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압살롬이 싸움에 지다
1 다윗은 함께 있는 군사들을 사열하고, 그들 위에 천인대장과 백인대장들을 세웠다. 1 다윗은 부하 장병을 점호하고 천인대장, 백인대장을 세웠다.
2 다윗은 군사들을 출동시켰는데, 삼분의 일은 요압의 손에, 삼분의 일은 츠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사이의 손에,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갓 사람 이타이의 손에 맡겼다. 임금이 군사들에게 일렀다. “나도 그대들과 더불어 꼭 출정하고 싶소.” 2 그리고 다윗은 전군을 셋으로 나누어 한 부대는 요압에게, 한 부대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친동생인 아비새에게, 한 부대는 갓 사람 이때에게 맡기고 나서 전군에게 "나도 너희들과 같이 나가겠다." 하고 선언하였다. 그러자
3 그러나 군사들이 말렸다. “임금님께서는 출정하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도망치더라도, 그들은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가운데 절반이 죽는다 해도, 역시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저희들 만 명과 같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읍에서 저희를 지원하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3 장병들이 모두 말렸다. "임금님께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적은 우리가 도망친다 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한 반쯤 죽는다 해도 대단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금님의 한 몸은 우리들 만 명 값으로 칠 것입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 안에 계시면서 저희를 도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그러자 임금은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들 보기에 좋은 대로 하겠소.” 하고는, 모든 군사가 백 명씩, 천 명씩 출전하는 동안 성문 곁에 서 있었다. 4 왕은 그들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성문 곁에 서서 백인부대, 천인부대가 진군하는 것을 사열하고는
5 임금이 요압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분부하였다.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다루어 주시오.” 임금이 압살롬에 관하여 모든 장수에게 분부하는 것을 군사들도 다 들었다. 5 요압과 아비새와 이때에게, 압살롬은 아직 철이 없으니 자기를 보아서라도 너무 심하게 다루지는 말라고 당부하였다. 왕이 전 지휘관에게 압살롬을 두고 부탁하는 말을 전군이 들었다.
6 군사들은 이스라엘인들과 싸우려고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프라임 숲에서 일어났다. 6 전군은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기 위하여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졌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여, 그날 그곳에서 이만 명이 죽는 큰 살육이 벌어졌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 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여 그 날로 이만 명이나 되는 전사자를 냈다.
8 싸움은 그곳 전 지역으로 번져, 그날 칼이 삼켜 버린 사람들보다 숲이 삼켜 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다. 8 싸움은 그 일대에 번져 그 날, 칼에 죽은 사람보다는 숲에 막혀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9 그런데 압살롬이 그만 다윗의 부하들에게 발견되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울창한 상수리나무 밑으로 빠져 나가다가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달아나 버리고 압살롬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10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향엽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0 군인 하나가 이것을 보고 요압에게 보고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1 요압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를 보았다면 어찌하여 그 자리에서 그를 내리쳐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전 열 닢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11 말을 전하는 자에게 요압이 소리쳤다. "네가 그것을 보았다면 어째서 그를 그 자리에서 쳐서 떨어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 냥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12 그러나 그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은전 천 닢을 손에 쥔다 할지라도, 왕자님께 손을 뻗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임금님께서 장군님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지켜 주시오.’ 하고 분부하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12 그가 요압에게 대답했다. "비록 은 천 냥을 손에 쥐어주신다 해도 저는 왕자에게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왕께서 장군과 아비새와 이때에게 당신 생각을 해서라도 젊은 압살롬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3 제가 만일 목숨을 내걸고 배신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임금님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으니, 장군님께서는 저에게 등을 돌리셨을 것입니다.” 13 그런데 어떻게 제가 제 목숨을 내걸고 그런 불충한 일을 하겠습니까? 왕께서 결국 아시게 될 터인데, 그 때에는 장군님도 모르시는 체하실 것 아닙니까?"
14 그러나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 뒤에,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향엽나무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 14 요압은 "너와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며 창 세 개를 연거푸 던져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채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다.
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병인 젊은이 열 명이 둘러싸서 압살롬을 내리쳐 죽였다. 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던 군인 열이 달려들어 그를 쳐죽였다.
16 그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군사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였다. 요압이 군사들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자, 16 요압은 곧 나팔을 불어 이스라엘 군 추격을 중지시켰다. 다른 병사들은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17 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 큰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커다란 돌무덤을 쌓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 17 그들은 압살롬을 끌어다가 숲 속에 있는 깊은 웅덩이에 던지고 그 위에 돌을 쌓아 큰 돌무더기로 만들었다. 이스라엘 군은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도망쳐 버렸다.
