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오늘의 검색어 :   계시 ,   계시헌장 ,   교회헌장 ,   가톨릭 ,   48 ,   복음화 ,   사목헌장 ,   생명을 주시는 주님 ,   전례헌장 ,   헌장
교회 교리서

13. 사제의 삼중 직무와 성덕 함양

[사제생활교령] 13. 그리스도성령 안에서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고 줄기차게 수행하는 사제들은 그 고유한 방법으로 성덕을 추구한다.
사제는 하느님 말씀의 교역자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야 할 하느님의 말씀을 날마다 읽고 또 듣는다. 동시에 그 말씀을 스스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면, 바오로 사도가 티모테오에게 한 말씀대로, 날로 더욱 완전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 “이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 일에 전념하십시오. 그리하여 그대가 더욱 나아지는 모습이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도록 하십시오. 그대 자신과 그대의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이 일을 지속해 나아가십시오. 이렇게 하면, 그대는 그대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이들도 구원할 것입니다”(1티모 4,15-16). 자기가 묵상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8) 사제들은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에페 3,8)와 하느님의 무궁무진한 지혜를9) 더욱 깊이 맛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는 분이 바로 주님이시고,10) 또 탁월한 능력은 자신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힘에서 나온다는11) 것을 명심한다면, 말씀을 전달하는 행위 그 자체로 스승이신 그리스도와 더욱 친밀히 결합되고 그리스도성령인도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그리스도친교를 이루는 사제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한다. 세세에 감추어져 있던12) 하느님의 신비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것이다.
전례의 교역자로서 사제들은 특히 미사희생 제사에서 사람들의 성화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로서 특수하게 행동한다. 또한 사제들은 자신이 다루는 신비를 본받도록 부름 받았으므로, 주님죽음신비를 거행하는 한 자기 몸의 악습과 욕정을 죽이도록 힘써야 한다.13) 사제들이 그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성찬의 희생 제사신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활동이 계속 이루어지므로14) 성찬례를 날마다 거행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비록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행위이며 교회의 행위이다.15) 이렇게 사제들은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행위와 자신을 결합시켜 날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봉헌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살아가며, 신자들에게 당신을 양식으로 내어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마음으로 참여한다. 마찬가지로 사제들은 여러 성사집전에서도 그리스도의 뜻과 사랑에 결합된다. 이것은 특별히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합리적으로 요청할 때마다 언제나 기꺼이 들어주는 고해성사의 임무 수행에서 이루어진다. 사제성무일도를 바치며,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시려고 늘 살아 계시는”(히브 7,25 참조) 그리스도와 함께 온 인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교회와 한목소리를 이룬다.
하느님의 백성을 지도하고 사목하는 사제들은 “착한 목자”의 사랑에 이끌려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며,16) 현대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자기 목숨을 내놓았던 사제들의 모범을 따라 최대의 희생까지 각오하고 있다. 사제들은 신앙의 교사가 되고 또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므로”(히브 10,19),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히브 10,22) 하느님께 나아간다. 사제들은 자기 신자들에게 확고한 희망을 북돋아 주어,17) 하느님께 받는 그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18) 사제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영혼목자에게 고유한 수덕을 쌓는다. 곧 자신의 편의를 물리치고, 자신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것을 찾아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며,19) 사목 활동을 더욱 완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언제나 더더욱 앞으로 나아가며, “불고 싶은 데로 부는” 사랑성령인도를 받아20) 필요하다면 새로운 사목의 길에 기꺼이 들어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