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 불. 물이
성령 안에서 주어지는 ‘생명’의 탄생과 풍요를 가리킨다면, 불은
성령의 활동이 지닌 변화시키는 힘을
상징한다. 엘리야
예언자는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집회 48,1). 엘리야는 자신의
기도로 카르멜 산 위
제물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하였다.
(30) 이 불은 닿는 것을 변화시키시는
성령을
상징한다.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온”(루카 1,17)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루카 3,16) 분이심을 선포한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 12,49)
성령께서는
오순절 아침 “불꽃” 모양의 혀들이 갈라져 제자들 위에 내려오셔서 그들의 마음을 채우신다.
(31) 영성적 전통은 이 불이
성령의 활동을 가장 잘 표현하는
상징의 하나로 간직해 왔다.
(32)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1테살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