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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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4 장 그 밖의 전례 거행 제1절 준성사(sacramen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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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사의 여러 형태

1671 준성사 중에는 우선 (사람, 음식, 물건, 장소 등에 대한) 축복이 있다. 모든 축복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선물을 청하는 기도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온갖 영적인 복”(에페 1,3)을 받는다. 그러므로 교회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또 보통은 그리스도의 십자 성호를 그어 축복한다.
1672 어떤 축복들은 지속적인 효력을 가진다. 그 축복들은 사람들을 하느님봉헌(축성)하고, 물건과 장소를 전례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사람들에게 주는 축복 중에는 ─ 이것을 성사서품과 혼동하면 안 된다 ─ 수도원장이나 수녀원장의 축복, 동정녀들과 과부들의 봉헌, 수도 서원 예식, 그리고 교회 직무(독서직, 시종직, 교리 교사 등)를 위한 축복이 있다. 물건에 대한 축복의 예로는 성당이나 제대봉헌 또는 축복, 성유와 제기와 제의와 종 등의 축복을 들 수 있다.
1673 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공적인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을 구마(驅魔)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이를 행하셨으며(7) 교회는 마귀를 쫓아내는 권능과 의무를 예수님께 받았다.(8) 세례를 거행할 때 간단한 형식의 구마를 행한다. ‘장엄 구마’(magnus exorcismus)라고 하는 마귀 쫓는 예식은 주교의 허가를 받아서 사제만이 행할 수 있으며, 교회에서 정한 규칙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9) 구마는 마귀를 쫓아내거나 마귀의 지배력에서 구해 내는 것이 목적이며,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신 영적 권한으로 행하는 것이다. 질병, 특히 정신 질환은 마귀 들린 것과는 전혀 다르며, 의학이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마를 행하기 전에 질병이 아니라 마귀 들린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