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크리스피나는 좋은 집안의 기혼 부인으로 자녀를 여럿 둔 다복한 부인이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그녀는 황제 앞에 마련된 이교도의 신상에 희생 제물 드리는 예를 거부한 죄로 북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의 테바스테(Thebaste)에서 아눌리누스(Anulinus)에게 끌려갔다. 성녀 크리스피나와 아눌리누스 사이에 오갔던 대담 내용이 문서로 기록될 정도로 그녀는 확고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고 증거하였다. 아눌리누스는 크리스피나에게 완력을 사용하지 않고 황제의 칙서를 따르도록 강요했지만 그녀는 끝내 이를 거절하였다. “나는 오로지 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칙서만 지킬 따름입니다.” 이 말을 듣자 아눌리누스도 인내심을 잃고, “이토록 불경한 크리스피나를 관대히 대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혹독한 고문을 시작하였다. 이리하여 그녀는 단검으로 죽임을 당하였다.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8월 28일)는 성녀 아녜스(Agnes, 1월 21일)와 견줄 정도로 유명하던 성녀 크리스피나의 생애를 수차례나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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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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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크리스피나(12 ...]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크리스피나(Crispina) | 주호식 | 2023/11/07 | 3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