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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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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아모스 (Amos)
축일 6월 15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구약인물, 예언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8세기BC
같은이름
성인 기본정보

   구약성경 열두 소예언서 가운데 세 번째 책인 아모스서의 저자인 성 아모스(Amos)는 ‘정의의 예언자’로서 자기의 예언과 설교를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예언-집필 문학 시대’를 연 이스라엘 최초의 예언자였다. 그의 이름 ‘아모스’는 하느님의 호의적인 개입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모스는 남유다 왕국의 수도 예루살렘(Jerusalem)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8km 떨어진 작은 촌락 트코아에서 태어난 목양업자였다(1,1). 다윗 왕권 계승 사화에도 등장하는(2사무 14,1-24) 이 마을은 사방이 언덕으로 둘러싸인 유다 광야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염소나 양 떼 목축업이 가능한 지역이었다. 아모스는 자신을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7,14)라고 소개했는데, 이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속성 재배를 목적으로 당시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되었던 돌무화과나무의 열매에 칼집을 내던 목축업자였던 것으로 여겨지며, 돌무화과나무 재배에 종사했다는 사실에서 여러 지역 특히 셰펠라(Shefela) 지역을 자주 여행하였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모스는 정치 · 문화 · 농업이 상호 긴밀히 연계되어 있던 지역 출신으로서 폭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원 세계에서 터득한 언어를 어려움 없이 구사할 수 있었다.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한 기원전 8세기 중반은 북이스라엘 왕국에 있어서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정치적으로 예로보암 2세(기원전 787~747년 재위)는 아시리아 제국의 약세를 틈타 요르단 동부의 옛 영토를 대부분 회복함으로써 승리에 취해 국가의 안녕이 보장되리라 생각했다. 경제적으로도 인접 국가들과의 교역이 확대되어 괄목할 정도로 부가 증가하였지만, 이는 오히려 빈부의 격차를 벌리고 사회적 불균형을 가중하였다. 왕실과 부자들의 사치와 착취가 사법권을 등에 업고 조직적으로 행해졌다. 그리고 종교적인 면에서도 예언자들의 경신례가 점점 더 화려해지고, 법과 정의를 존중하고 실천하려는 의지 없이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예식이 성행하였다. 이 같은 역사적 · 사회적 상황 속에서, 좀 더 정확하게는 기원전 760~750년경 예언자 아모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모스는 남부 유다 출신이었지만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7km 정도 떨어진 왕실의 성소(聖所)인 베텔(Bethel)을 중심으로 예언 활동을 전개하였다(7,10-17). 따라서 그의 사명은 보편적 중요성을 지닌 일치의 표지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아무리 정치적 · 종교적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하더라도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책임을 물으시려는 하느님께는 여전히 한 백성으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아모스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도록 끊임없이 호소하였다. 특히 온갖 불의가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에 예언자 아모스에게 있어서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립은 정의 실천에 좌우될 수밖에 없었다. 단지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께 선택된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느님의 심판과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율법을 통해 다른 어느 민족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더 분명히 당신의 거룩함에 다가갈 은총을 주셨기에 불의와 부정으로 인한 범죄의 결과는 더 중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모스는 하느님의 의로움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고 이스라엘이 의로우신 주님을 올바로 섬길 수 있도록 ‘정의’를 강조하였다. 아모스는 ‘정의’를 보편적 윤리와 구원의 조건으로 제시하였다. 그러기에 하느님과의 만남의 공간인 경신례 또한 ‘공정’과 ‘정의’의 정신으로 정화되어야 구원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경신례가 인간의 자만과 만족을 위한 허례가 될 뿐 하느님의 영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아모스는 참된 경신례는 법과 정의의 실천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정의의 예언자’로 불리게 된 것이다.

   아모스의 환시와 예로보암 왕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은 많은 이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베텔의 사제 아마츠야는 이스라엘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 이런 사실을 보고하고 아모스 예언자를 베텔에서 쫓아내며 악담을 퍼부었다(7,10-13).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추방된 아모스는 고향인 트코아에서 주님께서 환시를 통해 보여주신 일들을 계속해서 외쳤다.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에 대한 그의 예언은 나중에 기록을 통해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되었다. 정치 · 경제 · 사회 ·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정의’를 외쳤던 아모스의 메시지는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느님 안에서 ‘하나의 삶’임을 일깨워주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31일 목록에서 트코아 출신의 거룩한 예언자 아모스가 아마츠야 사제에게 박해를 받고 반쯤 죽은 상태로 고향으로 돌아와 숨을 거둔 후 조상들과 함께 묻혔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동방 정교회에서 축일로 지내던 6월 15일로 옮겨 트코아의 목축업자이자 돌무화과나무 재배자였던 예언자 아모스가 이스라엘 백성의 가증스러운 행위에 맞서 주님의 정의와 의로움을 재확인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고 기록하였다.♣

참고자료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8권 - '아모스서',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1년, 5661-56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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