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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8절 “성령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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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님

727 때가 찼을 때 이루어질 성자성령의 사명 전체는, 성자께서 당신의 강생 때부터 성부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다는 사실에 담겨 있다. 예수님은 바로 그리스도, 곧 메시아이시다.
신경의 둘째 부분은 모두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읽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모든 업적은 성자성령의 공동 사명이다. 여기에서는 다만 예수님께서 성령을 약속하신 일과 영광스러운 주님이 되신 후에 보내 주신 성령에 대해서만 언급하려 한다.
728 예수님께서는 죽음부활로 영광을 받으시기까지는 성령을 충분히 드러내지 않으신다. 그러나 당신의 몸이 세상생명을 위한 양식이라고 가르치시면서는 군중에게까지 성령을 조금씩 암시하신다.(98) 그리고 니코데모와(99) 사마리아 여인,(100) 초막절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도(101) 성령을 암시하신다. 당신 제자들에게 기도(102) 그들이 장차 해야 할 증언에(103) 대해 말씀하실 때에는 성령에 대해 터놓고 말씀하신다.
729 예수님의 죽음부활은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의 이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영광을 받으실 때가 되자 비로소 성령께서 오실 것을 약속하신다.(104) 성부께서는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시어 다른 파라클리토(보호자)인 진리의 영을 보내실 것이다. 성부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실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성부 곁에서 성령을 보내실 것이다. 성령성부에게서 나오시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오실 것이고, 우리는 그분을 알아뵙게 될 것이며, 그분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와 함께 머무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을 되새기게 해 주실 것이며, 그리스도에 대해 증언해 주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완전한 진리로 이끌어 주시고,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죄와 정의심판에 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730 마침내 예수님의 때가 왔다.(105)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는 그 순간에 당신의 영을 성부의 손에 맡기신다.(106) 이리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로마 6,4)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성령을 주신다.(107) 이‘때’부터 그리스도성령의 사명은 교회의 사명이 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