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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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일 월요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백)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당신이 봉사자로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제직도 나누어주사
충실한 지도자로 백성을돕고
착하신 양육자가 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7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8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 하오리니 +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9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

10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11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
고생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
뼈가 다 녹아 버렸나이다.

12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 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13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14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16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17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I

20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21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22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이시여,

23 하릴없이 이르는 말 +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24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라 +
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25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5,1-11
목자들의 직무와 신자들의 의무
1 나는 여러분 가운데 원로로 계신 분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장차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릴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양 떼를 지배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목자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월계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5 이번에는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스로 낮추어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십시오. 때가 이르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8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9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아시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교우들도 같은 고난을 다 당해 왔습니다. 10 여러분은 잠깐 동안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에게 당신의 영원한 영광을 주시려고 불러 주신 하느님 곧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하게 하여 주시고 든든히 세워 주시고 힘을 주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하느님은 영원토록 권세를 누리실 분이십니다. 아멘.
응송1고린 4,1-2; 잠언 20,6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하기 바라노라. *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우의를 지킨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말 믿을 사람을 어디서 만나랴?
관리인에게.
제2독서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의 글에서 (La Presence reelle, vol. Ⅰ, Paris, 1950, pp. 270-271 et 307-308)
성체는 생명의 성사입니다
성체는 온 인류의 생명입니다. 성체는 바로 생명의 원리입니다. 모든 이는 어떤 국적이든 언어든 아무런 장애 없이 교회가 거행하는 거룩한 축제에 함께 모일 수 있습니다. 성체는 그들에게 생명의 법, 곧 사랑의 법을 줍니다. 성체 성사는 사랑의 샘입니다. 이러한 이유와 방식으로 성체는 그들을 공동 유대로 묶어 주고 그리스도인의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 줍니다. 모두 같은 빵을 먹습니다. 초자연적으로 서로 화목한 형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입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십시오. 유다인들이 개종하고 이교인들이 세례를 받아, 여러 지역에서 모여 온 많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 한뜻을 이루었다고 전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열심히 듣고 빵을 떼어 나누는 데에 전념하였던 것입니다.

태양이 우리 육신과 지구의 생명인 것처럼, 참으로 성체는 영혼의 생명이며 인간 사회의 생명입니다. 태양이 없으면 땅은 황무지가 됩니다. 태양이 땅을 기름지고 풍요롭게 하며 아름답게 가꿉니다. 태양이 육신에게 생기와 힘과 아름다움을 줍니다. 이 경이로운 일 앞에서 이교인들이 태양을 세상의 신으로 경배하였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낮의 태양도 진정한 태양, 곧 하느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복종합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을 비추시고, 성체를 통하여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생명의 성사를 이루십니다. 그리하여 가족을 이루고 민족을 이루게 하십니다. 참으로 복되고도 복된 신자는 숨겨진 이 보물을 발견하여, 생명의 샘에서 목마름을 풀고, 자주 이 생명의 빵을 먹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가족입니다. 그 가족을 묶어 주는 끈은 성체이신 예수님입니다. 가족의 식탁을 마련해 주는 이는 바로 아버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형제애는 만찬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성애와 함께 선포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도들을 자식처럼 곧 ‘내 아이들’이라 부르시고,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거룩한 식탁에 앉는 모든 이는 같은 음식을 먹는 아이들입니다. 바오로 성인은 여기에서 그들이 가족을 이루고 같은 몸을 이룬다고 단언합니다. 모든 이가 나누는 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성체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존경과 사랑의 법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는 힘을 나누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형제들에게 공경하고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그 형제들이 되십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그분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거룩한 영성체를 통하여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응송1코린 10,17; 요한 6,58; 시편 81(80),17 참조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이어도 한 몸이네. 우리 모두 같은 빵을 함께 나누네. * 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이셨네.
이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복된 베드로 율리아노에게 특별한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거룩한 신비를 놀라운 사랑으로 공경하게 하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이 성찬의 잔치에서 그가 받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을 저희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