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부 교회의 일곱 성사 | ▶ 제4장 그 밖의 전례 거행 |
제4장 그 밖의 전례 거행 |
제1절 준(準)성사 |
351. 준성사는 무엇인가? |
준성사는 교회가 제정한 거룩한 표징들로서 이를 통하여 삶의 여러 상황이 성화된다. 준성사에는 언제나 기도가 포함되며, 십자 성호와 다른 표징들이 따른다. 준성사들 가운데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선물을 청하는 기도, 사람들의 축성,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에 사용되는 도구에 대한 봉헌 등이다. |
352. 구마(驅魔)는 무엇인가? |
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을 구마라고 한다. 세례를 거행할 때 간단한 형식의 구마를 행한다. 장엄 구마라고 하는 마귀 쫓는 예식은 주교의 허가를 받아서 사제만이 행할 수 있다. |
353. 교회의 성사 생활에 수반되는 대중 신심의 형태는 무엇인가? |
그리스도인 대중의 신앙심은 언제나 유해 공경, 성당 방문, 순례 특히 성지 순례, 행렬, ‘십자가의 길’ 과 묵주기도 등과 같은 교회의 성사 생활을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신심 행위로 표현되어 왔다. 교회는 신앙의 빛으로 신심의 참다운 형태들을 계몽하고 육성한다. |
제2절 그리스도교 장례 |
354. 성사들과 그리스도인의 죽음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지상 생활의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로 시작하여 견진성사로 강화되고 하느님 나라의 잔치를 미리 맛보게 하는 성찬례에 의해 육성되는 새 생명의 완성에 도달한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비추어서 그 의미가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그리스도인은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에” (2코린 5,8) 떠나가는 것이다. |
355. 장례 예식은 무엇을 표현하는가? |
장례 예식들은 각 종교들의 전통과 상황에 따라 상이한 의식으로 거행되지만, 그리스도교 장례 예식은 부활의 희망을 안고 죽는 그리스도인의 죽음이 지닌 파스카의 성격을 드러내고, 특히 영혼의 정화를 위한 기도를 통하여 고인과 이루는 통공의 의미를 갖는다. |
356. 장례 예식의 주요 부분들은 무엇인가? |
장례 예식의 순서에는 통상적으로 네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 곧, 공동체가 위로와 희망의 말로 시신을 맞아들임, 말씀 전례, 성찬의 희생 제사 그리고 고별식이다. 이 고별식으로 교회는 고인의 영혼을 영원한 생명의 샘이신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고인의 육신은 부활의 희망 속에 묻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