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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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9일 주일

연중 제22주일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일 기도)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은총의 길닦으신 어진선구자
진리를 전파하신 주님의사자
주님의 앞길비춘 주님의등불
영원한 주님의빛 선포하셨네

당신은 오실주님 미리알리며
언행과 생활통해 찬양하시고
구세주 백성앞에 나타나신후
거룩한 죽음으로 증명하셨네

구세주 이세상에 나시기전에
한걸음 앞서나신 요한세자여
세례를 주님에게 베푸심으로
참세례 베푸실분 알려주셨네

세례자 피를흘려 순교하시니
세상에 참된생명 회복시키실
무죄한 주님죽음 예고하시며
기꺼이 당신목숨 희생하셨네

사랑이 지극하신 아버지시여
우리도 세례자의 가신길따라
세상의 가시밭길 지나간뒤에
주님의 후한갚음 받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 삼아 두르셨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103(104)
창조주를 찬미하는 노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인간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17).

I

1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크시고 크시어라 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
2 광채를 겉옷 삼아 두르셨나이다.

휘장처럼 하늘을 펼치시고 *
3 물 위에다 다락집을 세우시고,

구름으로 수레를 삼으시고 *
바람의 날개를 타고 다니시나이다.

4 바람으로 당신의 사자를 삼으시고 *
불꽃으로 당신 시종 삼으시나이다.

5 바닥 위에 굳건히 땅을 세우셨으니 *
영영 흔들림이 없으리이다.

6 온 땅이 바다에 덮여 있더니 *
산들도 물 속에 잠기었더니,

7 당신의 호령에 물들은 물러가고 *
당신의 꾸짖음에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이 정해 주신 그 자리까지 *
산들은 치솟고 골짜기는 꺼졌으니,

9 경계를 두시어 물이 넘지 못하도록 *
다시는 땅을 덮지 않도록 마련하셨나이다.

10 샘물들이 시내를 이루게 하사 *
산과 산의 사이로 흐르게 하시니,

11 들의 모든 짐승이 마실 물을 얻삽고 *
들노새 무리들도 갈증을 푸나이다.

12 공중의 새들도 그 물가에 살며 *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 삼아 두르셨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주님은 흙에서 밀을 거두시고, 사람의 마음을 흥겹게 하는 포도주를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103(104)
창조주를 찬미하는 노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인간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17).

II

13 높은 다락집에서 산에 산에 물 주시니 *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이다.

14 가축을 위하여는 풀을 내시고 +
사람을 위하여는 청과를 내시니 *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15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하며 +
얼굴을 윤나게 하는 그 기름하며 *
그 심기 돋우어 주는 빵을 얻게 되나이다.

16 몸소 심어 주신 레바논의 체드루스 *
하늘스런 그 나무들 배불러 있어,

17 새들이 거기에다 둥우리 틀며 *
황새들은 전나무를 제 집으로 삼나이다.

18 높다란 산들은 산양들의 피난처 *
바위들은 오소리의 은신처가 되나이다.

19 때를 가늠하시노라 달을 만드시고 *
해에게는 그 지는 시를 알리셨나이다.

20 어둠을 펼치시면 밤이 들어 *
숲 속의 짐승들은 싸다니나이다.

21 사자의 새끼들은 밥을 찾아 울부짖으며 *
하느님께 제 먹이를 청하나이다.

22 이윽고 해 돋으면 스스로 물러가 *
제자리로 돌아가 누워 버리나이다.

23 그제야 사람들은 일하러 나와 *
저녁이 되기까지 수고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흙에서 밀을 거두시고, 사람의 마음을 흥겹게 하는 포도주를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하느님께서 당신이 손수 지으신 것을 보시니, 매우 좋게 보였도다. 알렐루야.
시편 103(104)
창조주를 찬미하는 노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인간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17).

III

24 주님이 하신 일이 많고도 많건마는 +
그 모두를 지혜로써 이룩하시었으니 *
온 땅에 당신 조물 가득 차 있나이다.

25 보소서 크고도 탁 트인 저 바다를 +
거기에는 무수한 길짐승이며 *
크고 작은 동물들이 함께 있나이다.

26 거기에는 배들이 두루 다니며 *
손수 만드신 돌고래가 노니나이다.

27 제때에 먹이를 줍소사 하고 *
모든 것이 당신을 기다리오니,

28 당신이 주실 적에 그들은 거두고 *
손을 벌려 주시면 복이 그득 차나이다.

29 얼굴 한번 감추시면 그들은 갈팡질팡 +
얼을 거두시면 그들은 숨져 버려 *
드디어 티끌로 돌아가고 마나이다.

30 보내시는 당신 얼에 그들은 창조되어 *
누리의 모습은 새롭게 되나이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소서 *
주님은 이루신 일 기뻐하소서.

32 보시기만 하여도 땅이 진동하고 *
스치기만 하셔도 산들은 연기를 뿜사오니,

33 내가 살아 있는 한 주님을 노래하리이다 *
이 목숨 있는 한 내 하느님 기리오리다.

