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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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7월 5일 금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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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 사라를 안장하고, 그의 고향으로 종을 보내 레베카를 데려오게 하여 아들 이사악의 아내로 맞아들이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있던 마태오를 부르시고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며,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3,1-4.19; 24,1-8.62-67
1 사라는 백이십칠 년을 살았다.
이것이 사라가 산 햇수이다.
2 사라는 가나안 땅 키르얏 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었다.
아브라함은 빈소에 들어가 사라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피 울었다.
3 그런 다음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 앞에서 물러 나와
히타이트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4 “나는 이방인이며 거류민으로 여러분 곁에 살고 있습니다.
죽은 내 아내를 내어다 안장할 수 있게,
여러분 곁에 있는 묘지를 양도해 주십시오.”
19 그런 다음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마므레,
곧 헤브론 맞은쪽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에 자기 아내 사라를 안장하였다.
24,1 아브라함은 이제 늙고 나이가 무척 많았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2 아브라함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아보는, 집안의 가장 늙은 종에게 말하였다.
“네 손을 내 샅에 넣어라.
3 나는 네가 하늘의 하느님이시며 땅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겠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않고, 4 내 고향,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겠다고 하여라.”
5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드님을 나리께서 떠나오신 그 땅으로 데려가야 합니까?”
6 그러자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는 내 아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7 하늘의 하느님이신 주님, 곧 나를 아버지의 집과 내 본고장에서 데려오시고,
‘내가 네 후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맹세하신 그분께서
당신 천사를 네 앞에 보내시어,
네가 그곳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
8 그 여자가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만은 그곳으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
세월이 흘러
62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를 떠나, 네겝 땅에 살고 있었다.
63 저녁 무렵 이사악이 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타 떼가 오고 있었다.
64 레베카도 눈을 들어 이사악을 보고서는 얼른 낙타에서 내려, 65 그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그 종이 “그분은 나의 주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레베카는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66 그 종은 이사악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이야기하였다.
67 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6(105),1ㄴㄷ-2.3-4ㄱ.4ㄴ-5(◎ 1ㄴ)
◎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의 위업을 누가 말하리오? 그 모든 찬양을 누가 전하리오? ◎
○ 행복하여라, 공정하게 사는 이들,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
○ 저를 찾아오시어 구원을 베푸소서. 제가 당신께 뽑힌 이들의 행복을 보고, 당신 민족의 즐거움을 함께 기뻐하며, 당신 소유와 더불어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구원을 베푸시니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또는>

요한 17,20-2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버지, 이 사람들을 위하여 비오니, 이들이 우리 안에 하나가 되게 하시고, 아버지가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던 세리 마태오를 보시고 당신을 따르라고 명하십니다. 당시 로마를 대신하여 세금을 징수하던 세리라는 직업은 국경에 위치해 있으면서 상업이 발달하였던 카파르나움에서 선호하던 직업이었습니다. 로마 관리들은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해 주는 이들에게 세금 징수 업무를 위탁하곤 했기에 유다인들은 세리들을 죄인과 창녀같이 취급하며 싫어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런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더 나아가 많은 세리, 그리고 죄인들과 함께 식사도 하십니다.
이 모습을 보고 바리사이들은 당혹해 합니다. 세리나 죄인과 식사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게 만드는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리사이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죄인을 부르러 오신 분, 곧 죄를 용서하려고 오신 분이심을 밝히십니다. 죄를 용서하고자 한다면 먼저 죄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자신만 부정 타지 않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흥미로운 점은 죄인으로 취급되던 세리 마태오가 바로 오늘 읽은 복음서를 저술한 저자라는 사실입니다. 복음서를 읽다 보면 세리가 쓴 복음서가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태오가 율법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의 많은 부분까지 매우 정통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사람을 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의 깊이를 보시고 그를 당신의 일꾼으로 뽑으십니다. 예수님의 눈은 율법 규정에 매여 마음이 굳어 있는 사람들의 눈과는 다릅니다. 예수님의 눈은 하느님의 눈이기에 자비 가득하게 사람들을 바라보시며, 그들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들이십니다. 그 덕분에 죄인 취급만 받던 마태오는 주님께 부름을 받아 본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습대로 거룩한 삶을 살아갑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