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라못 길앗 탈환을 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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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사팟은 큰 부와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아합과 혼인 관계를 맺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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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사밧은 남다른 부귀를 누렸다. 그는 아합의 사돈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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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가 지나서 여호사팟이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에게 내려가니, 아합이 그와 그의 수행원들을 대접하려고 많은 양과 소를 잡았다. 아합은 그를 부추겨 라못 길앗을 치러 올라가려고 하였던 것이다. |
2 |
여러 해 지나서 그는 아합을 찾아 사마리아로 내려간 일이 있었다. 아합은 그를 이용하여 라못길르앗을 칠 셈으로 양과 소를 많이 잡아 여호사밧 일행을 대접하였다. |
3 |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유다 임금 여호사팟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라못 길앗으로 가시겠습니까?” 여호사팟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나 임금님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다 한편이니, 전쟁에서도 우리는 임금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
3 |
이스라엘 왕 아합은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라못길르앗을 함께 치러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여호사밧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네 것 내 것 찾을 사이입니까? 네 군대니 내 군대니 따질 사이입니까? 물론 함께 나가 싸워야지요." |
4 |
그러고 나서 여호사팟은,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문의하시지요.” 하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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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호사밧은 "먼저 야훼께 여쭈어보도록 합시다." 하고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
5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예언자 사백 명을 모아 놓고 물었다.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
5 |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 사백 명을 불러들여 물었다.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가도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겠는가?" 그들이 대답하였다. "쳐 올라가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의 손에 부치실 것입니다." |
6 |
그러나 여호사팟이 물었다. “우리가 문의할 만한 주님의 다른 예언자는 더 없습니까?” |
6 |
그러나 여호사밧은 다시 물었다. "이들 외에 우리가 물어볼 만한 다른 야훼의 예언자는 없습니까?" |
7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문의해 줄 이가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여호사팟이 말하였다. “임금으로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
7 |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야훼께 뜻을 여쭈어줄 자가 하나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내가 하겠다는 일이면 사사건건 잘되지 않으리라고 하는 자입니다. 한 번도 잘되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
8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내시 하나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를 빨리 데려오너라.” 하고 일렀다. |
8 |
이스라엘 왕은 내시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급히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
9 |
그때에 정장을 한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사마리아 성문 어귀의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서는 모든 예언자가 예언하고 있었다. |
9 |
그 때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사마리아 성문 밖 타작 마당에 마련해 놓은 왕좌에 정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 있었고, 모든 예언자들이 그 두 왕 앞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
10 |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는 쇠로 뿔들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인들을 들이받아 마침내 전멸시킬 것이다.’” |
10 |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는 쇠로 만든 뿔을 몇 개 가지고 나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시리아 군을 들이받아 전멸시키리라.'" |
11 |
그러자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 승리를 거두십시오. 주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
11 |
모든 예언자들이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길르앗으로 쳐 올라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그 곳을 임금님의 손에 부치실 것입니다." |
미카야가 아합의 패전을 예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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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미카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예언자들이 임금님께 한결같이 좋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처럼 좋게 말씀하십시오.” |
12 |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람이 그를 만나 말하였다. "모든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만사가 왕의 뜻대로 되리라고 예언하였소. 그러니 당신도 그들과 같은 말로 일이 순조롭게 되리라고 예언하시오." |
13 |
그러나 미카야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
13 |
미가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
14 |
그가 임금 앞에 나아가자 임금이 물었다. “미카야,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십시오. 그곳이 두 분 손에 넘겨질 것입니다.” |
14 |
그가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이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가도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는가?"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쳐 올라가 정복하십시오. 그 곳은 두 분의 수중에 떨어질 것입니다." |
15 |
그러나 임금은 그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진실만을 말하라고 몇 번이나 맹세를 시켜야 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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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왕은 역정을 내었다. "야훼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말할 것을 몇 번이나 서약시켜야 하겠는가?" |
16 |
그러자 미카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떼처럼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저마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16 |
