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군주와 현인
1 누가 지혜로운 이와 같은가?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알 수 있는가? 인간의 지혜는 그 얼굴을 빛나게 하고 굳은 얼굴을 변화시킨다. 1 그러면 어떤 사람이 지혜 있는 사람인가? 사리를 알아 제대로 풀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찡그린 얼굴을 펴고 웃음을 짓는 사람이 지혜 있는 사람이다.
2 임금의 명령을 준수하여라. 그것은 하느님의 서약 때문이다. 2 하느님 앞에서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했거든 임금의 명령을 지키도록 하여라.
3 그의 면전에서 경솔하게 물러나지 말고 나쁜 일에 들어서지 마라.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할 수 있다. 3 임금이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나 하는 자이니, 경솔하게 어전에서 물러나오거나 임금이 싫어하는 일을 고집하지 않도록 하여라.
4 임금의 말은 권능을 지닌 것 “무엇을 하십니까?” 하고 누가 그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 4 임금의 말은 권위가 있는 것이라, "왜 그러십니까?" 하고 반대하지 못한다.
5 명령을 지키는 이는 나쁜 일을 겪지 않고 지혜로운 이의 마음은 때와 심판을 안다. 5 그러므로 그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화를 입지 않는다. 생각이 지혜로우면 어떤 경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6 모든 일에는 때와 심판이 있다 하여도 인간의 불행이 그를 무겁게 짓누른다. 6 무슨 일이든 때와 방식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제대로 하여도 화를 입는 경우가 많다.
7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이가 없다. 또 어떻게 일어날지 누가 그에게 알려 주리오? 7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고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알려줄 사람도 없다.
8 바람을 제어할 수 있는 권능을 지닌 인간도 죽는 날에 대한 재량권을 지닌 이도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벗어날 수 없고 죄악은 그 죄인을 살려 내지 못한다. 8 사람은 아무도 제 목숨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아무도 꺼져가는 제 숨결을 붙잡지 못한다. 아무도 저 죽을 날을 마음대로 주장하지 못한다. 전쟁이 덮쳐오면 벗어날 길이 없고, 악한 일을 하고 살아날 길도 없다.
9 나는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해롭게 다스리는 동안 태양 아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내 마음을 두었다. 9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온갖 일을 다 알아보려고 애쓰다가 나는 이 모든 일을 알아냈다. 남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자는 때가 되면 화를 입는다.
채워지지 않는 정의
10 나는 또 악인들이 묻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성소에 들락거리다 떠나가고 성읍 사람들은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것을 잊어버린다. 이 또한 허무이다. 10 그래서 악하게 살던 자들이 매장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들이 살아오던 성읍에서 그 이름이 잊혀지고 마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렇게 사는 것 또한 헛된 일이다.
11 악한 행동에 대한 판결이 곧바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아들들의 마음은 악을 저지를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11 아무리 죄를 지어도 당장 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쁜 일을 할 생각밖에 없다.
12 악인이 백 번 악을 저지르고서도 오래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그분 앞에서 경외심을 가지므로 잘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12 백 번 죄를 짓고도 버젓하게 살아 있더구나.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하느님 앞에서 조심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잘되어야 하고
13 악인은 하느님 앞에서 경외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잘되지 않을뿐더러 그림자 같아 오래 살지 못함도 알고 있다. 13 하느님 두려운 줄 몰라 하느님 앞에서 함부로 사는 악인은 하루살이처럼 사라져야 될 줄은 나도 확신하지만
14 땅 위에서 자행되는 허무한 일이 있다. 악인들의 행동에 마땅한 바를 겪는 의인들이 있고 의인들의 행동에 마땅한 바를 누리는 악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또한 허무라고 말한다. 14 땅 위에서 되어가는 꼴을 보면 모두가 헛된 일이다. 나쁜 사람이 받아야 할 벌을 착한 사람이 받는가 하면 착한 사람이 받아야 할 보상을 나쁜 사람이 받는다. 그래서 나는 이 또한 헛되다고 한 것이다.
15 그래서 나는 즐거움을 찬미하게 되었다. 태양 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것은 없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태양 아래에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생애 동안 노고 속에서 그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다. 15 그러므로 즐겁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 하늘 아래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밖에 사람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는가? 그것이 없다면 하늘 아래서 하느님께 허락받은 짧은 인생을 무슨 맛으로 수고하며 살 것인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
16 내가 지혜를 알려고 또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살피려고 낮에도 밤에도 잠 못 이루면서 내 마음을 쏟았을 때 16 나는 지혜를 통해 사람들이 땅 위에서 밤낮 눈도 못 붙이고 수고하는 까닭을 알려고 무던히 애를 써보았지만,
17 나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과 관련하여 태양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인간은 파악할 수 없음을 보았다. 인간은 찾으려 애를 쓰지만 파악하지 못한다. 지혜로운 이가 설사 안다고 주장하더라도 실제로는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17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서 하시는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찾아도 그것을 알 사람은 없다. 이런 일을 안다고 장담할 현자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을 참으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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