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3년 5월 18일 토요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29번 알렐루야 노래하자 영성체 성가 169번 사랑의 성사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59번 세상의 참된 행복
220번 생활한 제물 501번 받으소서 우리 마음
파견 성가 247번 애덕의 모여

오늘 전례

<토요일 저녁, 성령 강림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전후에 이 미사를 드린다.>

성령 강림 대축일

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러한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에서다.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사도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게 되면서 이 세상에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증인으로 바뀌게 되었고, 이로써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는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강림하시어 교회와 그 구성원들이 믿음의 공동체로 거듭 태어났음을 기뻐하며 감사합시다.

입당송

로마 5,5; 8,11 참조
우리 안에 사시는 성령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셨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파스카 신비를 오십 일 동안 기리게 하셨으니, 온 세상에 흩어져 살며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은총을 내리시어, 한마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며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람들은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우려 하였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하느님의 영역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하느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그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신다(제1독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희망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나약하다. 성령께서는 이러한 우리를 도와주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신다(제2독서). 초막절 축제의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목마른 사람’들을 당신께 초대하신다. 당신에게서 생수의 강, 곧 성령께서 흘러나오실 것이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셨기 때문에 그곳을 바벨이라 하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1-9
<또는 탈출 19,3-8ㄱ.16-20ㄴ 또는 에제 37,1-14 또는 요엘 3,1ㄴ-5>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8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03),1-2ㄱ.24와 35ㄷ.27-28.29ㄴㄷ-30(◎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옵니다. 존엄과 영화를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처럼 두르셨나이다. ◎
○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그 모든 것 당신 슬기로 이루시니, 온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이 모든 것들이 당신께 바라나이다. 제때에 먹이를 달라 청하나이다. 당신이 주시면 그들은 모아들이고, 당신 손을 펼치시면 복이 넘치나이다. ◎
○ 당신이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당신이 숨을 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온 누리의 얼굴이 새로워지나이다. ◎

제2독서

<성령께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2-27
형제 여러분,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성령 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것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 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 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 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 복락 주옵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7-39
37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39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께서 아직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교회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온 세상에 구원의 진리를 밝히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령 강림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고,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제1 감사 기도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요한 7,37 참조
축제의 마지막 날, 예수님이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사도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근 채 방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약한 그들에게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평화의 인사를 나누시고 성령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 살면서 많은 고난과 어려움으로 우리 자신 안에 숨으려 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양식으로 오시어 평화의 성령을 내어 주십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신비로이 보내 주신 성령의 불이 언제나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때에>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에스키모인들이 늑대를 잡는 방법에 대한 어느 책의 내용이 기억납니다. 그들은 칼을 잘 갈아서 날카롭게 만든 다음 칼날에 동물의 피를 흠뻑 묻혀 얼립니다. 그러고는 날카로운 칼날이 위쪽으로 향하도록 땅속에 칼의 손잡이를 박아 놓습니다. 그러면 피 냄새를 맡은 늑대가 와서 칼날을 핥게 됩니다. 얼어서 무감각해진 혓바닥은 어느새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게 되고, 늑대는 자신의 피 맛에 끌려 더욱더 빠른 속도로 칼날을 핥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늑대의 몸은 점점 갈증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죽어 가는 것입니다.
잔인하게 느껴지는 이 이야기는 현세의 많은 유혹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인간의 현주소를 잘 보여 주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돈, 명예, 쾌락, 권력에 맛들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행복을 안기어 주기는커녕 오히려 목마름만을 가져다줍니다. 마치 늑대가 피 묻은 칼날에 맛 들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갈증을 해소하는 진정한 길을 알려 주십니다. 바로 당신 자신을 통하여 성령으로 충만해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당신 옆구리에서 피와 물을 내어 주셨습니다. 여기서 ‘피와 물’은 영원한 생명과 성령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성령을 우리에게 내려 주신 것입니다. 우리 또한 그분의 십자가의 신비 안에 머물며 성령의 생수를 마시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