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기 소명,
종교적인 소명의 완수를 위하여
사회생활에서 많은 것을 얻지만,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그 속에 잠겨 살아가는
사회 환경 때문에 흔히
선행에서 멀어지고 악으로 기울어진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빈번히 일어나는
사회 질서의 혼란이 부분적으로는 경제,
정치,
사회 구조의 긴장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깊숙이는
인간의 오만과
이기주의에서 생겨나며, 이는 또한
사회 영역까지 부패시킨다. 죄의 결과로 사물의 질서가 어지럽혀진 곳에서,
인간은 날 때부터 악에 기울어져 있고 그 다음에도 죄에 대한 새로운 충동과 부딪친다. 줄기찬 노력과
은총의 도움 없이는 이를 이겨 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