압살롬의 기념비
18 생전에 압살롬은 “내 이름을 기억해 줄 아들이 없구나.” 하며 기념 기둥 하나를 마련하여 세워 두었는데, 그것이 ‘임금의 골짜기’에 있다. 그가 이 기념 기둥을 자기 이름으로 불렀기에,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압살롬의 비석’이라 불린다. 18 그런데 압살롬은 살아 있을 때 자기 이름을 이어갈 아들이 없다고 해서 왕의 계곡에 돌기둥을 세운 일이 있었다. 그는 그 돌기둥을 자기 이름을 따서 불렀는데 그것을 오늘날까지도 압살롬의 비석이라 부른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다
19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말하였다. “임금님께 달려가, 주님께서 원수들의 손에서 임금님을 건져 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해 주십시오.” 19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왕에게 달려가 야훼께서 임금님을 원수들 손에서 구해 주신 소식을 전하겠다고 자원하였다.
20 그러나 요압이 그를 말렸다. “오늘은 네가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이 아니니, 다른 날 전하여라. 오늘 너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한다. 왕자가 죽었기 때문이다.” 20 그러나 요압이 말렸다. "오늘 이 일을 희소식이라고 전할 사람은 네가 아니다. 후에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왕자가 죽은 날인데 오늘 이것을 희소식이라고 가져가겠느냐?"
21 그러고 나서 요압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임금님께 본 대로 알려 드려라.” 하고 일렀다. 에티오피아 사람은 요압에게 절을 한 다음 달려갔다. 21 요압은 구스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본 대로 임금님께 아뢰어라." 하며 떠나 보냈다. 구스 사람은 요압에게 절을 하고 나서 달려갔다.
22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다시 요압에게 청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에티오피아 사람을 뒤따라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요압이 “아들아, 너에게 보상할 만한 기쁜 소식이 없다는데도, 어찌 굳이 달려가겠다는 것이냐?” 하고 말하였다. 22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다시 요압에게 청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 구스 사람의 뒤를 따라가게 해주십시오." "아히마스야, 이 소식을 가지고 가보아야 아무런 상도 없을 터인데 왜 자꾸 가겠다고 하느냐?" 하고 요압이 타일렀으나
23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요압은 그에게 “달려가라.” 하고 허락하였다. 아히마아츠는 들판으로 난 길을 달려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다. 23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가겠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요압이 "그렇다면 가보아라." 하자 아히마스는 요르단 분지로 달려서 구스 사람을 앞질렀다.
24 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을 거쳐 성문 위 망대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 24 그 때 다윗은 바깥 성문과 안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보초병이 문루에 올라가 살피다가 웬 사람이 혼자서 뛰어오는 것을 보고,
25 파수꾼이 소리쳐 이를 임금에게 알리자, 임금은 “그가 혼자라면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다.” 하고 말하였다. 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25 왕에게 소리쳐 알렸다. 왕은 "혼자라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
26 그런데 파수꾼은 다른 사람도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파수꾼이 수문장에게 “어떤 사람이 혼자서 또 달려오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치니, 임금이 “그도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다.” 하였다. 26 보초는 또 한 사람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성문께에 대고 소리쳤다. "또 한 사람이 혼자 달려오고 있습니다." 왕은 "그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27 파수꾼이 다시 “제가 보기에 앞에 달려오는 사람의 모습은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달리는 모습 같습니다.” 하고 알리자, 임금이 말하였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다.” 27 보초가 다시 "앞에 오는 사람은 그 달리는 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 같습니다." 하자 왕은 "그는 좋은 사람이니 희소식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28 아히마아츠가 큰 소리로 임금에게 “평안하셨습니까?” 하고 인사한 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맞서 반기를 든 자들을 넘겨주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8 이윽고 아히마스가 왕 앞에 나와 문안을 드리고 나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아뢰었다.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 찬양을 돌립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께 반기를 든 자들을 처치해 버리셨습니다."
29 임금이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물었다. 아히마아츠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 종을 보낼 때, 큰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으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9 왕은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물었다. "요압 장군이 소인을 보낼 때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마는 무슨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히마스가 이렇게 대답하자
30 그러자 임금이 “물러나 거기 서 있어라.” 하니, 그가 물러나 섰다. 30 왕은 그에게 비켜 서 있으라고 하였다. 아히마스가 물러나 곁에 서 있는데,
31 그때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 주셨습니다.” 31 구스 사람이 와서 아뢰었다. "임금님,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야훼께서는 역적들을 벌하시고 임금님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셨습니다."
32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임금님을 해치려고 일어난 자들은 모두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32 왕이 그에게도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구스 사람이 대답했다. "임금님을 대적하여 반역이나 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가 당한 일을 같이 당하게 되기 바랍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