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8절 “성령을 믿으며”
교회 교리서

메시아와 그분의 영을 기다림

711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이사 43,19). 여기서 예언의 두 줄기 흐름이 윤곽을 드러낸다. 그 하나는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영을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은 희망 중에 “이스라엘의 위로”와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루카 2,25.38) 소수의 ‘남은 자들’ 곧 가난한 백성들73) 안에서 하나로 합해진다.
지금까지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예수님 안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제는 메시아와 그분의 영 사이의 관계가 더 분명히 드러나는 예언들만을 다루기로 한다.
712 기다려 온 메시아의 모습은 ‘임마누엘의 책’에서74) 나타나기 시작하며(“이사야가 예수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요한 12,41), 특히 이사야 11장 1-2절이 그러하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713 메시아의 모습은 특히 “주님의 종”의 노래에서 드러난다.75) 이 노래들은 예수 수난의 의미를 예고하며,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성령을 널리 주실 것인지를 알려 준다. 그 방식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종의 모습”(필리 2,7)을 취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죽음을 몸소 짊어지심으로써 당신 생명의 영을 우리에게 주실 수 있게 된다.
714 그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이사야 예언서의 이 대목을 당신의 것으로 삼아 ‘기쁜 소식’을 전하기 시작하신다(루카 4, 18-19).76)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715 성령의 파견과 직접 관련되는 예언서 본문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마음에 ‘약속’의 언어로 사랑과 성실의 어조로 말씀하시는 예언이며,77) 베드로 사도성령 강림 날 아침 이 예언의 성취를 선포하게 된다.78) 이 약속들에 따르면, ‘마지막 때’에 주님성령께서 새로운 율법을 새겨 주심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신다. 그분은 흩어지고 갈라진 백성들을 다시 모아 화해시키실 것이며, 첫 번째 창조를 새롭게 하시고, 하느님께서는 거기서 평화 중에 사람들과 함께 계실 것이다.
716 하느님의 신비한 계획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인간정의가 아닌 메시아정의를 기다리는 “가난한”79) 백성들, 곧 겸손하고 양순한 사람들이, 마침내 약속의 시간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성령의 위대한 숨은 활동이다. 성령께서 정화하시고 밝게 비추어 주신 사람들의 마음이 시편에서 드러난다. 성령께서는 이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주님을 맞아들일 만한 백성”을 주님께 마련해 드린다.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