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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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31일 주일

[(백) 예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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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과 악의 세력을 이겨 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신앙인에게 삶의 가장 큰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 예수 부활 대축일은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오늘 전례
▦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으로서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의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우리의 생명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 세상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빛을 비추시어, 세상 모든 이가 참생명을 노래할 수 있기를 청하며 기쁨의 잔치를 거행합시다.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저는 다시 살아나,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의 집에서 예수님에 관하여 증언한다. 주님과 함께 수행한 일뿐 아니라, 그분께서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사도들과 함께 계셨던 순간을 전한다(제1독서). 신앙인은 부활을 체험한 이들이다. 그러기에 지상의 것에 얽매여 천상 생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제2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이른 아침에 주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지고 시신이 없어졌음을 보고 놀란다. 이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에 가 보았으나 과연 무덤이 비어 있었다. 이로써 이들은 주님의 부활을 체험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또는
◎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복음 환호송

1코린 5,7.8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또는 루카 24,1-12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리는 오늘,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온 교회에 성령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새로운 생명력과 열정으로 구원의 진리를 증언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미움과 다툼, 폭력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이 세상을 보살펴 주시어,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본디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죽음의 고통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임종하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어, 그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안락사나 존엄사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부활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으며,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저희가 더욱 깊은 믿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에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게 하소서. ◎
+ 부활하신 주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305면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주님의 시신이 놓여 있던 무덤이 텅 비었습니다. 이로써 우리가 가야 할 최종 목적지가 무덤이 아니라 생명의 세계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이렇게 당신의 기쁜 소식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이 우리 삶에 온전히 실현되도록 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교회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져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증거는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곧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이는 부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일러 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곧 부활이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돌을 치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병아리가 달걀의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거인이 집을 비운 사이 어린이들이 그의 정원에서 날마다 뛰어놀았습니다. 7년 만에 집에 돌아온 거인은 자기의 정원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해 있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정원 둘레에 높은 담을 쌓았습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그 정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자 꽃들도, 새들도 더 이상 어린이들을 볼 수가 없어서 사라져 버렸고, 그 정원은 일 년 내내 겨울이기만 하였습니다.
거인은 봄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봄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 정원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거인이 창문을 열고 봄을 반기려고 하는데, 뜻밖에도 그 정원에서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어린이들이 놀러 온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없으면 봄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거인은 그제야 정원 둘레에 친 높은 담을 헐어 버리고 언제든지 아이들이 놀러 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삶의 울타리를 높이 세우고 그 속에 자기를 가두는 사람은 부활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당신을 가둔 무덤의 돌을 치우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의 첫걸음은 우리를 가두는 장벽을 허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