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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서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들을 다시 살펴보았더니, 그 억울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억압하는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데 감싸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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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아직 목숨이 붙어 살아 있는 사람보다 숨이 넘어가 이미 죽은 사람들이 복되다고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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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도 아예 나지 않아서 하늘 아래 벌어지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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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누구나 경쟁심이 있어서 남보다 더 얻으려고 기를 쓰는 것을 나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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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팔짱을 끼고 놀다가 말라 죽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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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잡으려고 두 손을 허우적거리느니 한 움큼으로 만족하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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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또 하나 헛된 일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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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형제도 아무도 없이 외톨이로 사는 사람이 있다. 끝없이 일만 할 뿐 재산을 모으고 또 모아도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아무 즐거움도 모르고 이 고생을 했는가?" 하게 될 테니 이 또한 헛된 일이라, 보기에도 딱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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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애를 쓰는 것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그들의 수고가 좋은 보상을 받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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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일으켜줄 사람이 있어 좋다. 외톨이는 넘어져도 일으켜줄 사람이 없어 보기에도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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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이랴! 혼자서는 몸을 녹일 길이 없지만 둘이 같이 자면 서로 몸을 녹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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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삼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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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나이 많아도 남의 말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왕은 어리석다. 그보다는 가난할지라도 슬기로운 젊은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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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로 태어났다가 왕위에 오를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젊어서 감옥살이를 하다가도 나와서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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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니 이렇게 왕위를 계승한 젊은이 주위에는 하늘 아래서 숨쉬며 오가는 사람이 다 모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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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없이 많은 백성이 그를 떠받든들 무엇 하겠는가? 다음 세대에 가서는 아무도 그를 달갑게 여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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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으로 갈 때 너는 발걸음을 조심하여라.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짓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제물이나 바치면 될 줄 알지만, 그보다는 말씀을 들으러 나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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