34 이 노래를 기꺼이 받아들이시면 *
주님 안에서 나는 즐거우리이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없애 주소서 +
악인들이 다시는 없게 하소서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하느님께서 당신이 손수 지으신 것을 보시니, 매우 좋게 보였도다. 알렐루야.
너희가 보는 바를 보는 눈은 복되도다.
너희가 듣는 바를 듣는 귀는 복되도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11,18-20; 12,1-13
예레미야가 자기 마음을 토로하다
11,18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것을 주께서 알려 주셔서, 나는 그 일을 알게 되었다. 19 죽을 자리에 끌려가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처럼, 나는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줄을 몰랐었다. “나무가 싱싱할 때 찍어 버리자. 인간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이름조차 남지 못하게 만들자.” 하며 음모를 꾸몄지만, 도무지 나는 알지 못하였다.
20 “만군의 주여,
사람의 뱃속과 심장을 달아보시는
공정한 재판관이시여!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이 백성에게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그것을 이 눈으로 보아야겠습니다.”
12,1 “주님, 제가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그때마다 옳은 것은 하느님이셨기에
법 문제를 하나 여쭙겠습니다.
어찌하여 나쁜 자들이 만사에 성공합니까?
사기밖에 칠 줄 모르는 자들이 잘되기만 합니까?
2 하느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나무처럼 심어
뿌리를 박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군요.
그런 자들은 말로는 하느님과 가까운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 떠나가는 것들인데 말입니다.
3 주여,
주께서는 제 속을 환히 들여다보십니다.
제 마음이 주께 있다는 것을
시험하여 보아서 아시지 않습니까?
저것들을 양처럼 끌어다 죽여 버리십시오.
갈라내었다가 그날 당장 죽여 버리십시오.
4 언제까지 가뭄 든 이 땅을 내버려두시렵니까?
들 풀이 다 마르게 내버려두시렵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잘못으로
짐승이나 새가 죽어 없어져서야 되겠습니까?
어떤 일을 하여도 주께서 보지 못하신다고
저들은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5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 버린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편안한 곳에서나 마음놓고 살 수 있다면
요르단강 가 깊은 숲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6 너의 집 식구, 너의 동기들이
너를 헐뜯으며 배신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그들이 정답게 말을 걸어 오더라도 믿지 말라.
7 나는 나의 백성을 버렸다.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을 물리쳤다.
내가 진정 귀여워하던 백성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8 내 것으로 삼았더니
이 백성은 숲에 있는 사자처럼 나에게 달려들었다.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나의 원수로 돌렸다.
9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
매들에게 둘러싸인 알록달록한 새와 같다.
들짐승들은 다 모여 오너라.
몰려와서 실컷 먹어라.
10 목자들이 무리 지어 밀려 와서
너의 포도밭을 망가뜨리고 밭곡식을 짓밟았다.
내가 소중히 여기던 이 밭을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11 보기에도 삭막한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온 땅이 쑥밭이 되었는데
걱정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12 사막의 고원 지대를 떠돌아다니던
도둑들이 쳐들어왔다.
내가 싸움을 일으킨 것이다.
땅 끝에서 땅 끝까지 휩쓸어
살아 움직이는 것은 모두 떨고 있다.
13 내 백성이 밀을 심었으나 거두려고 보니 가시 풀뿐.
공연히 애만 쓴 꼴이 되었다.
내가 분노를 터뜨리는 바람에
소출을 거두지 못하고 어이없는 꼴을 당하였다.”
응송요한 12,27-28; 시편 41(42),6a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 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로다. *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내 영혼아, 어찌하여 시름에 잠겨 있느냐. 어찌하여 내 속에서 설레이느냐?
아버지.
제2독서
성 베다 사제의 강론에서 (Hom. 23: CCL 122,354. 356-357)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으심의 선구자
주님의 탄생과 복음 선포와 죽으심의 복된 선구자인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투쟁에서 하늘까지 놀라워 할 만한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지혜서가 말하는 바와 같이 “그가 사람들 눈에 벌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해도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의 탄생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경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는 자신의 수난으로 이 날을 거룩히 하였고 자신의 붉은 피로써 빛나게 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주님에 대해 이미 증거한 것을 순교로써 확인하였으니 우리는 오늘 그를 영적 기쁨으로 기념하고 마땅히 공경해야 하겠습니다.

복된 세례자 요한이 감옥의 사슬을 견디어 내고 자기 목숨까지 바치게 된 것은 우리 구속주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박해자가 그를 보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라고 하지 않고 진리를 말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나는 진리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은 진리를 위하여 자기 피를 흘렸기 때문에 그리스도에 앞서 태어나고 설교하며 세례를 베풂으로써 장차 탄생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세례를 베풀려 하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과 같이, 그분을 앞서 수난당함으로써 미래 그분이 당하실 수난을 예시했습니다.

이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은 오랫동안 감옥의 사슬을 견디어 낸 다음 자기 피를 흘려 생애를 마쳤습니다. 자유와 천상 평화의 복된 소식을 전했던 그는 악인들에 의해 사슬에 묶였습니다. 빛의 증인으로 이 세상에 와 빛 자체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빛을 발하면서 불타오르는 횃불이라는 말을 듣는 명예를 얻은 그는 감옥의 어둠 속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구속주께 세례를 베풀 특권을 받고 성자께서 말씀하신 성부의 음성을 들으며 또 성자께 성령의 은총이 내리는 것을 보게 된 그는 자신의 피로써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을 보상으로 받으리라는 확신을 지닌 그런 사람에게는 영원한 진리를 위하여 일시적인 고통을 당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가볍고 바람직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요한에게는 기꺼이 받아들일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고백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의 팔마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을 특권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해서 고난까지 당하는 특권을 받았습니다.”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여기에 잘 맞는 말씀입니다. 바오로는 또 뽑힌 이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당하는 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특권이라고 말합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겪고 이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응송마르 5,17. 27
헤로데왕은 일찍이 사람을 시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둔 일이 있었도다. * 그것은 헤로데와 결혼하였던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로다.
왕은 경비병 하나를 보내며 요한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하였도다.
그것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요한 세자를 통하여 당신 성자의 나심과 죽으심을 미리 알려 주신 천주여, 그리스도의 선구자인 그가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순교하였사오니, 우리도 당신의 진리를 믿어 고백함에 있어 항구히 분투 노력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