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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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늘의 문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2월 31일 주일

[(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오늘 전례

성 실베스테르 1세 교황 기념 없음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이다. 1921년 이 축일이 처음 정해질 때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첫 주일이었으나,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로 옮겼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가정의 중심에 모시고 가족이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해체된 가정과 위기를 겪는 가정에 주님께서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루카 2,16 참조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보았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고,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것과 같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치는데, 시메온은 성전에서 아기를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이 아기는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리라고 한다(복음).

제1독서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한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2-6.12-14
2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3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4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5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6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12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13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14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 1)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제2독서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2-21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18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19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20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21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콜로 3,15.16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아기는 자라면서 지혜가 충만해졌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40<또는 2,22.39-4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본받아 살기로 다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주시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성가정의 모범을 따르려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세상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의 향기와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분쟁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이 세계를 굽어보시어, 인류가 지구촌의 한 가족으로 서로 화합하고 일치하며,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이루게 하소서. ◎
3. 어려운 가정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이신 주님, 저마다 사정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을 굽어살피시어, 그들이 성가정의 모습을 본받아 힘을 얻고, 이웃들과 더불어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2017년 한 해의 끝 날에 주님 앞에 모인 저희 본당 공동체를 굽어살피시어, 나자렛 성가정을 닮은 소박한 공동체 생활로 언제나 감사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
✛ 사랑의 근원이신 주님,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려는 자녀들의 바람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화해의 이 제사를 드리며 간절히 청하오니, 동정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 가정을 주님의 은총과 평화로 굳건하게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주님 성탄 감사송: 186면 참조>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를 한다.>

영성체송

바룩 3,38 참조
우리 하느님이 세상에 나타나시어, 사람들과 함께 사셨네.

영성체 후 묵상

▦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시메온처럼 우리도 벅찬 감동으로 예수님을 우리 가정 안에 모십시다.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하며,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읍시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저희를 천상 성사로 길러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성가정을 본받아, 현세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마침내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성가정은 예수님과 성모님과 성 요셉이 이루신 가정을 말합니다. 성가정은 주님의 뜻 안에서 지상 생활을 이끌어 가는 가정입니다. 그 가정에 생기는 고통이나 시련은 구원 사업을 위하여 바치는 살아 있는 제물로 봉헌됩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의 예물을 바칠 때, 가난한 사람의 제물을 바칩니다.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가장으로서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본보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요셉 성인은 생계를 꾸리려고 목공 일을 함으로써 노동의 존엄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성모님의 삶은 영혼에 칼이 꽂히는 일곱 가지 고통으로 묘사됩니다. 성모님께서 시메온의 예언을 들으셨을 때, 이집트로 피신하셨을 때,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으셨을 때,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과 만나셨을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으셨을 때, 예수님을 무덤에 모실 때, 성모님의 영혼은 칼에 찔리듯 아프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아드님과 함께 구원 사업의 고통을 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과 성 요셉에게 순종하셨습니다. 인류의 구세주께서 지상의 부모에게 순종하시며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셨습니다.
성가정의 중심에는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예수님을 가족으로 모시는 가정은 성가정을 본받는 가정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구원 사업에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가정도 성가정이 됩니다. 성가정 안에는 온갖 덕이 넘칩니다. 우리 가정에 겸손과 온유의 삶, 인내와 용서의 삶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성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나자렛 성가정의 은총으로 우리 가정이 구원의 학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