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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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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제3절 성체성사(聖體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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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 영성체

1384 주님께서는 성체성사에서 당신을 받아 먹으라고 간절하게 초대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요한 6,53).
1385 우리는 이 초대에 응하기 위해서, 이 위대하고도 거룩한 순간을 위해 우리 자신을 준비하여야 한다. 바오로 사도는 양심 성찰을 권고한다.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1코린 11,27-29). 중한 죄를 지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성체를 모시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1386 이 위대한 성사 앞에서 신자겸손하게, 열렬한 신앙으로 백인대장의 말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219)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220) 그리고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거룩한 전례에서 신자들은 그와 같은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하느님의 아드님, 오늘 당신의 신비한 만찬에서 성체를 모시게 해 주소서. 저는 주님의 비밀을 주님의 원수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며, 주님유다의 입맞춤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강도처럼 그저 주님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당신의 나라에서 저를 기억하소서.”(221)
1387 이 성사를 받기 위한 적절한 준비로 신자들은 자신들의 교회가 정한 공복재를 지켜야 한다.(222) 몸가짐(행동, 복장)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손님이 되시는 그 순간에 걸맞은 존경과 정중함과 기쁨을 나타내야 한다.
1388 신자들이 마음 준비가 되어 있으면,(223) 미사에 참례할 때, 성체를 모시는 것이 성찬례의 의미에 합당한 것이다.(224) 공의회는 “사제의 영성체 후에 신자들이 같은 희생 제사에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더욱 완전한 미사 참여는 크게 권장된다.”(225) 고 말한다.
1389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일과 축일에 거룩한 전례에 참여”할 의무와,(226)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가능한 한 부활 시기고해성사로 준비를 하고 성체를 모실(227) 의무를 부과한다. 그러나 교회신자들에게 주일과 의무 축일에, 나아가 더 자주, 매일이라도 성체를 모실 것을 간곡히 권고한다.
1390 그리스도께서 성체의 두 가지 형상 안에 각각 성사적으로 현존하시기 때문에, 빵의 형상으로만 하는 영성체로도 성체성사 은총의 모든 열매를 받을 수 있다. 라틴 교회에서는 사목적인 이유로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영성체 방법으로 합법적으로 확립되었다. 그러나 “양형 영성체는 표징이라는 이유에서 가장 완전한 영성체 형태이다. 양형 영성체로써 성찬(聖餐)의 표징이 더욱 완전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228) 이것이 동방 예법의 통상적 영성체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