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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 가롤로(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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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정철상 가롤로 (丁哲祥 Charles)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자
신분 양반,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801년
같은이름 가롤루스, 까롤로, 까롤루스, 샤를, 샤를르, 정 가롤로, 정가롤로, 찰스, 카롤로, 카롤루스,
성인 기본정보

   정철상 가롤로(丁哲祥, Carolus)는 경기도 광주의 마재(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유명한 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801년에 순교한 정약종 아우구스티노(丁若鍾, Augustinus)는 그의 부친이고, 1839년에 순교한 유조이 체칠리아(柳召史, Caecilia) 성녀는 그의 계모이며, 같은 해에 순교한 정하상 바오로(丁夏祥, Paulus) 성인과 정정혜 엘리사벳(丁情惠, Elisabeth) 성녀는 그의 동생들이다.

   정 가롤로는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또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제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로 말미암아 집안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천주를 공경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천주를 사랑하는 데에만 힘썼다.

   1794년 말 주문모 야고보(周文謨, Jacobus) 신부가 조선에 입국하자, 정 가롤로는 부친과 함께 한양으로 올라가서 성사를 받았다. 주 야고보 신부는 이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정 가롤로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한편 그 무렵 정 가롤로는 포천의 유명한 신자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洪敎萬, Franciscus Xavier)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정 가롤로가 20세가량 되었을 무렵인 1801년에 신유박해가 발생하였다. 이때 부친과 숙부들이 체포되어 의금부로 끌려가자, 그는 그들을 따라가 의금부 인근에 머물면서 옥바라지를 하였다. 이를 본 관리들이 그에게 ‘주 신부의 거처를 밀고하여 부친의 목숨을 구하라.’고 하였지만, 그는 결코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부친이 순교하던 4월 8일에, 정 가롤로는 의금부의 명에 따라 체포되어 형조에서 문초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교회에 해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있는 사실을 거짓으로 꾸며대면서 주문모 야고보 신부를 보호하려고 하였다. 그의 마음에는 천주를 위하여 죽겠다는 생각과 부친의 뒤를 따라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형조의 관리들은 문초를 하는 동안 정 가롤로의 생각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이에 그들은 그를 옥으로 데려가도록 하였고, 그는 한 달 이상을 옥에 갇혀 있어야만 하였다. 그런 다음 최필제 베드로(崔必悌, Petrus), 윤운혜 루치아(尹雲惠, Lucia) 등과 함께 사형 판결을 받고 서소문 밖 형장에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01년 5월 14일(음력 4월 2일)이었다.

   형조에서 정철상 가롤로에게 내린 사형 선고문 내용은 이러하였다.

   “너는 천주교에 깊이 빠져, 집안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요사한 스승(곧 주문모 야고보 신부)을 보호하려고 송곳으로 찔러도 말하지 않았다. …… 주문모를 맞이하여 거처하도록 하고, 흉악한 무리들을 불러서 모임을 가졌으며, 개나 돼지처럼 행동하면서 인간의 윤리를 무너뜨린 죄는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다.”

   정철상 가롤로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 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꿈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세번째) - ‘지상과 천상의 아버지를 빛낸 효자들 정철상 가롤로, 권상문 세바스티아노’,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4년, 35-40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정철상 가롤로',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80-82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2집 - '정철상', 서울, 2006년, 292-301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0권 - '정철상 丁哲祥',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4년, 7576-75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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