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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서

10. 서론

[선교교령] 10. 모든 사람과 민족에게 하느님사랑을 드러내고 전달하도록 그리스도께서 파견하신 교회는 아직도 방대한 선교 활동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날로 그 숫자가 불어나고 있는 20억의 사람들은 생활 문화의 확고한 결속, 옛 종교 전통, 견고한 사회관계의 유대로 거대하고 독특한 집단을 이루고 있으며,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에 어떤 이들은 대종교들의 하나를 신봉하고, 어떤 이들은 하느님을 전혀 알지 못하고, 또 어떤 이들은 하느님존재를 명시적으로 부정하고, 더욱이 어떤 때에는 공격을 한다. 교회구원신비하느님께 받은 생명을 모든 사람에게 가져다줄 수 있도록, 바로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강생으로 함께 살아가셨던 사람들의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스스로 매이셨던 그러한 움직임으로, 이 모든 집단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

13. 복음화와 개종

[선교교령] 13. 그리스도신비를 전파하도록 하느님께서 말씀의 문을 열어 주시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든지7) 모든 피조물에게8) 담대하게 끊임없이9)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선포하고10) 또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파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여야 한다.11) 이는 비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그 마음이 열려12) 주님을 믿고 주님자유로이 돌아서며 주님을 충실히 따르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생명이시므로”(요한 14,6) 그들의 영적인 기대를 모두 채워 주시고 또 그 기대를 끝없이 넘어서신다.
이러한 개종은 분명히 입교로 이해되겠지만, 스스로 죄를 끊어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자신과 인격적인 교류를 갖도록 부르시는 하느님 사랑신비인도되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하느님 은총의 작용으로 새 개종자는 영적인 여정에 들어서, 신앙으로 이미 죽음부활신비에 참여하여,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새 인간으로 건너간다.13) 이 건너감은 사고와 생활 방식의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그 사회적 귀결로 분명해지며 세례 준비기에 조금씩 이루어져야 한다. 그가 믿는 주님께서는 반대를 받는 표징이시므로14) 개종한 사람은 단절과 격리를 드물지 않게 체험하지만 하느님께서 주시는 헤아릴 수 없는 기쁨도 맛본다.15)
교회는 누구에게든 신앙을 갖도록 강요하거나 부당한 술수로 유인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며, 또한 마찬가지로 그 누구든 신앙에서 멀어지도록 불의한 박해를 받지 않을 권리를 강력히 주장한다.16)
교회의 오랜 관례에 따라 개종의 동기를 조사하여야 하고 필요하다면 정화하여야 한다.

15.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형성

[선교교령] 15. 말씀의 씨앗과 복음 선포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부르시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신앙의 순종을 불러일으키시는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세례 샘의 품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낳으시어 그들을 하느님의 한 백성으로 모으신다. 이 백성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1베드 2,9)이다.24)
그러므로 하느님의 협력자인 선교사들은25) 신자들의 모임을 일으켜 세워, 그 모임들이 부름 받은 소명에 합당하게 살아가며26)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을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그리스도교 공동체세상에서 하느님 현존의 표징이 된다. 그 공동체는 성찬의 희생 제사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께로 건너가며27) 하느님의 말씀으로 정성껏 양육되고28) 그리스도를 증언하며29) 마침내 사랑으로 살아가며 사도 정신으로 불타오른다.30)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처음부터 되도록 각기 그 필요를 스스로 채울 수 있도록 형성되어야 한다.
신자들의 이러한 모임은 민족 고유의 부요한 문화를 지니고 그 백성 안에 깊이 뿌리를 박아야 한다. 가정복음 정신에 젖어 번영하여야 하며,31) 또 훌륭한 학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러 단체나 회합들이 세워지고 이를 통하여 평신도 사도직사회 전체에 복음 정신으로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여러 예법의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사랑이 빛나야 한다.32)
신자들 사이에 교회 일치의 정신이 육성되어야 하며,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며 세례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 백성의 수많은 선익을 나누어 받는 공동 상속인임을 마땅히 인정하여야 한다. 종교적인 상황이 허용하는 대로, 교회 일치 활동을 증진하여, 한편으로 종교 무차별주의와 혼합주의를 배척하고 다른 편으로는 불건전한 경쟁을 지양하여, 되도록이면, 민족들 앞에서 하느님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공동으로 고백하고, 또한 사회적 기술적 사안과 문화적 종교적 일에서 협동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의 규범에 따라, 갈라져 나간 형제들과 형제애로 협력하여야 한다. 그 무엇보다도 공동의 자기 주님이신 그리스도 때문에 협력하여야 한다. 주님의 이름은 그들을 일치시키소서! 이러한 협력은 개인만이 아니라, 지역 직권자의 판단에 따라, 여러 교회들과 교회 공동체들 사이에서 또 그들의 활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민족에서 교회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통치에서도 언어에서도 정치 생활 제도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으므로”,33)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민족의 올바른 생활 방식에 따라 하느님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가며 훌륭한 국민으로서 참으로 효과적으로 조국애를 함양하여야 한다. 다른 민족들에 대한 경멸과 지나친 민족주의를 완전히 배제하고, 보편적인 인간애를 증진하여야 한다.
이 모든 일을 성취하는 데에는 평신도들, 곧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세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중요하며 또 마땅히 특별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 그리스도성령을 충만히 받아 마치 누룩처럼 현세 사물들을 내부에서부터 변화시키고 그 질서를 잡아, 현세 질서가 언제나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는 것은 평신도 고유의 책임이다.34)
그러나 어떤 민족 안에 그리스도교 백성이 세워지고 현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또 모범적인 사도직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교회의 창립 목적, 그 현존의 목적은 바로 비그리스도인 동포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또 그들이 그리스도를 온전히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또 교회를 심고 그리스도공동체를 발전시키려면 여러 가지 교역이 필요하다. 이 교역은 하느님부르심으로 바로 신자들의 모임에서 일으켜 세워지고 모든 이의 정성스런 보살핌으로 보호받고 육성된다. 그 교역들 가운데 사제들과 부제들과 교리 교사들의 임무가 있고 또 가톨릭 운동이 있다. 또한 남녀 수도자들은 그리스도 나라를 사람들의 마음에 심고 북돋아 주며 더 더욱 넓히도록 기도로 또는 힘찬 활동으로 결코 없어서는 아니 될 직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