내며 모든 일에 다재다능한 인간, 오직 과학의 탐구에만 열중하는 인간입니다. 이러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사랑하며 노동으로 땀 흘리고 언제나 다른 일에 마음을쓰는 인간입니다. 어떤 종교를 믿기에, 순진무구한 유년기를 보냈기에, 가난의 신비 때문에, 고통으로 생겨난 신심때문에 신성하다고 여겨야 할 인간입니다. 여기서는 자기혼자만 있고 싶어 하고 저기서는 사회를 좋아하는 인간입니다. ‘현재의 시간을 찬미’하는 동시에 미래의 시간을 기다리며 과거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바라는 인간입니다. 한편으로는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다른 편에서는 성덕으로 꾸며지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모습들이 계속 보입니다. 인간성의 세속적인 열정, 그 엄청난 열정은 이제는 모두 경쟁하듯이 나서서, 이를테면 공의회에 도전을 제기하였습니다. 사람이 되시고자 하신 하느님을 예배하는 종교가,미루어 생각하자면, 하느님이 되고자 하는 인간을 예배하는종교와 서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갈등과 전쟁, 파문이나 단죄가 일어났습니까? 물론 그리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전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공의회의 영성적 특성을 지배하는 규범과 전형은착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저 옛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인간에 대한 어떤 무한한 사랑이 공의회에 속속들이 스며들었습니다. 인간을 더욱더 괴롭히고 있는 그들의 모든 곤경을 바라보고 거듭 헤아리며, 이 땅의 자녀가 더 많이 자라도록 하는 데에 이 공의회의 모든 열정을 다 쏟았습니다. 이 시대에 인간성을 예배하는 여러분, 적어도 이 정도의 찬사는 공의회에 보내 주십시오. 사물의 본성을 초월하는 진리를거부하는 여러분, 똑같은 인간성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열정은 인정해 주십시오. 또한 우리도, 바로 우리가 그 누구보다도 앞서 인간을 섬기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톨릭 신앙과 인간 생활은 서로 우호 관계를 맺고 있고, 둘 다 똑같이 하나인 인간 선을 추구한다고, 곧 가톨릭 신앙은 인류를 위하여 존재하며 어느 모로든 인류의 삶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인간에 대하여 전하는 바로 이 뛰어난 가르침 때문에,우리는 그 삶을 모든 면에서 완전한 삶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인간은 그 자체로 신비로운존재가 아닙니까?) 그 가르침은 분명히 하느님에 대한 지식에서 길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곧 참되고 온전한 인간을 완전히 알려면 반드시 먼저 하느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각자의 얼굴에서, 특히 눈물과 고통의 흔적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얼굴에서 사람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얼굴을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리고“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의 얼굴을 알아본다면, 인간사를 헤아리는 우리의 사고방식은 모든 것이 하느님 중심으로 수렴되는 그리스도 신앙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도 말할 수있습니다.“ 하느님을 알려면 인간을 알아야 합니다.”
응송필리 4,8 참조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
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 다 마음에 간직
하여라. (알렐루야.)
?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 다 마음에.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의 복음을 열렬히 전한 사도인 복된 바오로 교황에게 하느님의 교회를 다스리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의 뛰어난 가르침에 따라 온 세상에 사랑의 문화를 널리 펼치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