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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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32번 주여 날 인도하소서 영성체 성가 172번 그리스도의 영혼
예물준비 성가 212번 너그러이 받으소서 165번 주의 잔치
340번 봉헌 501번 받으소서 우리 마음
파견 성가 205번 사랑의 성심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주님,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어찌하여 이 시대는 풀이할 줄 모르냐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7,18-25ㄱ
형제 여러분,
18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19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20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21 여기에서 나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내가 좋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데도 악이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22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23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24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66.68.76.77.93.94(◎ 68ㄴ 참조)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당신의 계명을 제가 믿사오니, 올바른 지혜와 지식을 가르치소서. ◎
○ 당신은 좋으시고 선을 행하시는 분,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대로, 자애를 베푸시어 저를 위로하소서. ◎
○ 당신 자비 저에게 이르게 하소서. 제가 살리이다. 당신 가르침은 저의 즐거움이옵니다. ◎
○ 당신 규정으로 저를 살리셨기에, 영원토록 그 규정 잊지 않으오리다. ◎
○ 이 몸 당신의 것, 저를 구하소서. 저는 당신 규정을 찾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54-59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주님은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신다.
<또는>
마르 10,45 참조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에서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토라)은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그것은 목숨과도 같았으며, 율법의 준수 여부가 행복이나 축복 또는 저주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은 곳곳에서 율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드러냅니다.
오늘 화답송의 시편은 율법에 대한 신심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구절입니다. 시편 119(118)편은 전체 150편 시편 가운데 가장 긴 시편으로, 모두 176절로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길지요. 이를 이른바 ‘알파벳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히브리어에는 스물두개의 알파벳이 있는데, 시편 119 (118)편은 하나의 알파벳을 여덟 절마다 사용하여 총 176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시편이 알파벳의 순서에 따라 구성된 것은 규칙과 질서를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동시에 시편 119(118)편은 율법을 ‘법령’, ‘계명’, ‘가르침’이라고 다르게 표현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길을 제시합니다. 율법에 성실하고, 율법을 충실하게 따르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가르침을 주려는 것입니다.
‘율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마음부터 생깁니까? 긍정적으로 따르고 싶은 마음인가요, 아니면 부정적인 거부감인가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향하여 내리신 예수님의 ‘불행 선언’ 때문에, 어쩌면 율법에 대하여 그리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성실하게 지키는 것, 그것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가르침을 “저의 즐거움”이라고 찬미하였듯이, 주님의 법령과 계명, 가르침과 규정이 우리에게도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시편 저자의 의도를 헤아리며 시편 119(118)편을 다시 한번 읽고 되새겨 봅시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