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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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백) 예수 성탄 대축일 새벽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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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전례
▦ 오늘은 예수 성탄 대축일입니다. 어둠과 그늘 속에 있는 인류에게 찬란한 빛이 떠올랐습니다. 그 빛이 온 누리를 덮어 새 생명이 움트고 하느님의 진리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고, 이 땅에는 주님의 뜻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평화가 주어졌습니다. 동트는 이 시간에 큰 빛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합시다.

입당송

이사 9,1.5; 루카 1,33 참조
오늘 우리 위에 빛이 비치고, 주님이 우리에게 태어나셨네. 주님은 놀라운 하느님, 평화의 임금님, 영원한 아버지라 불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사람이 되신 말씀의 새로운 빛을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 마음에 가득 찬 믿음의 빛이 행실에서도 빛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질 구원을 선포한다. 하느님께서 구세주를 보내시어 그분의 상급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구원받게 된 것은 우리가 의로운 일을 해서가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성령을 내려 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한다(제2독서). 구세주의 탄생 소식을 천사에게서 들은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가 부모와 아기를 찾아내고 하느님을 찬미한다(복음).

제1독서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1-12
11 보라, 주님께서 땅끝까지 선포하셨다.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12 사람들이 그들을 ‘거룩한 백성’, ‘주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이라 부르리라. 그리고 너는 ‘그리워 찾는 도성’, ‘버림받지 않은 도성’이라 불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과 6.11-12
◎ 오늘 우리 위에 빛이 비치고, 주님이 우리에게 태어나셨네.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
○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3,4-7
사랑하는 그대여, 4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6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4 참조
◎ 알렐루야.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20
15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16 그리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 구절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온 인류의 구원을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구유에 누운 아기의 모습으로 구세주를 보내 주셨으니, 교회가 힘없고 보잘것없는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온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에게 큰 빛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불신과 분열을 이기고 믿음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기쁨의 원천이신 주님, 가장 먼저 가난한 양치기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알려 주셨으니, 저희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기쁨을 더욱더 키워 가게 하소서. ◎
4.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하시어, 믿지 않는 이들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마침내 하느님을 찬미하는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
+ 좋으신 주님, 구세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드리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사람으로 태어나신 성자께서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셨으니, 이 지상 예물을 보시고 천상 은혜를 베풀어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제사로 오늘의 신비로운 성탄 축제를 합당히 지내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로 저희 마음의 눈을 새롭게 밝혀 주시어, 하느님을 눈으로 뵙고 알아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즈카 9,9 참조
딸 시온아, 기뻐하여라. 딸 예루살렘아, 찬양하여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오신다. 그분은 거룩하시며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 주님의 천사를 통하여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은 목자들은 부모와 아기를 찾아내고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기에 관하여 천사에게서 들은 말을 예수님의 부모에게 전하였습니다. 그것을 들은 다른 모든 이는 놀라워하였지만, 성모님께서는 이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이 놀라운 일에 대한 경탄으로 끝나지 않으시고 마음 깊이 새기신 성모님처럼, 성체를 받아 모신 우리 또한 이 대축일을 그저 들뜬 마음으로만 지낼 것이 아니라, 그 뜻을 깊이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탄생을 경건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였으니, 이 성탄의 깊은 신비를 굳건한 믿음으로 깨닫게 하시고,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큰 영광 속에 오시지 않고 고요한 밤에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이 모든 일의 첫 증인은 바로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첫 증인으로 삼으셨을까요?
첫 번째 이유로는, 목자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그 어떤 이보다 잘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에제키엘서는 주님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예고하였습니다. “나는 그들 위에 유일한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게 하겠다.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고 그 땅에서 사나운 짐승들을 없애 버리겠다. 그러면 그들은 광야에서도 평안히 살고, 숲에서도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34,23.25). 이러한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놓으시는 착한 목자의 삶을 사십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당시 사람들은 목자를 매우 비천한 자로 취급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목자들은 생계를 위하여 자기 주인 몰래 양과 염소의 젖, 더 나아가 양털을 내다 팔기도 하였으므로, 죄인 취급을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당시의 목자들이야말로 잃어버린 양 한 마리와도 같은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 가장 힘겨워하는 이들, 그래서 죄인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이들을 주님 탄생의 첫 증인으로 내세우시면서, 예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이들을 먼저 보살펴 주실지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목자들처럼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러한 우리가 주님 탄생의 증인이 되어 그분께서 보여 주신 착한 목자의 삶을 증언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