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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제3절 성체성사(聖體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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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1341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1코린 11,26) 당신의 행위와 말씀을 계속하라고 하신 이 명령은 단순히 예수님과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요구만이 아니다. 이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 그분의 생애와 죽음부활 그리고 성부께 드리신 간구에 대한 기념전례적으로 거행하라는 명령이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그리고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었다(사도 2,42-46).
1342 교회는 처음부터 주님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예루살렘 교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1343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주간 첫날’,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일에 “빵을 떼어 나누려고”(사도 20,7) 한자리에 모였다. 그때부터 우리 시대까지 성찬례는 계속 거행되어, 오늘날 교회 어디에서나 근본 구조가 동일한 성찬례를 거행하고 있다. 성찬례는 언제나 교회 생활의 중심이다.
1344 이처럼 순례 길의 하느님 백성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1코린 11,26) 계속되는 성찬례의 거행으로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를 전하면서, 선택된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식탁에 앉게 될 천상 잔치를 향하여 “십자가의 좁은 길을 걸어간다.”(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