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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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서

6. 하느님 백성의 교육자

[사제생활교령] 6. 목자이시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임무를 자기에게 맡겨진 권위로 수행하는 사제들은 주교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가족을 한 형제애로 모으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인도한다.20) 이러한 교역을 사제의 다른 임무와 더불어 수행하도록 영적 힘이 부여되며, 그 힘은 교회 건설을 위하여 주어지는 것이다.21) 교회를 건설하는 사제주님을 본받아 모든 사람과 더불어 넘치는 인정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사람들의 비위나 맞추려는 것이 아니다.22) 그리스도인 생활과 교리가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여 사람들을 가르치고 때로는 가장 사랑스러운 자녀처럼 훈계하여야 한다.23) 사도의 말씀에 따라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며 끝까지 참고 가르쳐야 한다”(2티모 4,2 참조).24)
그러므로 사제들은 신앙의 교육자로서 스스로 또는 다른 이들을 통하여, 모든 신자가 각기 성령 안에서 복음에 따라 자기 소명을 계발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실 그 자유와25) 실천하는 진실한 사랑에 이르도록 보살펴 주어야 한다. 아름다운 의전도, 화려한 모임도, 사람들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육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그다지 쓸모가 없다.26) 이러한 성숙을 촉진하기 위하여 사제들은 신자들을 도와 스스로 크고 작은 모든 일에서 그 일이 무엇을 요구하고 또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모름지기 사랑의 새 계명이 요구하는 대로, 누구나 자기가 은총을 받은 것처럼 그 은총으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여야 하며,27)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이 인간 사회에서 자기 의무를 그리스도인답게 완수하여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사제는 참으로 모든 사람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지만,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사제에게 특별히 맡겨져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 친히 이러한 사람들과 결합되어 계심을 보여 주셨다.28)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바로 메시아 활동의 표지로 제시되고 있다.29) 그리고 사제는 젊은이들은 물론 부부들과 부모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흔히 힘든 생활 속에서도 더 수월하고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도록 서로서로 도와주는 친목 모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제는 또한 모든 남녀 수도자를 기억하여야 한다. 수도자들은 주님의 집안에서 탁월한 자리를 차지하므로 온 교회의 선익을 위하여 그들의 영성 진보를 특별히 돌보아야 마땅하다. 또한 병자와 임종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방문하여 주님 안에서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30)
사목자의 임무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는 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참된 그리스도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그 본래의 임무이다. 그리고 공동체 정신은 지역 교회만이 아니라 보편 교회도 포함하도록 올바르게 계발되어야 한다. 지역 공동체는 오로지 자기 신자들만을 돌보지 말고, 선교 열정으로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께 이르는 길을 닦아야 한다. 특별히 예비 신자들과 새 신자들을 돌보며 그들이 단계적으로 그리스도인 생활을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공동체는 성찬례 거행에 그 기초와 중심을 두지 않으면 결코 세워질 수 없으므로, 공동체 정신을 기르는 모든 교육은 성찬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31) 성찬례 거행이 진실하고 충만한 것이 되려면 여러 가지 자선 활동과 상호 부조뿐 아니라 선교 활동과 다양한 형태의 증언으로 이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서 교회 공동체사랑기도와 모범과 참회 행위로 영혼들을 그리스도인도하는 참된 모성애를 실천한다. 사실 교회 공동체는 비신자들에게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로 나아가는 길을 가리켜 주고 열어 주며 또한 신자들을 격려하고 부양하며 영적 싸움에서 힘을 북돋아 주는 확실한 수단이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건설에서, 사제들은 결코 어떤 이념이나 인간 집단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의 선포자이며 교회목자로서, 그리스도 몸의 영적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