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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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2일 수요일

[(녹) 연중 제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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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2주일 기도문> 카시아의 성녀 리타 수도자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고 한결같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의 복을 받는다. 처음에는 지혜가 그에게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다 주며 단련시키지만, 곧 돌아와 그를 즐겁게 한다(제1독서). 요한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그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그러한 사람의 행동을 막지 말라고 이르신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임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신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11-19
11 지혜는 자신의 아들들을 키워 주고, 자신을 찾는 이들을 보살펴 준다. 12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을 사랑하고, 이른 새벽부터 지혜를 찾는 이들은 기쁨에 넘치리라.
13 지혜를 붙드는 이는 영광을 상속받으리니, 가는 곳마다 주님께서 복을 주시리라. 14 지혜를 받드는 이들은 거룩하신 분을 섬기고, 주님께서는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신다. 15 지혜에 순종하는 이는 민족들을 다스리고, 지혜에 귀 기울이는 이는 안전하게 살리라.
16 그가 지혜를 신뢰하면 지혜를 상속받고, 그의 후손들도 지혜를 얻으리라. 17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오리라. 지혜는 그를 신뢰할 때까지 자신의 규율로 그를 단련시키고, 자신의 바른 규범으로 그를 시험하리라.
18 그러고 나서 지혜는 곧 돌아와 그를 즐겁게 하고, 자신의 비밀을 보여 주리라. 19 그가 탈선하면 지혜는 그를 버리고, 그를 파멸의 손아귀에 넘기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165.168.171.172.174.175(◎165ㄱ 참조)
◎ 주님, 당신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에게 평화가 넘치나이다.
○ 당신 가르침을 사랑하는 이에게 평화 넘치고, 그들 앞에는 무엇 하나 거칠 것이 없나이다. ◎
○ 제가 가는 모든 길 당신 앞에 있기에, 당신의 규정과 법을 저는 지키나이다. ◎
○ 저에게 당신 법령을 가르치셨기에, 제 입술이 찬양을 쏟아 내나이다. ◎
○ 당신 계명이 모두 의롭기에, 제 혀가 당신 말씀을 노래하나이다. ◎
○ 주님, 당신 구원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당신 가르침이 저의 즐거움이옵니다. ◎
○ 이 목숨 살려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당신 법규로 저를 도와주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수단의 ‘톤즈’라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지역에서 교육과 의료 활동을 헌신적으로 펼치다가 세상을 떠난 살레시오회 이태석 신부가 있습니다. 그의 삶을 다룬 ‘울지마 톤즈’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는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제안으로 여러 종교의 지도자들 2백 명이 조계사에 한데 모여 이 영화를 보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자승 스님이 했던 인사말이 기억납니다.
“처음 보았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영화를 우리 종무원들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영화가 가톨릭 선교 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감동적이어서 종무원들 중 몇 명은 개종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인사말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만,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불교에서 지향하는 ‘이타행’(利他行)과 ‘하화중생’(下化衆生)을 천주교 신부님께서 구현했습니다. 종무원 몇 명이 개종하더라도 이러한 스님과 불자들이 나온다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우리와는 다른 신앙을 가진 종교인이 자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옳고 선한 것에 대하여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 준 것입니다. 이러한 포용력은 우리 가톨릭 신앙인들에게도 일러 주는 점이 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인으로 살다 보면, 우리와 다른 종교, 다른 공동체, 다른 소속이어서 이질감을 갖게 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질감만으로 그들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그들과 연대할 수 있는 공동선을 지향하는 것이 오히려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