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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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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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주님 성탄 대축일에 모든 사제는 세 대의 미사를 거행하거나 공동 집전할 수 있다. 다만 제때에 그 미사를 드려야 한다.>

▦ 주님 성탄 대축일, 참으로 기쁜 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의 군대와 함께 기뻐하며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입당송

시편 2,7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참된 빛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 거룩한 밤을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세상에서 이 빛의 신비를 깨닫고, 천국에서 그 빛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으니, 그의 이름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다고 한다(제2독서). 베들레헴으로 호적 등록을 하러 가서 마리아는 아들을 낳았는데, 주님의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다고 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9,1-6
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2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3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4 땅을 흔들며 저벅거리는 군화도, 피 속에 뒹군 군복도, 모조리 화염에 싸여 불꽃의 먹이가 됩니다.
5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6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 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ㄱ.2ㄴ-3.11-12.13(◎ 루카 2,11 참조)
◎ 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을. ◎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 숲 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
○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 ◎

제2독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2,11-14
사랑하는 그대여, 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12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13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우리를 그렇게 살도록 해 줍니다. 14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0-11 참조
◎ 알렐루야.
○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
◎ 알렐루야.

복음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모든 이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리는 이 밤에, 벅찬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뻐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자신을 비우고 낮추시어 사람이 되신 주님의 강생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일하는 공직자들을 보살펴 주시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과 자세로 성실히 일하며,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노숙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아기 예수님께서 오시는 이 밤에 한뎃잠을 자는 노숙인들을 보살펴 주시고, 기쁨에 들떠 있는 저희가 성탄의 참뜻을 되새기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본당 사도직 단체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을 믿고 따르며,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히 살아가게 하소서. ◎
✛ 만군의 주님, 정의롭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주님의 자녀들이 마음을 모아 청하는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오늘 인간의 본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과 결합되었으니, 이 축제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주님 성탄 감사송: 186면 참조>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를 한다.>

영성체송

요한 1,14
말씀이 사람이 되셨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네.

영성체 후 묵상

▦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이 밤만이라도 전 세계에서 총성이 멎고, “땅을 흔들며 저벅거리는 군화도, 피 속에 뒹군 군복도, 모조리 화염에 싸여 불꽃의 먹이가 됩니다.”라는 이사야의 예언이 현실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우리 구세주의 성탄을 기쁘게 지내오니, 저희가 성자의 가르침대로 현세를 거룩히 살아,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사는 행복에 이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상이 잠든 밤.” 이 밤에 우리는 깨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이, 남녀노소 모두 구유에 누워 계신 구세주를 경배합니다.
이 성탄의 기쁨을 가장 먼저 알고 베들레헴에 달려온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그들은 목자들이었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구원의 기쁜 소식을 목자들에게 알려 주었고, 그들은 달려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들은 마리와 요셉에게 천사들이 알려 준 소식과 수많은 천사들의 찬양을 전해 주었습니다.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나타나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주님의 영광 앞에 서 있는 목자들의 두려움은 당연합니다. 그 두려움은 세상의 권력과 명예, 재물에 대한 걱정에서 오는 번민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을 접할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두려움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잠기면서 기쁨과 찬양으로 변합니다. 우리는 아기 예수님 앞에 머무를 때,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특히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 가난하고 슬퍼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위로와 평화를 주십니다.
이 밤에 우리는 비천한 인간을 돌보시고 저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이 밤의 차디찬 공기까지 우리가 받은 축복으로 따듯해집니다. 오늘 밤에 우리는 하느님의 품에 깊숙이 안겨 아담과 하와가 잃어버린 생명의 은총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평화가 우리 안에 솟아납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