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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노 마우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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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라바노 마우로 (Rabanus Maurus)
축일 2월 4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수도원장, 대주교
활동지역 마인츠(Mainz)
활동연도 776?-856년
같은이름 라바누스, 라반, 마오로, 마우로, 마우루스, 흐라바노, 흐라바누스, 흐라반
성인 기본정보

   독일에서 흐라바누스 마우루스(Hrabanus Maurus)로 부르는 성 라바누스 마우루스(또는 라바노 마우로)는 780년경 마인츠에서 귀족 출신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그를 어린 시절부터 헤센(Hessen) 지방 풀다(Fulda)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푸에르 오블라투스’(puer oblatus, 소년 봉헌자) 신분으로 맡겨 교육받도록 했다. 그는 풀다 수도원 학교에서 종교와 다양한 학문을 배우며 성장해 수도승이 되었고, 801년경 부제품을 받았다. 그리고 대수도원장의 명을 받고 프랑스 투르(Tours)의 성 마르티노(Martinus) 수도원 학교로 가서 요크(York)의 복자 알퀴노(Alcuinus, 5월 19일)의 문하에서 성경과 전례, 교회법 등을 수학했다. 스승인 복자 알퀴노는 성 라바노의 성실함과 순수함을 높이 평가해 성 베네딕토(Benedictus, 7월 11일)가 가장 좋아하는 제자였던 성 마우로(1월 15일)의 이름을 따서 그에게 ‘마우로’라는 성(姓)을 부여했다.

   성 라바노 마우로는 803년에 풀다 수도원으로 돌아와 수도원 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그는 특히 초기 교부들과 성경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814년에 사제품을 받고 그 이후에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고 많은 후학을 양성하였다. 그는 신구약 성경 주석서, 시와 찬미가, 설교, 교의, 교회법, 성인전, 백과사전 등을 저술했다. 그가 지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찬미가 중에는 성령 강림 대축일에 부르는 “오소서 성령님”(Veni Creator Spiritus)도 있다. 수도원장과의 의견 차이로 잠시 풀다 수도원을 떠났다 돌아온 그는 822년 대수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학문과 기도에 더 정진하기 위해 842년 원장직을 사임하고 인근 수도원으로 들어가기까지 20년 동안 풀다 수도원 학교를 유럽 그리스도교 문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다양한 학문 연구와 도서 출판에 힘썼다. 그는 많은 성당과 수도원을 건설했을 뿐 아니라 600명이 넘는 수도승들과 함께 고전과 교부 시대의 중요한 사본들을 모아 도서관을 가득 채웠다. 847년 마인츠의 오트가르(Otgar) 대주교가 선종한 후 그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마인츠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교구 사제들에게 수도자와 같은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쇄신하고자 했고, 고트샬크(Gottschalk)의 이단적 가르침을 봉쇄하였다.

   일생을 학자이자 수도원장, 대주교로서 헌신한 그는 856년 2월 4일 라인강 유역의 외스트리히빈켈(Oestrich-Winkel)에서 선종해 마인츠 인근 성 알바노(Albanus) 수도원에 묻혔고, 곧 독일의 여러 지역에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았다. 그는 8세기 말 샤를마뉴의 후원으로 시작된 프랑크왕국의 고전 문화 부흥 운동인 카롤링거 르네상스(Carolingian Renaissance)가 제국의 분열로 정체되고 신흥 동프랑크왕국이 지적 토대를 찾고 있을 때, 철학 · 신학 ·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집대성하고 전수해 후대에 ‘독일의 첫 번째 교사’(primus praeceptor Germaniae)라는 칭호를 얻었다. 성 알바노 수도원에 있던 그의 무덤은 종교 개혁 이후 사라져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는 없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2월 4일 목록에서 그를 성인으로 기록하였다. 즉 풀다의 수도승에서 마인츠의 교구장으로 선출된 성 라바노 마우로는 정통 교의를 지키고 풍부한 학식과 언변으로 하느님을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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