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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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8절 “성령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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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 예언자, 세례자 요한

717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요한 1,6). 요한은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찰 것인데”(루카 1,15), 이는 동정 마리아성령으로 잉태한 그리스도에 의한 것이다.(81) 이렇게 해서 성모 마리아엘리사벳 ‘방문’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신”(82) 셈이 되었다.
718 요한은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이다.(83) 그 안에 머무는 영의 불이 그를 오실 주님에 “앞서 달려가게(선구자)” 한다. 성령께서는 선구자인 요한을 통해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루카 1,17) 일을 마치신다.
719 요한은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84) 성령께서는 그 안에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일을” 완수하신다. 요한은 엘리야로부터 시작된 예언자들의 시대를 마감한다.(85)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가 임박했음을 알린다. 그는 오시는 위로자의 “소리”이다.(86) 진리성령께서 그러하시듯이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요한 1,7).(87) 요한이 보기에, 성령께서는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던 것”과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던 것”을 완성하신다.(88)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33-36).
720 끝으로 성령께서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일을 시작하신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일, 곧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닮은 ‘유사성’을 되돌려 주는 일인데 성령께서는 이를 미리 나타내 보여 주신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는 회개를 위한 것이었지만, 물과 성령으로 베푸는 세례는 새로운 탄생을 위한 것이다.(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