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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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4일 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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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19번 주님은 우리 위해 영성체 성가 170번 자애로운 예수
예물준비 성가 219번 주여 몸과 맘 다 바치오니 172번 그리스도의 영혼
342번 제물 드리니 161번 성체를 찬송하세
파견 성가 121번 한 많은 슬픔에 (3-4절)

오늘 전례

성 가시미로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84(83),3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교회가 온전히 서 있을 수 없사오니, 언제나 주님의 은총으로 교회를 이끌어 주시고, 무한하신 자비로 깨끗하게 보호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람의 장수 나아만은 나병 환자였다. 그는 엘리사 예언자에 관한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 이스라엘로 갔다. 요르단 강에서 몸을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에 어처구니없었지만, 그가 일러 준 대로 하자 병이 나았다. 이에 나아만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온 누리의 주님으로 고백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신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주어진 점을 상기시키시며 은총이 지연이나 혈연에 따라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정도에 따라 주어진다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루카 4,27 참조).>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5,1-15ㄷ
그 무렵 1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2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3 소녀가 자기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르신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텐데요.”
4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주군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였다고 아뢰었다.
5 그러자 아람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 보낼 터이니,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열 탈렌트와 금 육천 세켈과 예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편지가 임금님에게 닿는 대로, 내가 나의 신하 나아만을 임금님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임금은 이 편지를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하느님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다니! 나와 싸울 기회를 그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8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그리하여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대문 앞에 와서 멈추었다. 10 엘리사는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11 나아만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말하였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12 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겼다. 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버님, 만일 이 예언자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아버님께 몸을 씻기만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2.3; 43(42),3.4(◎ 42〔41〕,3)
◎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7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나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4ㄴ-30
예수님께서 나자렛에 도착하시어 회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정성껏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304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모두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아닌 아람의 장수 나아만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고향인 나자렛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내적인 조건에 따라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습니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신자로서 의무를 다했다는 외적인 조건만으로 하느님의 은혜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요?
이솝 우화 중에 ‘요술쟁이와 생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쥐 한 마리가 요술쟁이의 집에 살았는데 고양이를 늘 두려워하며 떨었습니다. 그래서 요술쟁이는 생쥐가 불쌍하여 고양이로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개를 무서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요술쟁이는 생쥐를 다시 개로 변화시켜 주었는데 이번에는 호랑이를 무서워하였습니다. 요술쟁이는 다시 호랑이로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호랑이가 된 생쥐가 고양이를 만나자 오줌을 싸면서 숨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요술쟁이는 “네가 모양(껍데기)만 바뀌었지 마음은 변화되지 않았구나. 다시 생쥐로 돌아가려무나.” 하면서 생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세례를 통해 비신앙인에서 신앙인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단순히 겉모습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까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외적인 조건만으로 하느님께 은혜를 얻고자 하였지,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해 갖추어야 할 내적인 변화는 소홀히 여겼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보고도 그분을 환영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