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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나의 정원으로 내가 왔소. 내 몰약과 발삼을 거두고 꿀이 든 내 꿀송이를 먹고 젖과 함께 내 포도주를 마신다오. (친구들) 먹어라, 벗들아. 마셔라, 사랑에 취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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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 동산으로 찾아왔소. 몰약 같은 향기로운 나뭇가지도 꺾고 꿀도 송이째 따 먹으려오. 포도주만 마시랴, 젖도 마시리라. 친구들아, 먹고 마시어라. 흠뻑 사랑에 취하여라. |
가버린 연인을 찾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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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는 잠들었지만 내 마음은 깨어 있었지요. 들어 보셔요, 내 연인이 문을 두드려요. “내게 문을 열어 주오, 나의 누이 나의 애인,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이여! 내 머리는 이슬로, 내 머리채는 밤이슬로 흠뻑 젖었다오.” |
2 |
(신부) 나는 자리에 들었어도 정신은 말짱한데, 사랑하는 이가 문을 두드리며 부르는 소리, "내 누이, 내 사랑, 티없는 나의 비둘기여, 문을 열어요. 내 머리가 온통 이슬에 젖었고, 머리채도 밤이슬에 젖었다오." |
3 |
“옷을 이미 벗었는데 어찌 다시 입으오리까? 발을 이미 씻었는데 어찌 다시 더럽히오리까?” |
3 |
"나는 속옷까지 벗었는데, 옷을 다시 입어야 할까요? 발도 다 씻었는데, 다시 흙을 묻혀야 할까요?" |
4 |
나의 연인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자 내 가슴이 그이 때문에 두근거렸네. |
4 |
나의 임이 문 틈으로 손을 밀어넣으실 제 나는 마음이 설레어 |
5 |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려고 일어났는데 내 손에서는 몰약이 뚝뚝 듣고 손가락에서 녹아 흐르는 몰약이 문빗장 손잡이 위로 번졌네. |
5 |
벌떡 일어나 몰약이 뚝뚝 듣는 손으로 문을 열어드렸네. 내 손가락에서 흐르는 몰약이 문고리에 묻었네. |
6 |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었네. 그러나 나의 연인은 몸을 돌려 가 버렸다네. 그이가 떠나 버려 나는 넋이 나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고 그이를 불렀건만 대답이 없었네. |
6 |
임에게 문을 열어드렸으나 임은 몸을 돌려 가버리더이다. 나는 그만 넋을 잃고 가는 임을 뒤쫓다가 놓쳤다네. 임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네. |
7 |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자 나를 때리고 상처 내었으며 성벽의 파수꾼들은 내 겉옷을 빼앗았네. |
7 |
그러다가 성 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에게 얻어맞고 성루를 지키던 파수병에게 겉옷을 빼앗겼네. |
8 |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 |
8 |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을 만나거든 제발 내가 사랑으로 병들었다고 전해 다오. |
그대 연인이 나은 게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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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친구들)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여.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그대가 우리에게 그토록 애원하게. |
9 |
(합창단) 네 임의 남다른 점이 무엇이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어디가 남다르다고 그런 부탁을 하느냐? |
나의 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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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의 연인은 눈부시게 하얗고 붉으며 만인 중에 뛰어난 사람이랍니다. |
10 |
(신부) 나의 임은 말쑥한 몸매에 혈색이 좋아 만인 위에 뛰어난 사람이라오. |
11 |
그이의 머리는 금 중에서도 순금. 그이의 머리채는 종려나무 가지 검기가 까마귀 같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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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금 중에서도 순금이요, 머리채는 종려나무 잎새 같은데 검기가 까마귀 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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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아 우유로 목욕하고 알맞게 자리 잡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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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흐르는 물가에 앉은 비둘기, 우유로 목욕하고 넘실거리는 물가에 앉은 모양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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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의 뺨은 발삼 꽃밭 같아 향기로운 풀들이 탑을 이루고 그이의 입술은 몰약이 흘러 떨어지는 나리꽃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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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볼은 향료를 내는 발삼꽃밭 같고 나리꽃 같은 입술에선 몰약이 듣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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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의 팔은 보석 박힌 금방망이. 그이의 몸통은 청옥으로 덮인 상아 조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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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은 감람석이 박힌 황금방망이, 허리는 청옥 두른 상아 토막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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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의 다리는 순금 받침대 위에 세워진 하얀 대리석 기둥. 그이의 모습은 레바논 같고 향백나무처럼 빼어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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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는 순금받침대 위에 선 대리석 기둥,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아 송백나무처럼 훤칠하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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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의 입은 달콤하고 그이의 모든 것이 멋지답니다. 나의 연인은 이렇답니다, 내 벗은 이렇답니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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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늠름하고 멋진 모습에 그만 반해 버렸지요.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은 이런 분이란다. 나의 짝은 이런 분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