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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8절 “성령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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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721 지극히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평생 동정마리아는 때가 찼을 때 성자성령파견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걸작이다. 성령께서 그녀를 준비시키셨기에, 성부께서는 구원 계획에 따라 성자성령이 처음으로 인간들 가운데 머무르실 거처를 찾아내셨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의 전승은 자주 지혜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대목들을 마리아와 연관시켜 읽어 왔다.(90) 전례에서 마리아는 ‘상지의 옥좌’라고 찬양되고 표현된다.
성령께서 그리스도교회 안에서 이루실 ‘하느님의 놀라운 일’들이 마리아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령께서 그리스도교회 안에서 이루실 ‘하느님의 놀라운 일’들이 마리아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722 성령께서는 당신 은총으로 마리아를 준비시키셨다. “온전히 충만한 신성육신의 형태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고 있습니다”(콜로 2,9). 바로 이분의 어머니가 ‘은총을 가득히 받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마리아는 비천한 피조물이지만 순수한 은총으로 죄 없이 잉태되었기에, 전능하신 분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선물을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치 ‘시온의 딸’에게 하듯이 “기뻐하여라”(91) 하고 마리아에게 인사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마리아영원하신 성자를 잉태하고 있을 때 성령 안에서 성부께 드린 찬미가(92) 모든 하느님의 백성, 곧 교회가 드리는 감사이다.
723 성령께서는 마리아 안에서 성부자비로운 계획을 실현하신다. 동정 마리아는,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고 낳는다. 성령신앙의 힘을 통하여 마리아동정성은 독특한 출산력이 된다.(93)
724 성령께서는 마리아에게서 동정녀의 아들로 태어나신 분이 성부의 아들이심을 나타내 보이신다. 마리아는 결정적으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는 불붙은 덤불이다. 성령으로 가득 찬 그녀는 보잘것없는 육체를 지니신 ‘말씀’을 보여 주는데, 이는 가난한 사람들과(94) 이방 민족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온 사람들에게(95) ‘말씀’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725 마침내 성령께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의 호의적 사랑(하느님의 ‘선의’)의 대상인(96) 인간들에게 그리스도친교를 이루게 하시는데, 겸손한 사람들, 예컨대 목자들, 동방 박사들, 시메온과 한나, 카나의 신랑 신부, 첫 제자들과 같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분을 받아들인다.
726 성령의 이 사명이 끝날 때 마리아는 ‘여인’, ‘살아 있는 이들의 어머니’, 새로운 하와, ‘온전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된다.(97) 그러한 마리아는, 오순절 아침에 성령께서 교회의 등장과 함께 열어젖히신 ‘마지막 때’의 시초에,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던”(사도 1,14) 열두 사도와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