그러자 미가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지는데 마치 목자 없는 양떼 같았습니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이것들을 돌볼 주인이 없으니, 모두들 집으로 고이 돌려보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17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자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
17 |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뭐라고 합디까? 저자는 한 번도 내가 하겠다는 일이 잘되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만사가 되지 않는다고만 하는 자입니다." |
18 |
미카야가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님께서 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온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서 있었습니다. |
18 |
미가야가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야훼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내가 보니 야훼께서 온 하늘 군대를 좌우에 거느리시고 당신의 옥좌에 앉으시어 |
19 |
그런데 주님께서 ‘누가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꾀어내어, 그를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서 쓰러지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저마다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을 내놓는데, |
19 |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내어 라못길르앗을 치러 올라갔다가 죽게 할 자가 없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여럿이서 제각기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
20 |
어떤 영이 주님 앞에 나서서 '제가 아합을 꾀어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
20 |
한 영이 야훼 앞에 나와서 '제가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훼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
21 |
그는 ‘제가 나가 아합의 모든 예언자의 입에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그를 꾀어내어라. 성공할 것이다.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21 |
그는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내려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야훼께서 '그렇게 꾀어내면 되겠군. 가서 그대로 하여라.' 하고 명령하셨습니다. |
22 |
그러니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임금님의 이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
22 |
이제 아셔야 합니다. 야훼께서는 거짓말하는 영을 여기에 서 있는 임금님의 예언자들 입에 넣으셨습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
23 |
그러자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가 미카야에게 다가가서 뺨을 치며 말하였다. “주님의 영이 나를 떠나 어느 길로 너에게 건너가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냐?” |
23 |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가 미가야에게 다가와서 뺨을 때리며 호통쳤다. "야훼의 영이 나를 떠나서 어느 길로 건너가 너에게 말씀하셨단 말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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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
24 |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피신해 들어가는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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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미카야를 붙잡아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 끌고 가라. |
25 |
이스라엘 왕이 영을 내렸다.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 넘기고, |
26 |
그리고 이 임금이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빵과 물을 조금씩만 주어라.’” |
26 |
이렇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어명이다. 내가 안전하게 전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여라.'" |
27 |
미카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이 말씀은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민족들아, 모두 들어라.” |
27 |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께서 무사히 돌아오신다면, 내가 받은 말씀이 야훼의 말씀이 아닙니다." |
이스라엘 임금이 라못 길앗에서 전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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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라못 길앗으로 올라갔다. |
28 |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라못길르앗으로 쳐 올라갔다. |
29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에 나갈 터이니, 임금님은 그대로 정장을 하십시오.” 이스라엘 임금이 변장을 하고 나자, 그들은 함께 싸움터로 나갔다. |
29 |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하고 전장에 나갈 터이니 왕은 왕복을 입고 나가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
30 |
아람 임금은 그의 병거대 장수들에게 명령하였다. “낮은 자든 높은 자든 누구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임금하고만 싸워라.” |
30 |
시리아 왕은 그의 병거대 대장들에게 "아무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
31 |
병거대 장수들은 여호사팟을 보고, “저자가 이스라엘 임금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돌아섰다. 여호사팟이 소리를 지르자, 주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그들을 그에게서 유인해 내셨다. |
31 |
병거대 대장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리라 생각하여 그를 치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이 소리치자 야훼께서 도와주셨다. 왕을 잡을 수 없도록 하느님께서 그들을 유인해 내셨다. |
32 |
병거대 장수들은 그가 이스라엘 임금이 아님을 알아보고서, 그를 쫓다가 돌아섰다. |
32 |
병거대 대장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확인하고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돌아섰다. |
33 |
그런데 어떤 병사가 무턱대고 쏜 화살이 이스라엘 임금을 맞추었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의 이음매에 꽂히자, 임금은 자기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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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마구 쏘아대던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과 가슴막이를 이은 부분에 꽂히자 왕은 그의 병거를 모는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다쳤다. 병거를 돌려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
34 |
그러나 그날 싸움이 격렬해져서, 임금은 아람군을 마주 보며 병거 위에서 부축을 받고 저녁때까지 서 있다가 해질 무렵에 죽었다. |
34 |
마침 그 날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였으므로 왕은 저녁때까지 병거 위에 버티고 서서 시리아 군과 맞서 싸우다가 해가 질 무렵에 숨을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