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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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9일 주일

[(녹) 연중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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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전례
▦ 연중 제2주일인 오늘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서 그분을 증언하는 장면을 전해 줍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세주이십니다. 우리는 구원의 부르심을 받은 이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살피며 정성껏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66(65),4 참조
하느님,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 지극히 높으신 분, 당신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파스카 어린양이시며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이를 부르시어 새 계약의 백성으로 삼으셨으니, 성령의 힘으로 세례의 은총을 굳건히 하시어, 저희가 온 삶으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이 어디에 희망을 두는지를 노래한다. 그는 주님께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셨고 힘이 되어 주셨음을 깨달은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그들을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라고 일컫는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고 증언한다. 또한 그가 그분을 알아본 것은 세례 때 성령께서 그분 위에 내리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3.5-6
주님께서 3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2ㄱㄴ과 4ㄱㄴ.7-8ㄱㄴ.8ㄷ-9.10(◎ 8ㄴ과 9ㄱ 참조)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또 바랐더니, 나를 굽어보셨네. 새로운 노래,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내 입에 담아 주셨네. ◎
○ 당신은 희생과 제물을 즐기지 않으시고, 도리어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제가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
○ 두루마리에 저의 일이 적혀 있나이다. 주 하느님, 저는 당신 뜻 즐겨 이루나이다. 당신 가르침 제 가슴속에 새겨져 있나이다. ◎
○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하나이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은 아시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시작입니다. 1,1-3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오로와 소스테네스 형제가 2 코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에 인사합니다.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다른 신자들이 사는 곳이든 우리가 사는 곳이든 어디에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들과 함께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3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14.12 참조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네. 그분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며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구원의 새 힘을 얻게 하시니, 저희에게 용기를 주시어, 주님을 세상에 증언하고 전하며,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을 지내며 기도하오니, 같은 하느님을 믿으며 주님의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저희가, 주님의 참사랑을 깨닫고 한 분이신 주님을 한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
3. 냉담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세례를 받았지만 지금은 교회를 멀리한 채 살아가는 이들을 이끌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깨닫고, 세례 때의 기쁨을 기억하며 하루빨리 교회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의 모든 이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하게 하시고, 저희는 특히 소외된 이들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누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
+ 저희를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주님,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는 저희의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에게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이 거룩한 신비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182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주님이 제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 이 차가운 계절에 우리는 자칫하면 자신의 처지만을 돌보는 데 급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외롭고 가난한 이가 혹독한 추위 속에서 떨며 그들의 마음이 절망으로 굳어 가는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언 마음을 녹이고 그 사랑의 훈기로 이웃의 아픔과 상처를 달래고 싸매어 주는 삶이야말로, 어린양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삶에 초대받은 우리 신앙인에게 합당한 몫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양식을 함께 나누고 비오니, 사랑의 성령을 부어 주시어, 그 사랑으로 한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겨울날은 축제 없이는 지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추운 날씨에 겪는 육신의 고통이 힘들 뿐 아니라 외로움과 스산함이 가슴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축제의 풍성한 분위기와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따뜻한 관계들이 이 차가운 계절의 움츠러든 마음을 달래 주니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탄의 황홀한 설렘도, 연말연시의 떠들썩함도 아련하고 설날은 아직 먼 요즈음에는, 한겨울의 거리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이럴 때에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라는 연가곡이 잘 어울리겠지요. 독일의 유명한 성악가가 부른 이 곡에 대한 얘기를 몇 해 전 저희 교구의 주교님에게서 들은 뒤로 이 곡이 자주 떠오릅니다. 본디의 곡명이 ‘겨울 여행’인 이 곡은 실연한 청년의 방랑을 표현한 한 작가의 연작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는, 마을 어귀에 맨발로 서서 곱은 손으로 손풍금을 연주하는 늙은 악사 앞의 접시는 텅 비어 있는 가운데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한산한 풍경보다 더 외롭고 가슴 아픈 사람들의 모습이 선히 그려집니다.
이렇게 황량한 겨울의 스산한 마음을 주일 미사를 봉헌하며 주님의 성령과 공동체의 온기로 채워 봅니다. 추위에 곱은 손과 외로움에 얼어붙은 마음들이 얼마나 많은 절망과 우울함으로 저 모퉁이에 서 있을지 헤아려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