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COUNCIL

바티칸공의회문헌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오늘의 검색어 :   계시 ,   71 ,   가난 ,   계시헌장 ,   교회헌장 ,   사목헌장 ,   전례헌장 ,   81 ,   가톨릭 ,   공의회
교회 교리서

35. 예언자직과 증거

[교회헌장] 35. 위대한 예언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생활의 증거와 말씀의 힘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선포하셨으며 영광이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당신의 예언자직을 수행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이름과 권력으로 가르치는 교계만이 아니라 평신도들을 통해서도 예언자직을 수행하시는 것이다.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평신도들을 증인으로 세우시고 신앙 감각과 말씀의 은총을 주시어(사도 2,17-18; 묵시 19,10 참조), 가정사회의 일상생활에서 복음의 힘이 빛나게 하셨다. 굳건한 믿음과 바람으로 현재의 기회를 잘 살려 나가며(에페 5,16; 콜로 4,5 참조) 미래의 영광인내로 기다린다면(로마 8,25 참조), 평신도들은 약속의 자녀로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을 마음속 깊이 감추어 두지만 말고, 끊임없이 회개하며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악령들”(에페 6,12)을 거슬러 싸움으로써 세속 생활의 구조를 통해서도 이 희망을 드러내어야 한다.
신약의 성사들이 신자들의 생활과 사도직을 길러 주며 새 하늘과 새 땅을 미리 보여 주듯이(묵시 21,1 참조), 그렇게 평신도들도 신앙생활과 신앙 고백을 확고히 결합시킨다면 바라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히브 11,1 참조) 알리는 힘찬 선포자들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복음화, 곧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 전하는 그리스도 선포는 세속의 일반 환경에서 이루어진다는 바로 이 점에서 어떤 특별한 징표와 독특한 효력을 얻는다.
그러한 임무에서는 특별한 성사로 거룩하게 된 저 생활 신분, 곧 혼인과 가정생활이 매우 귀중하게 드러난다. 바로 여기에 평신도 사도직수련하는 훌륭한 도장이 있고, 거기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모든 생활 조직에 스며들어 이를 날로 더욱 변모시킨다. 여기에서 부부는 서로서로 또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사랑증인이 되어야 할 고유한 소명을 지닌다. 그리스도인 가정하느님 나라가 지닌 현재의 힘만이 아니라 복된 삶의 희망을 드높은 소리로 선포한다. 이렇게 자기의 모범과 증거로 세상에 죄악을 밝히고 진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 준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현세의 일에 종사하면서도 세상복음화를 위하여 귀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또 하여야 한다. 어떤 평신도들은 만일 거룩한 교역자들이 부족하거나 박해 체제에서 교역자들이 방해를 받을 때에는 어떤 거룩한 직무를 특별 권한에 따라 보완한다. 그리고 많은 평신도들이 사도직 활동에 온 힘을 다 기울이고 있지만, 모든 이가 세상에서 그리스도 왕국의 확장과 발전을 위하여 협력하여야 한다. 그러한 까닭에 평신도들은 계시 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치밀한 노력을 하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은혜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