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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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3일 월요일

[(녹) 연중 제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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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3주일 기도문>

성 힐라리오 주교 학자

입당송

시편 96(95),1.6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존귀와 위엄이 그분 앞에 있고, 권능과 영화가 그분 성소에 있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를 자애로이 이끄시어,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저희가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한나는 엘카나의 아내이다. 엘카나의 다른 아내 프닌나는 한나에 대해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비웃었고, 한나의 마음은 찢어지듯 아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시며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다. 그들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프닌나는 주님께서 태를 닫아 놓으신 한나를 괴롭혔다.>
▥ 사무엘기 상권의 시작입니다. 1,1-8
1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증손이고 춥의 현손이었다.
2 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3 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
4 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5 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였지만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6 더구나 적수 프닌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우었다.
7 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8 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5),12-13.14와 17.18-19ㄱㄴ(◎ 17ㄱ 참조)
◎ 주님, 당신께 감사 제물 바치나이다.
○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당신께 감사 제물 바치며,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
○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주님의 집 앞뜰에서,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이 제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저희가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구약 성경에서 우리는 가슴 찢어지는 아픈 심정으로 하느님께 호소하는 이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에게서 우리는 마음의 가난이 무엇인지를 그저 비유나 논리적인 사고로서가 아니라 절실한 삶 속에서 보게 됩니다. 오늘과 내일의 독서에서 만나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그 좋은 보기입니다.
사무엘기 상권에서는 시작부터 한나의 한스러운 처지를 생생하게 알려 줍니다. 그 쓰라리고 원통한 마음을 그녀는 억지로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달려가 한없이 흐느끼는 가운데 기도하며 자비를 청합니다(내일 독서 참조). “하느님,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충실치 못한 백성을 거슬러 제 소송을 이끌어 주소서. 거짓되고 불의한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시편 43〔42〕,1). 우리가 자주 듣는 이 애원처럼, 하느님께만 마지막 희망을 둘 수 있는 절박함을 이 여인은 잘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면서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으며 ‘사람 낚는 어부’의 덕목이 무엇일지 묵상해 봅니다. 한나처럼 모든 것을 내놓은 채 하느님께 호소해야 할 정도로 처절하고 가난한 이의 마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굴곡과 서러움의 마디마디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그 상처와 한을 두려움 없이 하느님 앞에서 고스란히 호소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주님의 제자로서 사람을 대하는 자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