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3년 2월 2일 토요일

[(백) 주님 봉헌 축일(봉헌 생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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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중심 미사 직전에 초를 축복한다. 교우들은 “보라, 우리 주님…….”이란 노래를 부를 때 촛불을 켠다. 초를 축복한 후 행렬을 하거나, 성대한 입당식을 가질 수 있다. 성당에 들어오면서 ‘시메온의 노래’나 ‘입당송’을 하고 곧 ‘대영광송’을 한다. 주례 사제는 예식 시작 때부터 제의를 입을 수 있다.

장례 미사 이외의 죽은 이를 위한 미사 금지
축일 시간 전례

저녁: 축일 미사
저녁 미사: 장례 미사 이외의 죽은 이를 위한 미사 금지
축일 제2 저녁 기도

시편집 제4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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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탄 다음 40일째 되는 날, 곧 2월 2일을 예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낸다. 이 축일은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한다. 예루살렘에서는 386년부터 이 축일을 지냈으며, 450년에는 초 봉헌 행렬이 여기에 덧붙여졌다. 6세기에는 시리아에서 이 축일이 거행되었고, 로마는 7세기 후반에 이를 받아들였다. 8세기 중반에는 ‘성모 취결례(정화) 축일’로 부르기도 하였는데, 18세기 프랑스 전례에서 ‘주님 봉헌’으로 바뀌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날을 ‘봉헌 생활의 날’로 제정하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았다. 이에 따라 교황청 수도회성은 해마다 맞이하는 이 봉헌 생활의 날에 모든 신자가 수도 성소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봉헌 생활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권고한다.

초 축복과 행렬
제1양식: 행렬
1. 정해진 시간에 교우들은 소성당이나, 행렬하여 들어갈 성당 바깥 적당한 장소에 모인다. 교우들은 불을 켜지 않은 초를 손에 들고 있다.
2. 사제는 미사 때처럼 백색 제의를 갖추어 입고 복사들과 함께 나온다. 사제는 제의 대신에 카파를 입어도 된다. 카파는 행렬이 끝나면 벗는다.
3. 촛불을 켤 때에 다음 노래를 부른다.
◎ 보라, 우리 주님께서 능력을 지니고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 주시리라. 알렐루야.
<또는 다른 알맞은 성가를 부른다.>
4. 사제는 보통 때와 같이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아래와 비슷한 말로 오늘의 예식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사십 일 전에 우리는 주님의 성탄 축제를 기쁘게 지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봉헌되신 거룩한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예식으로 율법의 규정을 지키시고, 동시에 당신을 믿는 백성을 만나셨습니다.
성령의 감도를 받은 한나와 시메온 두 노인은 성전에 나와서, 성령의 비춤으로 주님을 알아 뵈옵고 기쁨에 넘쳐 증언하였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이 자리에 모여 왔으니, 하느님의 궁전에서 그리스도를 환영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오실 때까지는 빵을 쪼개어 나눔으로써 그분을 알아 뵈올 수 있을 것입니다.
5. 이 권고 다음에 사제는 두 손을 모으고 초를 축복한다.
+ 기도합시다.
모든 빛의 샘이시요 근원이신 하느님, 오늘 이교 백성을 비추시는 계시의 빛을 시메온에게 보여 주셨나이다. 주님께 간절히 청하오니, 이 초를 ? 거룩하게 하시고, 이 초를 손에 들고 하느님의 이름을 찬미하는 백성의 정성을 굽어보시어, 현세에서 덕을 닦음으로써 마침내 꺼질 줄 모르는 영원한 빛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 아멘.
<또는>
+ 기도합시다.
영원한 빛이시며, 온 세상을 비추시는 하느님, 신자들의 마음을 밝혀 주시고 성전에서 이 초를 받는 저희가 마침내 주님의 영원한 빛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 아멘.
<사제는 말없이 초에 성수를 뿌린다.>
6. 그다음에 사제는 자기를 위하여 준비된 초를 받아 들고 행렬을 시작하며 다음과 같이 외친다.
+ 평화의 행렬로 주님을 환영합시다.
7. 행렬 때에 아래의 노래나 다른 알맞은 성가를 부른다.
◎ 그리스도는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며, 주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시로다.
<이어지는 찬가는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주님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시나이다. ◎
○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나이다. ◎
○ 이는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이옵니다. ◎
8. 행렬이 성당으로 들어갈 때에 미사의 입당송을 노래한다. 사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몸을 굽혀 깊은 절로 경의를 표하고, 향을 사용하려면 이때 향을 드린다. 그다음에 자리로 가서, 행렬 때 카파를 사용했으면 그것을 벗고 제의로 갈아입는다. 대영광송을 노래한 다음에 본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미사를 계속한다.

