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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윌리엄 필비는 1557년에서 1560년 사이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옥스퍼드셔(Oxfordshire)에서 태어났다. 그는 옥스퍼드의 링컨 대학(Lincoln College)에서 교육을 받고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사제가 되기 위해 1579년 10월 12일 프랑스 랭스(Reims)의 영국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1581년 3월 25일 사제품을 받고 얼마 후에 영국 선교를 위해 파견되었다. 그해 7월 복자 윌리엄 필비는 성 에드문도 캠피언(Edmundus Campion, 12월 1일)과 함께 옥스퍼드 근교 라이포드 그레인지(Lyford Grange)에서 체포되어 런던탑에 갇혔다. 그리고 11월 17일 사형 선고를 받고 죽는 날까지 쇠사슬에 묶여 지내야 했고, 두 달 동안은 침구마저 빼앗긴 상태로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1582년 5월 30일 런던(London)의 타이번(Tyburn)으로 끌려가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이때 교구 신부인 성 루카 커비(Lucas Kirby)와 복자 라우렌시오 존슨(Laurentius Johnson) 그리고 예수회 신부인 복자 토마스 코탐(Thomas Cottam)이 그와 함께 순교하였다. 복자 윌리엄 필비 신부는 1886년 12월 29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순교한 날인 5월 30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복자 윌리엄 필비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5월 30일 목록에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박해 중에 성 루카 커비 신부가 많은 고문 끝에 복자 윌리엄 필비, 복자 라우렌시오 존슨, 복자 토마스 코탐과 함께 런던의 타이번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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