제2양식: 장엄 입당식
9. 교우들은 손에 초를 들고 성당 안에 모인다. 사제는 백색 제의를 입고 복사들과 대표 교우들과 함께 문간이나 교우들이 예식을 잘 볼 수 있는 적당한 자리로 나온다.
10. 초 축복을 위하여 정해 놓은 자리에 사제가 도착하면 초에 불을 켜고 그동안 “보라, 우리 주님께서 …….”라는 노래나 다른 알맞은 성가를 부른다.
11. 그다음에 사제는 인사, 권고, 초 축복을 앞의 4-5항과 같이 한다. 그다음에 제대를 향하여 노래를 부르며 행렬을 한다(6-7항). 미사에 대해서는 8항의 규정을 지킨다.

입당송

시편 48(47),10-11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지존하신 어전에 엎드려 간절히 비오니, 외아드님께서 오늘 저희와 같은 사람으로 성전에서 봉헌되셨듯이, 저희도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저희 자신을 봉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찾아오신다. 마치 불이 은과 금을 순수하게 하고, 잿물이 옷을 깨끗하게 하듯, 이스라엘의 사제직을 정화시키시려는 것이다(제1독서). 이스라엘에는 하느님 차지인 첫아들을 부모가 사서 기른다는 뜻에서 성전 비용을 바치는 속량법이 있었다(탈출 13,2-5 참조). 이에 따라 예수님의 부모는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한다. 그런데 그들은 성전에서 시메온의 예언을 통하여 아들 예수님께서는 부모의 차지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다른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도구로 봉헌되신다는 점을 깨닫는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또는 히브 2,14-1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7.8.9.10(◎ 10ㄴㄷ)
◎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
○ 영광의 임금님 누구이신가? 힘세고 용맹하신 주님, 싸움에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
○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
○ 영광의 임금님 누구이신가? 만군의 주님, 그분이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복음 환호송

루카 2,32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시네.
◎ 알렐루야.

복음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40<또는 2,22-3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하느님 아버지, 세상을 구하려고 흠 없는 어린양으로 자신을 봉헌한 외아드님의 제사를 받아들이셨으니, 교회가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물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

감사송

<주님의 봉헌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원하신 성자께서는 오늘 성전에서 봉헌되시어 성령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영광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밝혀지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구세주를 기쁘게 맞이하며, 천사들과 성인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루카 2,30-31 참조
제 눈으로 주님의 구원을 보았나이다. 모든 민족들 앞에 마련하신 구원을 보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시메온의 희망을 이루어 주셨으니,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주님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고, 시메온이 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던 것처럼, 저희도 기쁘게 주님을 맞이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주님 봉헌 축일’을 지내며 ‘봉헌’의 의미를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의 때에 하신 말씀을 통해 묵상해 봅니다.
첫 번째로 새길 말씀은 수난 전날 밤의 기도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봉헌이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로 새길 말씀은 십자가 위에서 바치신 기도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봉헌은 자기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며,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가족과 이웃을 넘어 원수처럼 여겨지는 이들까지도 봉헌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도 십자가 위에서 바치신 기도입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르 15,34) 봉헌은 자신의 좋은 점이나 뛰어난 점뿐만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분노, 미움, 슬픔, 하느님에게서 느끼는 소외감 등 어둡고, 약하고, 고통스러운 부분까지도 바치는 것입니다.
네 번째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봉헌이란 자신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드리는 것입니다. 삶의 일부가 아닌 전부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새길 말씀은 앞의 네 가지 말씀을 통해 드러난 봉헌의 삶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물려주신 내용입니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 미사 자체가 봉헌이며, 주님 봉헌은 오늘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요컨대, 봉헌이란 미사를 원동력으로 삼아 ① 하느님의 뜻에 따라, ② 사람들을 위하여, ③ 자신의 어두운 부분까지 포함하여, ④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기 때부터 예수님께 주어지신 봉헌의 삶입니다.